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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봉추도(棒槌島)
2018-11-12 16:53:43 cri

봉추도(棒槌島)는 대련시(大連市) 빈해로(濱海路) 동쪽에 위치해 있다. 산과 바다, 모래사장과 섬이 주요 경관을 이루는 풍경지로 세면이 산으로 둘러 싸이고 한 면이 바다와 이어졌다.

전한데 의하면 아주 오래 전 해변가에는 두 형제가 연로한 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는데 물고기를 잡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연세가 많고 몸이 허약한 어머니는 힘든 노동으로 앓아 누웠다. 형제는 봉추 즉 인삼이 어머니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어머니를 위해 바다를 건너 약을 구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형은 사심을 품고 있었다.

"인삼을 찾으면 팔아 버리고 큰 돈을 벌어 어머니 병도 고쳐주고 색시도 만나 결혼 해야지! "

한편 동생은 어머니를 위해 약을 구해오리라는 생각 뿐이었다.

형제는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산이 푸르고 물이 맑은 곳에 이르렀다. 형제는 각자 흩어져 인삼을 찾기 시작했고 시간이 하루하루 지날수록 조급해 졌다. 하루는 동생이 인삼 찾아 다니다가 지쳐서 모래사장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물소리에 눈을 떠 보니 빨간 배두렁이를 한 아이가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아이는 동생 곁에 다가오더니 물었다.

"여긴 왜 왔나요?"

동생이 답했다.

"어머니가 많이 아픈데 이곳에 인삼이 있다고 해서 어머니 병을 고치기 위해 형이랑 이곳에 오게 됐어."

아이는 그 말을 듣더니 작은 산이 있는 곳으로 달려 갔다. 그리고는 흰색의 풀뿌리를 가지고 와서 말했다.

"집에 가지고 가서 어머니에게 다려서 드리면 병이 호전될 것입니다. 그리고 절간장 때 제가 더 가져다 드릴께요."

둘째는 반신반의하면서 집에 돌아와 아이가 준 풀 뿌리를 다려 어머니에게 대접했다. 이틀이 지나자 어머니의 병이 진짜 호전됐다. 이때 형도 집에 돌아왔다.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 형은 기진맥진해 있었다. 집에 들어서자 건강을 되찾은 어머니를 보고 형은 무척 놀라면서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에 동생은 겪었던 일들을 빠짐없이 설명했다. 그 말을 듣고 형은 너무 기뻐하며 그 아이가 바로 인삼이라고 확신했다.

형은 동생과 어머니에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절간장이 열리는 날 빨간 줄을 준비해서 동생 뒤를 따랐다. 그는 동생과 아이가 대화하는 사이에 몰래 빨란 줄을 아이 몸에 묶은 다음 바로 아이를 안고 도망쳤다. 아이는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빨리 내 몸에 묶은 빨간 줄을 풀어 주세요!"

이에 동생이 얼른 달려가 빨간 줄을 풀었다. 그러자 아이는 순간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형은 노발대발하며 동생을 힘껏 밀쳐 바다에 빠뜨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 큰 거북이 기절한 동생을 등에 업고 바닷가로 올라 왔다.

그러자 사라졌던 아이가 다시 나타나 동생 곁에 오더니 그를 살려냈다. 형은 아이를 보자 마자 또 달려들어 붙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아이가 형을 안고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때 바다에서 인삼 모양의 섬이 솟아 올랐다. 형은 그 섬 밑에 깔리게 됐다. 전한데 의하면 이 작은 섬이 바로 그 아이의 화신이라고 한다. 그리하여 봉추도 즉 인산섬이라는 지명을 얻게 됐다고 한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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