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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호: 산봉이 섬으로
2014-11-11 19:04:53 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천도호)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수 15 중 열 네번째인 천도호(千島湖)는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공호수이다. 물길을 막아 호수가 형성되면서 산봉이 섬으로 변하고 평지에서 파도가 인다.

섬으로 변한 산봉의 숫자가 1,078개라고 해서 이름이 천도호, 천개의 섬을 가진 호수이다. 이 섬들은 또한 호수를 다양한 특색을 자랑하는 5개 구역으로 나누기도 한다.

천도호는 평균수심이 34m이고 수질이 맑아 가시거리가 7m 정도에 이른다. 맑고 푸른 물이 푸른 섬과 함께 자연적으로 산소의 바를 형성하는데 여름날 밤이 되어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몸과 마음이 한 순간 고요해진다.

천도호의 제일명소는 매봉관조(梅峰觀鳥)이다. 매봉은 원래 천도호가 형성되기전에 다섯 산봉에 둘러싸인 산봉으로 만개한 매화같다고 해서 이름이 매봉이다. 산에는 또한 매화가 많이 나기도 해서 명실공히 매봉이다.

(사진설명: 매봉산에 올라 본 천도호)

매봉관조를 보기 위해서는 산길을 걸어야 한다. 필요에 따라 가마를 타거나 케이블카를 이용해도 된다. 매봉의 정상에서 천도호를 내려다 보면 높고 낮은 산봉들이 넓은 호수위에 떠서 비경이다.

푸른 물속에 푸른 섬이 떠 있고 그 위에는 푸른 하늘이 펼쳐져 장관인데 정적인 속에 동적인 것이 있고 변화다단해 보면 볼수록 아름다움의 극치를이룬다. 매봉산을 내릴때는 활강로를 이용할수도 있다.

천도호에서는 용산도(龍山島)에도 올라야 한다. 용산은 남송(南宋)때 현지출신의 선비가 과거에 급제하면서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이름이다. 용산에 오르면 황제가 하사한 "용산"패방이 보이고 그 뒤로 용주(龍柱) 여섯개가 솟아 있다.

용이 조각된 굵은 기둥은 두 가지 함의를 가진다. 하나는 과거급제가 용문에 올랐음을 뜻하고 다른 하나는 과거급제한 선비는 나라의 기둥임을 뜻한다. 현재 용산에는 과거 그 선비가 강의하던 석협서원(石峽書院)도 있다.

(사진설명: 천도호의 일각)

그밖에 용산도에는 명(明)나라때 명관료인 해서를 기념해 사당인 해서사(海瑞祠)도 지었다. 해서사에서 명물은 8점의 목각벽화이다. 해서가 평생동안 쌓은 업적을 8가지로 묶어서 보여준다.

용산도의 정상에는 종루(鐘樓)가 하나 있는데 전한데 의하면 그 종은 지금으로부터 천여년전인 송(宋)나라때 주조한 것이라고 한다. 용산도 정상도 천도호 최적의 전망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양호한 생태계와 무성한 숲으로 인해 천도호에는 원숭이섬과 뱀섬, 공작새섬, 사슴섬이 조성되어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섬이 뱀의 섬인 삼담도(三潭島)이다.

이 섬에는 물뱀과 살무사, 독사 세 가지 종류의 뱀이 서식하는데 여름철에 이 섬에 오르면 숲에서 뱀이 기어나와 몸을 칭칭 감기도 한다. 하지만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독사는 전부 우리에 사육하고 섬에서 자유롭게 기어다니는 뱀은 모두 독이 없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천도호의 산과 물)

산세가 가파롭고 용암지형이 풍부한 선산(羨山)은 꽃나무와 유실수, 차나무로 유명하다. 따라서 봄에는 매화꽃을 망라해 온갖 꽃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포도, 가을이면 감귤 등 과일이 향기롭다.

선산은 일년 사계절 공기가 청신하고 꽃과 과일이 줄지어 명실공히 화과산(花果山), 꽃과 과일의 산이다. 선산에는 또한 정인협(情人峽)과 장군모(將軍帽)를 비롯한 명소들도 있다.

천도호에는 꽃나무의 이름으로 명명한 섬도 있다. 야생 은목서나무가 많이 자란다고 해서 이름한 계화도(桂花島)가 그 대표이다. 은목서꽃이 피는 철이 되면 온 산에 은목서꽃의 향이 가득하다.

계화도의 지질은 대표적인 카르스트여서 물을 뿜는 용과 하늘로 향하는 문, 노니는 양떼 등을 망라해 다양한 경관이 있고 계화도의 물밑에는 돌의 숲이 조성되어 장관이다.

그와 반면에 밀산도(蜜山島)에는 절의 분위기가 다분하다. 정상에 밀산선사(蜜山禪寺)가 있고 산 허리에 육각형의 불탑도 세워져 있다. 그 불탑은 중국인들이 다 아는 세 스님의 이야기와 연관되어 있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 산중의 한 절에 스님이 한 명이 지게로 물을 길어 밥을 짓다가 다른 스님이 오자 둘이서 오손도존 물을 길어 살았는데 세번째 스님이 오자 서로 상대방한테 밀면서 물을 깃지 못했다는 전설이 있다. 밀산도가 바로 그 스토리의 고장이고 그 육각탑이 바로 그 세 스님의 무덤이라고 한다.

(사진설명: 그림같은 천도호)

설명:

천도호에는 다양한 유람선코스가 준비되어 임의로 선택이 가능하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섬을 오가는 유람선을 선택해 그 섬에 오르면 된다. 그밖에 수상자전거와 수상낙하산 등을 망라해 다양한 수상놀이도 있다.

천도호의 섬들에는 통나루로 지은 숙박시설도 준비되어 밤이 되면 그 속에서 고요한 천도호를 가까이에서 느껴볼수도 있다. 그리고 천도호에서 나는 물고기로 차리는 잔치 또하나 빼놓을수 없다.

위치: 절강(浙江, Zhejiang)성 순안(淳安, Chun'an)현

교통: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미천(微千)고속을 이용하고 순안현에서 천도호를 오가는 셔틀선을 이용해도 된다.

계절: 여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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