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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루"와 "종루", 고대의 시계
2014-09-14 18:31:09 cri

베이징 "고루(鼓樓)"

   베이징시 동성구(東城區) 지안문외거리(地安門外大街) 북쪽끝에 위치한 베이징 고루(古樓)는 높이가 46.7m, 동서너비가 56m, 남북길이가 33m이다. 고루 이북 100m 되는 곳에 위치한 종루(鐘樓)는 고루와 더불어 원,명,청 시기 베이징에 전문 시간을 알려주는 기구였다.

(사진설명: "고루")

고루의 발전사

   청나라는 해가 저물어서 이틑날 동트기전까지를 5섯개 시구로 나누었는데 오늘의 19시부터 21시 사이를 초경(初更), 21시부터 23시 사이를 이경(二更), 23시부터 다음날 1시 사이를 삼경, 1시부터 3시 사이를 사경, 3시부터 5시 사이를 오경이라고 부르고 2시간에 한번씩 북과 종을 쳐 시간을 알렸다.

   (사진설명1: "고루"의 북)

   원나라 때 고루는 제정루(齊政樓)라고 불리웠는데 현재의 옛 고루대가(舊古樓大街) 남쪽에 위치해 있었다. 1420년 명나라 영락황제때 재건된 고루는 1654년 청나라 순치황제 때 2층이 화재로 무너졌다가 1800년에서야 다시 복원됐다. 1900년 8국 연합군이 베이징을 침략할 때 고루의 문물은 훼손되었지만 고루자체는 보존되었다. 그후 고루는 대외에 개방되었는데 1923년 명치루(明恥樓)라 고쳐불려졌다가 1924년에 다시 제정루(齊政樓)라고 불리워진다. 1957년에 고루는 베이징시급문물 보호재로 되었다. 1987년에 본격적으로 개방된 고루는 1988년에 개방된 종루와 더불어 1996년에는 중국중점문물보호재로 선정되었다.

고루의 구조와 규모

   고루는 건물이 대체로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졌다. 1층은 남북쪽에 각기 문이 세개, 동서쪽에 하나씩 달려있는데 남쪽 문앞에는 한쌍의 돌사자가 있다. 건물 1층과 2층은 계단 69개로 연결되었다. 2층에는 가운데 큰 북를 기준으로 양쪽에 작은 북이 도합 24개 늘어섰는데 현재는 큰 북밖에 없다.

   (사진설명2: "고루"의 북)

   이 큰 북의 높이는 2.22미터, 북가죽의 직경은 1.40미터인데 북에는 일본침략군이 군도로 오려놓은 흔적이 남아있다.

(사진설명: "고루" 2층난간)

베이징 "종루(鐘樓)"

   고루의 바로 북쪽에 건설된 종루(鐘樓)는 1272년에 신축되었는데 전쟁으로 훼손되었다가 1420년에 고루와 더불어 재건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재차 훼손되는데 1746년 청나라 건륭황제때에야 오늘의 모습으로 완성된다.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돌로 지어진 종루는 한때 베이징방공지휘부로 사용된 적이 있다.

  

   (사진설명: "종루")

   부지 6000평방미터, 높이가 47.95m인 종루건물 2층에는 7.02m 높이의 동으로 만들어진 종이 있다. 한번 울리면 소리가 십리밖까지 울려퍼진다는 이 종은 아구리 직경만 3.4m, 무게가 63톤이다. 종루는 계단 75개로 1층과 2층을 연결한다.

(사진설명: 보기에도 아찔한 1,2층 계단)

   전하는데 따르면 이 종은 한 아버지가 딸의 목숨과 바꿨다 한다.

   당시 종을 주조할때 화엄(華嚴)이라는 장인이 책임을 맡았다 한다. 그러나 아무리 애써도 주조해낸 종은 소리가 웅글지 못했다. 화가 난 황제는 그에게 80일 기한을 주며 기한내에 다시 만들지 못하면 목을 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왜서 종소리가 제대로 안날가?" 화엄은 밥맛을 잃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가 없었다.

   "아빠 혹시 주조되는 마지막 순간에 불길이 약한것 아닐가요?" 하고 16살인 딸이 문득 하는 말, "아!" 그제야 화엄은 무릎을 탁 쳤다.

   "얘야 그러나 어떻게 불길을 세게 하지?"

   "아빠 근심마세요!" 하고 어린 딸이 걱정에 빠진 아빠를 안심시킨다.

   드디어 종을 주조하는 날, 조정의 문무백관들과 온 도시의 장인들이 모두 모였다. 화엄은 자신만만하게 화로에 불을 지폈다. 그러나 종이 막상 주조되는 마지막 순간 불길은 또 사그라지고 만다. 화엄의 눈에서는 불이 일었다.

   "또 실패란 말인가!"

   앞이 캄캄해나는 순간, 붉은색 바지를 입은 녀자애 하나가 화로아궁이에 쏜살같이 뛰여들었다. 너무도 빨라 누군지 미처 볼새 없었지만 화엄은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덥석 잡았으나 여자애의 한쪽 신발밖에 잡지 못했다.

   화로불은 기다렸다는듯이 여자애의 몸에 활활 붙었다.

   화엄은 그제야 그 여자애가 딸이라는 것을 알았다.

   "…종을 주조하라!"

   눈물을 삼키며 화엄은 신변의 장인들에게 명령했다.

   드디어 종이 성공적으로 주조되었다.

   (사진설명1: "주종마마" 전설이 깃든 종)

   종이 지금까지 전해졌다는 이야기는 에밀레종의 전설을 상기하게 한다.

   그후 사람들은 붉은 바지를 입고 불속에 뛰여든 녀자애를 기념해 "주종마마(鑄鐘娘娘)"라고 불렀다 한다.

   이 이야기는 비록 야사지만 여기에는 종루를 신성하게 느끼는 중국사람들의 소박한 념원이 깃들어 있다.

(사진설명2: "주종마마" 전설이 깃든 종)

(사진/김동광 글/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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