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07-21 16:39:22 | cri |

(사진설명: 아름다운 무송도)
중국에서 사진찍기 가장 좋은 명소 7중 일곱번째인 무송도(霧淞島)는 영롱한 서리꽃이 동화속 세상을 만드는 곳이다. 영하 20도의 엄동에 만개한 서리꽃이 영롱한 무릉도원을 펼친다.
우라제(烏拉街)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길림(吉林)시를 출발하면 운전기사는 시도 때도 없이 차를 세우고 승객을 더 태운다. 그러면 사진 마니아들은 그 동안 서리꽃이 녹을까봐 가슴을 조인다.

(사진설명: 운무속 무송도)
그러면 기사는 사진 마니아들의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창밖의 자욱한 운무를 가리키면서 서리꽃이 녹지 않을테니 걱정 하지 말라고 위로한다. 과연 버스에서 내려 무송도로 가는 배에 탈때까지도 안개는 걷히지 않는다.
자욱한 운무속을 소리없이 흐르는 배에서는 아무리 눈을 씻고 봐도 서리꽃은 보이지 않고 사면은 오직 몽롱한 운무의 세상이어서 이 곳에 과연 서리꽃이 만드는 동화속 세상이 있을까 하는 위구심이 생긴다.

(사진설명: 송화강 설경)
송화강(松花江)이 감돌아 흐르는 소도시 길림은 원래 겨울이면 하늘과 땅이 꽁꽁 얼어붙는 중국 북방의 평범한 도시였다. 그런데 송화강에 수력발전소가 세워지면서 수십킬로미터의 강물이 겨울이 되어도 얼지 않고 거대한 온도격차로 양안에 서리꽃을 피우게 되었다.
그로부터 길림은 서리꽃의 고장으로 온 세상에 이름을 날리고 하얀 서리꽃이 만개한 송화강로는 도시 최고의 명물로 부상했다. 하지만 송화강로는 서리꽃의 시작에 불과하고 진정한 무대는 우라제진의 무송도에 펼쳐져 있다.

(사진설명: 물가 나무의 서리꽃)
무송도에 이르러서도 안개가 걷히지 않으면 가까이 다가가서야 나무마다 서리꽃이 만개한 비경이 보인다. 가지마다 서리꽃이 활짝 피어 나뭇가지는 금방이라도 끊어질듯 휘어져 있다.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 그제서야 유리궁전과 같은 오송도가 보여 감탄을 자아낸다. 몇 그루씩 나란히 한 나무나 외홀로 선 나무나 할것없이 온통 하얀 서리꽃을 피워 옥골선풍을 자랑한다.

(사진설명: 집과 서리꽃)
서리꽃이 활짝 핀 나무가지 사이로 강물이 보이고 그 맞은켠에는 눈을 뒤집어 쓴 나지막한 집이 아담하다. 가까운 곳은 영롱하고 먼 곳은 몽롱하게 보여 임의로 셔터를 눌러도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다.
옥수수 줄기만 남은 밭과 정연하게 줄지은 둔덕, 높고 낮은 나무, 강물, 나룻터, 농가 모두가 사진작품에 등장하는 소품이다. 이 곳에서는 아무리 아마추어라 해도 멋진 작품을 만들수 있다.

(사진설명: 숲속의 서리꽃)
강가를 떠나 숲속으로 들어가면 찬 바람에 두 손은 감각을 잃을 정도지만 발길은 여전히 서리꽃을 향하기만 한다. 안개가 걷히고 태양이 떠오르면 서리꽃이 가장 화려함을 자랑하는 때이다.
태양이 뜨면 사라지는 서리꽃이라 그 순간은 아주 짧다. 눈을 감고 머리를 들면 바람에 날리는 서리꽃이 얼굴을 스치고 서리꽃이 햇빛이 녹아 땅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사진설명: 서리꽃과 사람들)
그러다가 갑자기 양떼나 소떼가 몰려 오면 고요하던 유리의 세상에 생명이 부여된 듯 역동적으로 바뀐다. 사진 마니어들은 당연히 여기저기서 셔터를 누르느라 분주하다.
사진의 매력은 바로 순간에 사라지는 비경을 담는 것이다. 따라서 운이 좋고 인연이 있어야 아름다운 서리꽃을 볼수 있고 한 순간에 사라지는 서리꽃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으려면 끈질긴 의지와 갈고 닦은 스킬이 필요하다.

(사진설명: 서리꽃과 사람들)
영롱하고 투명한 서리꽃이 만발한 숲속을 거닐면 몸과 마음도 서리꽃처럼 투명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얼기설기 엉켜있는 속세를 다 잊고 깨끗한 선경에서 마음을 깨끗하게 닦는다.
서리꽃이 진 오후에는 인근의 동네를 도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키높게 쌓아올린 곡식더미와 처마밑에 길게 드리운 고드름, 눈을 뒤집어 쓴 붉은 초롱,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 모두가 작품의 주인공들이다.

(사진설명: 서리꽃과 도로)
서리꽃을 보다가 추워서 더는 참을수 없으면 농가에 들어가 뜨거운 온돌에 앉아 주인과 환담을 나누고 때가 되면 대접에 나오는 돼지고기 당면찜을 먹으면 북쪽나라의 매력에 더 빠지게 된다.
여행은 경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생활과의 대화이기도 하다. 사진은 무송도의 아름다운 자연경치만 담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사람과 그 사람들의 정도 함께 담는것이리라.

(사진설명: 눈부신 서리꽃)
설명:
무송도는 아침이면 안개가 자욱해 사진을 거의 찍을수 없다. 오전 9시경이 되어야 안개가 걷히며 그때부터 10시까지 한시간 정도가 서리꽃을 구경하고 사진에 담을수 있는 황금시간이다.
무송도의 사진명소로는 강물과 인근의 가옥, 넓은 숲을 찍을수 있는 한둔(韓屯) 나룻터와 나무가지에 두텁게 서리꽃이 내린 숲이 명물인 송화강의 섬 무송도를 꼽을수 있다.
위치: 길림(吉林, Jilin)성 길림시 우라제(烏拉街)진
교통: 길림 버스 터미널에서 우라제행 버스를 이용, 우라제에서 택시를 타고 한둔으로 이동, 다시 배를 타고 무송도에 오른다. 혹은 길림에서 차량을 대절해 한둔까지 이동해도 된다.
계절: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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