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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르: 티베트풍의 거리
2014-10-22 10:14:46 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바코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목 10중 두번째인 바코르(八角街)는 티베트 소재지 라싸(拉薩)에서 티베트 풍이 가장 짙은 거리이다. 쇼핑과 참배가 함께 하는 이 곳은 속세와 성스러움이 접목되었다고 할수 있다.

바코르는 티베트 불교사원 조캉사원을 둘러싸고 조성된 골목이다. 반들반들하게 깎은 돌을 깐 거리에는 옛스러움과 종교적 색채, 즐거운 쇼핑의 분위기가 함께 한다.

거리로 향한 티베트풍의 건물에는 길상스러운 무늬를 수놓은 주렴이 걸려 있는데 바람이 불어와 주렴을 걷으면 딸애의 머리를 땋아주는 티베트족 어머니의 모습이 살짝 보여 정답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건물)

거의 모든 건물의 창문상단에 화려한 꽃이 정교하게 그려져 있고 창턱에는 아무나 흙을 담을수 있는 그릇에 심은 꽃이 화사하게 피어 유난히 푸른 라싸의 하늘과 조화를 이룬다.

꼬불꼬불 하면서도 멀리까지 뻗은 골목의 양쪽에는 가옥과 대궐과 사원이 즐비해 티베트의 생활을 잘 보여준다. 사람들은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항상 바코르를 찾아 유유하게 거닌다.

딱히 무엇을 사려는 목적도 없이 골목 양쪽에 줄지은 가게들을 드나들면서 쇼핑의 진미를 느낀다. 가게주인들도 손님이 물건을 사지 않고 이것 저것 보기만 해도 전혀 변함없이 온화한 미소를 담는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가게)

이 곳에는 티베트의 특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인근의 네팔이나 카슈미르의 가게도 적지 않아서 다양한 상품이 눈이 어지럽다. 수유와 수유등에서부터 시작해 배로 빚은 술, 단 맛의 차, 방석, 담요, 앞치마, 티베트 이불, 티베트 신발, 돌로 만든 반지, 양거죽, 경전에 이르기까지 없는 물건이 없다.

종교의 거리이기도 한 바코르에서는 항상 세 걸음에 한 번씩 오체투지를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쉬지 않고 마니차를 돌리는 티베트 여인과 총총한 걸음으로 바람같이 오가는 스님도 보인다.

그들은 이 거리를 경유하여 티베트에서 유명한 불교사원인 조캉사원으로 참배하러 가는 것이다. 행인들속에는 정교한 긴 치마를 입고 온갖 장신구를 단 티베트 소녀들도 있어서 풍부하기 그지없다.

(사진설명: 티베트족 신도)

운이 좋으면 바코르에서 장기자랑을 하는 티베트족을 만난다. 그들은 대부분 수천리밖에서 두 발로 걸어 이 곳에 참배를 온 신도들이다. 십대의 소년과 소녀들도 집으로 돌아갈 여비를 위해 그들만의 장기를 보여준다.

비록 나그네의 행색이 짙은 그들의 얼굴이지만 티없이 밝아보이고 끈질긴 신념의 빛이 스며 있다. 한편으로 머나먼 길을 도보로 돌아갈 그들의 어려운 귀향길도 상상할수 있다.

그밖에 운이 더 좋으면 신비한 색채의 설창예술인 <게사르왕전>을 보는 행운을 가질수도 있다. 전하는데 의하면 이런 설창예술인들은 낫놓고 기윽자도 모르는 편벽한 곳에 사는 문맹인데 큰 병을 앓거나 혹은 꿈속에서 신의 계시를 받아 깨어나면 기적같이 <게사르왕전>을 부를줄 알게 된다고 한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가게 마지아미)

바코르를 거닐다가 배가 고프면 어디선가 본적 있는 노란색의 건물에 들어선다. 마지아미(瑪吉阿米)라는 이름의 식당에 들어서면 그리 크지 않은 공간에 원목으로 된 식탁이 보기만 해도 편안한 소파를 거느린다.

은은한 음악에 빠져 푹신한 소파에 몸을 깊이 파묻고 벽에 걸린 심플한 그림이나 무늬를 마주하다가 서가에서 책을 한 권 뽑아서 손에 들고 있으면 그 순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늘이 칠색으로 단장된 황혼에 바코르의 한 무명가게에 앉아 창밖으로 흐르는 인파를 바라보고 음악과 함께 절주있는 마니차 소리를 들으며 코를 간지럽히는 수유차의 향을 마주하면 그 곳이 바로 천국이다.

(사진설명: 조캉사원의 광장)

바코르는 조캉사원의 한 부분으로 인정될 정도로 사원을 안고 돈다. 바코르를 거닐면 언제 한 번은 조캉사원앞 광장에 이르는데 많은 티베트족 참배자들이 사원을 바라고 오체투지의 예를 올린다.

온 몸이 땅바닥과 마찰하는 소리와 경을 읽는 소리가 사원의 하늘에 울려퍼지고 춤추며 피어오르는 향불이 사원을 감싸안는다. 사원에서 풍기는 짙은 종교적 분위기가 바코르 전체로 전파되어 그 곳의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킨다.

떠들썩한 곳에서 멍을 때릴수 있는 곳, 시간을 거슬러 역사와 대화를 나눌수있는 곳, 오래된 옛 거리와 종교적 분위기가 짙은 곳, 흥겨운 쇼핑을 즐길수 있는 곳, 이 곳이 바로 바코르이다.

(사진설명: 마지아미 내부)

설명:

순환링으로 되어 있는 바코르는 시계바늘방향으로 돈다. 쇼핑시에는 여러 가게를 돌아보면서 가격을 비교하고 주인과 흥정을 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할수 있다.

티베트약과 동충하초 등 티베트의 특산물을 구입하는데는 조캉사원에서 서쪽으로 20m 정도 떨어진 민족몰과 그 맞은켠에 위치한 티베트 병원 및 약방이 좋은 쇼핑장소이다.

위치: 티베트 라싸(拉薩, Lasa)시

교통: 다양한 교통편으로 라싸에 이른 다음 시내버스를 이용한다.

계절: 여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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