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소개
게시판
조선어부 소개
 
cri korean.cri.cn/
전자상거래로 달라지는 농촌의 삶
2017-04-13 08:53:24 cri

인터넷이 보급되지 않았던 몇 년전까지만 해도 농촌마을에 가면 도로 양변에 '부유해지려면 도로부터 닦자'는 현수막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것도 옛말이 됐다. '생활의 질을 높이려면 인터넷 쇼핑몰을 애용하라', '쇼핑에는 당당몰(當當:중국의 대형 인터넷 쇼핑몰)' '알뜰한 살림살이에는 징둥(京東:인터넷 대형 인터넷쇼핑몰)이 최고'라는 말들이 농촌에서 유행되고 있다. 인터넷 발달이 농촌 사람들의 생활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매년 가장 처음 발표되는 농업, 농촌, 농민과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는 핵심 문건인 '1호문건'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농촌전자상거래 발전'이라는 내용을 하나의 장절로 기재했다. 주로 신형농촌경영주체를 촉진하고 가공유통기업 및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전면적인 융합을 촉진하며 온-오프라인 상호발전을 추진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시장환경으로 보나 국가정책으로 보나 농촌의 전자상거래 산업은 중요한 발전기회를 맞고 있다. 그러나 기초시설, 지리환경 등 환경적인 제약으로 현재 농촌전자상거래의 발전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예상을 뛰어 넘은 눈부신 발전속도

섬서(陝西) 한중양현(漢中洋縣) 장문위(張文偉)씨는 농촌 전자상거래의 수혜자라고 할 수 있다. 동네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던 그가 인터넷 붐을 타고 현지의 산나물을 판매하게 되면서부터 가난한 오지마을에서 '출세'한 인물이 됐다. 2008년까지 그는 자그마한 사진관을 운영하며 남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그러던 2014년 문뜩 인터넷 판매를 해보면 어떨가 하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그는 현지에서 나는 중약재를 마을 사람들로부터 사들여 인터넷에 올려 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사업은 날로 매출이 늘어 지난 한해동안 인민폐 100만원의 매출액을 돌파했다. 중국의 최대 인터넷쇼핑몰 타오바오에서 상당히 높은 판매등급인 블루다이아몬드 4개를 획득했다.

또 다른 사례를 보자. 양현(洋顯)은 고품질의 흑미를 생산한다. 그러나 그동안 전통적인 유통방식으로만 판매해왔기에 전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더러 수입도 많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O2O판매가 이루어지면서 이곳 특산품의 매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O2O 사업은 흑미의 홍보에도 도움되고 전국적으로는 양질의 특산품을 보급할 수 있으니 모두에게 이로운 사업이 아닐 수 없다.

양현의 특산품 온라인 판매는 중국 농촌의 전자상거래 붐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농촌의 전자상거래 발전 속도는 우리들의 예상을 훨씬 초과했습니다.' 위연안(魏延安) 공청단 섬서성위원회 농업공업부 부장의 말이다. 상무부의 최신통계에 따르면 2016년 농촌의 전자상거래 거래량은 8900억 원에 달하며 거기에 2800억 원에 달하는 농업자산전자상거래와 농촌 전자상거래 전체 규모까지 합치면 1억 원을 넘는다.

위연안 부장은 농촌에서 전자상거래로는 돈벌기가 힘들다는 말은 옛 말이 됐다면서 이제는 청년들의 창업에 대한 열정을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농촌 전자상거래의 발전은 아직 초급단계라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전자상거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 기술적 문제 그밖에도 인력배치 문제 등등이다.

부성(付誠) 중국 국제전자상거래센터 부주임은 농촌 전자상거래 건설에는 정부, 전자상거래 플랫폼, 창업 및 전통기업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협력과 지지가 필요하며 정책적 지지가 뒷받침돼야만 건강한 발전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례를 보면, 지난해 광동성(廣東省)의 파인애플이 팔리지 않아 농민들의 손실이 이어지자 한 영향력 있는 전자상거래가 발벗고 나섰다. 인터넷판매를 통해 파인애플 60만 근이 순식간에 팔려나갔다. 그러나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다. 현지 농민들이 파인애플의 숙성정도를 고려치 않은 채 숙성이 덜 된 것과 완전히 익은 파인애플을 함께 포장해 소비자들에게 전해진 것이다. 배송 3일 뒤에 소비자들이 받았을 때는 파인애플이 상해버린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빗발쳤고 결국 판매는 중단되고 말았다. 이 사건은 바로 현지 농민들이 유통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던 탓에 생겨난 것이다.

인재부족도 농촌 전자상거래의 발전의 현실적인 문제로 되고 있다고 한다. 중서부지역의 현급 이하의 지역들도 기획 능력을 갖추고 농촌의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경제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재선발이 어렵다고 한다. 부성 부주임은 인재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대도시로부터 인재를 끌어들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현지에서 인재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방법이 우선시 돼야 된다고 강조했다.

차별화 발전이 시급

농촌 전자상거래의 경쟁력은 우수한 농산품에 있다. 즉 농산품을 전국에 지속적으로 보급하고 지역 특색을 갖춘 상품으로 거듭나는 것이 시급하다.

농산품의 보급에서 우선 해결돼야 되는 것이 표준화다. 상품 외관의 표준과 내적인 표준, 생산표준이다. 현재 농업부문은 다양한 생산표준을 내오고는 있지만 외관상의 표준과 내적인 표준에 대한 규정이 미비하다. 이는 농수산품의 규범적인 판매에 매우 불리하다. 예하면 인터넷에서 홍보되는 사과의 경우, 실제로 받아본 실물과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사과의 직경, 색갈, 크기가 다르다. 고가에 판매되는 사과의 경우 당도, 산도가 수치로써 소비자들에게 명확하게 제시되여야 하는데 그러려면 내적 외적 제품의 표준화에 대한 기준이 제정돼야 한다. 한편 농수산품의 인증문제도 해결돼야 할 부분이다. 인증번호를 통해 제품의 추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문제 발생시 해결에 큰 도움이 된다.

또 다른 문제점이라면 상품의 동질화경쟁, 업종의 높은 유사성이 농촌전자상거래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특색이 없고 차별화가 안되어 있다는 말이다. 남들이 갖고 있지 않은 것이 상품화 되었을 때 만이 더 많이 더 비싸게 팔리는 법이다. 따라서 특색을 살리고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키워내는 것이 중요하다.

번역/편집:이경희
korean@cri.com.cn

  관련기사
중국각지우편번호중국각지전화코드편의전화번호호텔
China Radio International.CRI. All Rights Reserved.
16A Shijingshan Road, Beijing, 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