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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토박이들의 설풍속
2014-01-29 16:07:12 cri

베이징토박이들의 설쇠는 풍속은 섣달 초파일에 납팔마늘을 절이면서 그 시작을 선고한다. "할머니, 성가시게 여기지 마세요, 섣달 초파일이 지나면 설이 다가 옵니다. 납팔죽을 며칠 마시면 금세 스무사흗날이 된답니다…" 여기서 지칭하는 섣달 스무사흗날을 '소년(작은 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뚜막신에 제사를 지내고 처녀들은 꽃을 달고 사내애들을 폭죽을 마련하네….." 이날부터 베이징 사람들은 설준비로 눈코 뜰새 없다. 부뚜막신에게 제를 지내고 방청소를 하고 만두를 쪄내고 "복(福)"자와 세화를 붙인다. 종이오림을 창문에 붙이는가 하면 춘련을 써붙이면서 그믐날까지 설준비에 분주하다.

베이징인들은 문이나 궤,물항아리 등에 "복"자를 거꾸로 붙이군 하는데 이는 "복이 온다"는 뜻이다. 춘련을 붙일 때도 그 격식이 있는데 일반 백성들은 붉은 색 춘련을 붙이고 윗쪽 가로 문틀에는 "횡서"를 쓴다. 그러나 궁이나 왕부 등에서는 일률로 붉은 테투리로 된 흰 선지를 사용하며 부모상을 당한 집들은 하늘색 종이, 사찰에서는 누른 종이를 사용하도록 했다.

베이징인들은 집안 내정에는 "머리 들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으로 "대두견희(擡頭見喜)"라 쓰고 집밖에는 "문을 나서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으로 "출문견희(出門見喜)"라 쓰면 정원에는 "온 정원에 빛이 차넘친다"는 뜻의 "만원생휘(滿院生輝)"등 글자를 적은 춘련을 붙인다. 과거 베이징 토박이들의 집에 가면 대부분 불함이나 신상을 모셨는데 섣달 그믐날에는 그 제삿상치림에 대한 요구가 엄격했다. 제사상에는 과자등속과 떡을 비롯한 분식, 과일, 야채소교자, 튀긴 음식 등이 세트로 오르는 것이 정석이었다.

베이징사람들은 그믐날과 정월 초하루에 모두 교자를 빚어 먹는다.

베이징인들이 설을 쇨때는 먹고 마시고 즐겁게 노는 것이 주제였다. 이런 제삿음식들도 사실은 식구들이 먹기 위한 목적이 다분했다. 베이징인들은 섣달 그믐날의 "연야밥(年夜飯)(단원밥, 식구들이 한자리에 단란히 모여 식사하는것)을 필수로 생각했으며 이 식사는 한해 치고 제일 풍성한 만찬이었다. 그믐날 단원밥 메뉴에는 고기요리와 야채요리가 함께 오르며 냉요리와 볶음요리가 있어야 하고 메인 요리와 기타 요리 등으로 말 그대로 상다리 부러질 지경이다.

베이징사람들은 그믐날과 정월 초하루에 모두 교자를 먹는데 이를 "경세교자(更歲餃子)" 즉 "해가 바뀌는 교자)"라고 불렀다. 교자를 빚을 때는 원보(元寶 말굽은) 모양으로 만들며 교자에 사탕이나 깨끗이 씻은 동전, 땅콩, 대추, 밤 등속을 넣는다. 사탕을 먹게 되면 이후 생활이 달콤할 것이고 동전을 씹게 되면 돈이 생긴다는 뜻이다. 땅콩을 먹은 사람은 장수한다는 뜻이 있는데 땅콩을 중국어로 장생과라고도 하기 때문이다. 대추와 밤을 먹으면 "아들이 일찍 생긴다"는 뜻을 나타낸다.

새해의 자시가 되면 먼저 폭죽을 터쳐 귀신을 쫓고 향을 피워 조상제를 지낸다. 폭죽을 터치는 습관은 위진 남북조때 기원했는데 송나라때 중국인들이 화약을 종이에 싸서 폭죽을 만들어서야 도성의 백성들이 폭죽을 터치는 습관이 생겨났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새해의 자시가 되면 먼저 폭죽을 터쳐 귀신을 쫓고 향을 피워 조상제를 지낸다

이전의 베이징인들을 그믐날에 수세(守歲)퐁속이 있었다. 수세에는 두가지 뜻이 있었는데 나이 많은 사람은 흘러가는 세월을 아끼는 뜻이고 젊은이들의 수세는 부모들을 위해 천수를 연장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때문에 부모가 생전인 자식들은 반드시 수세를 해야 했다. 수세때는 연장자들은 마작을 놀고 부녀자들은 전통적인 카드놀이를 했으며 아이들은 초롱불을 들고 다니면서 폭죽을 터트렸다.

그믐날 자시(저녁 11시에서 새벽 1시 사이)에 제를 지낸 후에는 온 가족이 모여 설인사를 한다. 온 가족이 조상위패를 모시고 절을 하면서 설인사를 올리며 이어 아랫 사람들이 윗 어른들에게 설인사를 한다. 이때 윗 어른들은 인사를 올리는 미성년자들에게 세뱃돈을 주는데 이는 아랫 사람들에 대한 자애로운 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사악함을 물리치고 길상스러움을 받으라는 뜻도 있다. 설인사를 마치고 나면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야채소를 넣은 교자를 먹는데 이를 5경교자라고도 한다.(오경은 지금의 오전 세시에서 다섯시까지를 말함)

정월 초하루부터 초닷새까지 베이징사람들은 친척,친구들집에 찾아가 서로 설인사를 한다. 또 손님을 청해 식사를 하거나 선물을 주고 받기도 하며 밖에 나가 묘회(절간장) 등 행사를 둘러본다. 초닷새를 베이징사람들은 "파5"라고 부르는데 백성들은 이날을 "가난을 날려보낸다"고 생각하고 상인들은 "장시시작"을 준비한다. 초엿새부터는 장사를 시작한다. 초닷새날에는 집집마다 또다시 교자를 빚는데 "소인들의 입을 막는다"는 뜻이 있으며 이 교자를 먹으면 일년내에 "소인배"들을 따돌린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렇게 정월 보름날까지 지나야 베이징 사람들의 설을 다 보냈다고 할수 있다.

베이징 사람들의 설풍속은 결국 각인된 민속문화이다. 여기에는 집 식구들간의 오붓한 만남, 송구영신의 즐거운 분위기와 소망이 담겨있다. 이는 즐거움과 아름다운 꿈을 담은 전통적인 명절이며 이미 백성들의 마음속에 뿌리를 박고 2천여년간 이어져 왔다. 이 명절은 세세대대 이어져 갈것이며 후대들에게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 오랜 민족문화의 메시지를 전파해 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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