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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장백산 비경을 가다
2017-07-04 17:15:39 cri

 

중국 동북부 중-조국경에 위치한 장백산, 자연의 신비로움과 풍부한 생태계, 다양한 자연경관으로 중국의 자연풍경구중에서 최고 급별인 AAAAA급으로 되었고 피서명승지, 아름다운 명소, 유명한 호수경관 등 평선에서 언제나 상위권에 들고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에서 장백산으로 가는 경로는 두갈래, 한갈래는 연길-화룡-이도백하-장백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다른 한갈래는 연길-안도-이도백하-장백산에 이르는 경로이다.

최초의 장백산 산문

현대화한 모습으로 탈바꿈한 산문

6월 끝자락의 주말, 장백산과 만나보기로 한 우리 일행은 아침 일찍 연길을 떠나 무려 네시간에 걸친 운전끝에 장백산북쪽관광구 입구에 도착했다. 새로 만든 산문(山門)은 현대화한 모습으로 탈바꿈했고 원래 산문과는 1킬로미터 상거해 있었다. 원래의 산문이 아담하고 고풍스러운 반면에 현재의 산문은 그 스케일이 크고 색채가 화려해 대조적이다.

입장권을 사고서 산문에 들어서면 셔틀버스를 타고 약 15분정도 이동해야 하는데 양쪽은 울울창창한 원시림이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고 고산지대에 나는 나무들이 짙은 푸름을 한껏 뽐낸다. 셔틀버스는 각 관광지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많은 사람들은이 제일 먼저 선택하는 곳이 바로 주봉 즉 천지를 보는 코스를 제일 먼저 선택한이다. 주봉으로 가는 환승역에 내리면 등산용차량을 갈아타고 드디어 장백산관광의 백미인 천지등정이 시작된다.

역시 15분 정도 차로 산을 오르는데 그 과정은 바로 온대에서 한대에 이르는 식물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나무들은 키가 작아지고 구불구불한 모양새 등, 자연의 풍상고초를 겪어가며 살아가는 식물들의 모습이 경이로울 정도이다. 더욱 높이 오르면 이끼류의 풀들만 자라는 지역이 나타나고 정상에 오르면 자라나는 식물을 보기 힘들다.

차에서 내리니 정상에는 벌써 관광객들이 구름처럼 모여있다. 보슬비가 내리는 날씨라 천지를 볼수 있으려나 걱정했는데 정상에 올라 아래를 부감하니 고맙게도 천지의 웅장한 자태가 한눈에 안겨온다.

장백산천지, 화산분출로 형성된 호수로 중국에서는 수심이 제일 깊은 호수이고 해발고도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호수이기도 하며 조선과의 국경으로 되는 호수이다. 장백산은 또 송화강과 두만강, 압록강 등 중국 북방의 유명한 하천들의 발원지이기로도 하된다.

천지를 볼려면 여러가지 조건이 들어 맞아야 한다. 큰비나 큰 눈이 내릴때, 안개가 너무 짙을 때, 강풍이 불때는 산정상에 오를수가 없다. 설사 산 정상까지 올랐다 해도 운무가 자욱해 천지의 형체조차 볼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인들의 소개에 따르면 계절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는데 8월말부터 시작해 9월 초,중순정도까지는 천지를 볼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필자도 몇번은 정상까지 갔다가 천지를는 보지 못하고 허탈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 적이 있다.

6월말 천지는 얼음이 거의 풀리고 날씨 탓인지 호수물은 검푸른 색을 띠고 있다. 아직 남아 있는 얼음덩이들이 떠다니고 있는 정경은 그 전날 연길에서 더위때문에 고생했던 우리 일행에게는 신비하기만 하다.

천지관광의 묘미는 산정상에서 순식간에 변하는 날씨를 접하면서 다채(多彩)로운 천지를 볼수 있다는 것. 처음 내려다본 천지는 흐린 날씨 때문에 우중충한 느낌을 주다가 한참 기다리노라니 구름 사이로 비친 해빛에 천지물이 점점 생기를 띠기 시작하고 푸른 색채가 점점 늘어난다. 주변의 산발과 거기에 남아 있는 적설이 생명의 활기를 띠는듯하다. 그런데 한참 지나니 주변으로부터 안개가 스멀스멀 밀려오는데 몇분 지나지 않아 천지가 운무에 휩싸인다. 현지인들은 지척을 분간할수 없는 운무가 낄 때면 쉽게 움직이지 말라하고 조언한다.

흐렸다가 맑았다가 완전히 형체를 운무속에 감춘 천지, 자연의 오묘함과 함께 인생사의 변화와 굴곡이라는 화두도 우리에게 던져준다.

장백산관광에서 천지를 볼수 있다는 것은 화룡점정이다. 보지 못했다면 절에 가서 여래불상이 모셔진 대웅보전을 보지 못한 허전한 느낌이다. 다른 코스들이 있기도 하지만 역시 하늘의 기운과 땅의 정기를 머금은 천지와는 격이 다르다.

천지는 나에게 매번 자연에 대한 경외심외에도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 넘치지도 줄지도 않는 천지물은 평정심을, 겨울에 얼음과 눈속에서 태동하는 봄을 기다림은 인내심을, 변화무쌍한 모습은 자연과의 어우러짐을 가르친다.

다시 등산차량에 앉아 내려오노라니 마음은 더없이 개운하고 콧노래가 절로 난다. 장백산까지 오면서 쌓인 몇시간의 노고가 눈녹듯 사라진다. 다음 코스는 덤이라고 생각하고 보리라.

연길-북경행 여객기에서 또다시 장백산과 천지를 볼수 있는 행운이 이어졌다. 공중에서 보는 장백산과 천지는 신산성수(神山聖水)라는 이름에 걸맞게 웅장하면서도 신비롭고, 대자연의 오묘함과 위대함을 한몸에 품고 있었다.

수수만년 장백산과 천지는 드팀없이 그곳을 지키고 있다. 마치 우리가 가기를 기다리고 있듯이.

글/사진: 김동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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