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9 10:37:59 | cri |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새롭게 시작하는 벤처기업이나 또는 이제 막 시작한 벤처기업에게 자금을 투자하는 것을 천사투자(엔젤투자)라고 한다.
엔젤투자의 이름은 어떻게 유래된걸까? 1920년경에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한 공연 단체가 오페라공연을 추진하던 중 자금이 고갈되어 더는 공연을 진행할 수 없게 이르자 돈 있는 부자들이 자금 지원을 해주어 공연을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었다. 오폐라가 끝난 후 연출자들은 '천사'들 덕분에 오폐라의 공연을 잘 치룰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표하면서부터 '천사투자', '엔젤투자'라는 말이 전해지게 되었다. 이런 투자자들을 엔젤투자자라고 부른다. 초반에는 이처럼 음악하는 무명 가수, 오폐라나 연극과 같은 배고픈 예술인들에게 투자는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다가 훗날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좋으나 자금이 부족한 새롭게 시작하려는 벤처기업 또는 초기단계의 벤처기업들에게 투자하는 투자를 일컫는 용어로 자리잡게 되었다.
창업하려면 독창적인 아이디어, 선진 기술도 필요하고 그밖에도 인적관리 능력, 판매능력 등등 창업에 필요한 요소들이 아주 많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이 다 구비됐다해도 막상 자금이 없다면 좋은 아이디어도 허상에 불과하다. 애플회사의 설립자인 스티븐 잡스는 1976년 그 당시 자신의 애마였던 폭스바겐 자동차를 1500 달러에 팔고 지금의 애플회사를 설립했다. 그후로도 잡스는 자신이 개발한 애플제품을 시장에 판매할 계획으로 끊임없이 주변의 투자자들을 찾아다녔다. 그러던 1976년 8월, 잡스는 한 지인의 소개로 퇴직한 위험투자전문가인 마이클을 알게 되었고 마이클은 '애플2' 제품에 매료되어 기꺼이 9만 2천 달러의 거액의 현금을 투자하기에 이른다. 마이클은 잡스를 도와 애플의 시장마케팅을 구상하기도 했다.
천사자금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벤처기업에게는 혈액과 같은 존재로 기업이 태어나서 성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된다. 2005년 미국에 상장했을 당시 주당 150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을 돌파한 중국의 최대 포털 사이트 바이두는 1999년 설립시 미국 실리콘밸리로부터 120만 달러라는 리스크투자를 받았다. 바이두의 이언홍(李彦宏) 회장은 바이두를 이름으로 포털사이트를 개설했고 그후에도 바이두는 두번 정도 더 투자를 받았고 미국에 상장되고 나서도 1억 달러라는 거액을 더 투자받았다. 바이두의 설립당시 가장 처음 받은 120만 달러의 투자가 바로 엔젤투자이다.
현재 중국에는 '대중창업, 만인혁신'의 기치아래 거센 창업열풍이 불고 있다.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 대기업들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대기업들도 차세대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신생 벤처기업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창업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중국의 알리바바는 30여개 투자회사와 협력해 중국 최대 규모 온라인 창업지원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나섰고 그 자금 규모는 약 100억원 인민폐로IT 관련 벤처기업들이 제품이나 부품을 개발하고 또 공장을 설립하는 등 창업의 전 과정 투자에 사용된다. 알리바바 마윈은 베이징(北京), 상해, 무한(武汉), 심천(深圳), 항주(杭州) 등 5개 도시에서 창업자들에게 무료로 공장부지를 제공할 계획이고 향후 지원 도시규모를 확대해나가 앞으로 100만 창업자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사회적으로 더 많은 천사들이 나타나 건전한 투자열풍이 중국의 경제 성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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