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소개
게시판
조선어부 소개
 
cri korean.cri.cn/
한 농군의 가난 탈퇴의 꿈, "금빛 망고"가 가져다준 재부
2016-10-13 20:41:14 cri

한박스 한박스 포장된 금빛 망고를 과수원에 대기시킨 트럭에 싣는 모습을 바라보는 과수농 왕도상(王道相) 씨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핀다.

올해 66세인 왕도상 씨는 운남성(雲南省) 화평현(華坪縣) 석용파진(石龍坝鎭) 임강촌(臨江村) 촌민이다. 그는 300묘 넘는 과수원에 4가지 품종의 망고를 심었다. 지난해 화평현은 큰 폭우의 피해를 입었다. 도시 주민들의 적지 않은 자가용 자동차가 물에 잠기거나 떠밀려 내려갔는데 왕도상 씨네도 액운을 면치 못했다. 인민폐 40만원 가치의 자동차가 홍수에 밀려갔기 때문이다.

"가슴이 매우 아팠죠!"

자동차가 물에 밀려가던 기억에 왕도상 씨는 가슴아파하면서도 올해 판매할 망고를 적어둔 필기장을 펼치면서 한시름을 놓는다. 그도 그럴 것이 아직도 나무에서 따지 않은 망고가 10만여근(5만여킬로그람)은 되는지라 시장에 팔면 80여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자동차는 큰 재산이죠. 몇년전에는 강냉이만 심었는데 강냉이를 팔아서는 살수 없습니다."

소개에 따르면 화평현은 1995년부터 망고를 재배하라고 농민들에게 제창했지만 2005년 망고 재배면적은 고작 4만묘에 그쳤다.

"망고재배 홍보가 참 쉽지 않았습니다."

왕국화(王國華) 화평현 농업국 국장이 말한다.

"주변 군중들은 망고를 심어보지 못했습니다. 현에서 재배한 망고는 재배 3년만에 달리는 망고였습니다."

왕도상 씨의 말이다. 강냉이수익이 비록 높지 않았지만 누구도 대신 망고를 심을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그는 실토한다. 망고묘목과 재배기술은 그렇다 쳐도 재배 후 판매시장은 어떠할지, 누구에게 팔지 군중들은 걱정이 앞섰던 것이다.

2000년께 화평현에서는 일본무 재배를 제창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비록 풍작을 거두었지만 잘 팔리지는 못했다. 애초 판매계획을 1근에(0.5킬로그람)에 1원, 2원씩 잡았지만 결국에는 2,30전씩밖에 팔리지 않았다.

"저는 그때 (일본무를) 심지 않았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부터 저는 뭣이나 조심해 심군 했습니다."

왕도상 씨의 말이다. 당시 왕 씨네 마을에는 흙길뿐여서 도로상황이 말이 아니였다. 촌민들이 현성에 한번 갔다오기조차 쉽지 않았는데 망고를 생산한들 어떻게 현성에까지 운수해간단 말인가, 왕도상 씨의 우려에도 일리가 있긴 했다.

농업부문은 군중의 실제 우려를 파악한후 우선 망고 우량묘목을 인입하기로 결정을 내린 뒤 국내 과학연구원 및 연구소와 협력을 강화해 망고 병충해 예방기술수준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망고 판로에 대한 조사연구를 펼쳤다. 급기야 일부 농민을 앞세워 망고 시범농사를 순조롭게 진행했다.

"앞장서 망고농사를 지은 과수농들이 수익을 얻은 것을 보고서야 기타 촌민들도 망고를 심기로 작심했습니다."

왕도상 씨의 말이다.

(주렁주렁 달린 망고)

그는 마을에서 가장 일찌기 망고를 심은 과수농에는 속하지 않지만 망고농사에 대해 줄곧 관심을 가졌다. 앞장서 망고농사를 지은 농군들이 망고를 시장에 판매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현성에까지 달려가 두 눈으로 판매가를 확인하고서야 그는 끝내 망고농사를 결심했다.

때마침 현지 정부에서도 농촌도로 등 기반시설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는데 이는 망고 운수에 큰 편리를 주었다.

"촌민들 중 적게 심은 이도 30여묘는 심었습니다. (그 후) 70%의 촌민이 자가용자동차를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임강촌 7조 냉천위(冷天偉) 조장의 말, 그에 따르면 과거 이 마을 주민들은 대부분 강냉이를 심었다. 강냉이는 대부분 사료에 사용되었는데 수익이 적은 탓에 많은 촌민은 대도시에 돈벌이를 떠날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망고농사덕에 적게 번 촌민 연간수입은 8,9만원, 많이 번 이는 100만원도 더 벌고 있다고 냉천위 조장이 자랑스레 말했다.

망고농사는 자연재해 대처능력이 낮아 서리와 우박 등 자연재해 피해를 많이 입는다. 이를 감안해 화평현은 지난해부터 망고(농사)보험을 추진시켰는데 보험비용은 망고 과수 1묘당 한해 50원이었다. 이 중 정부가 10원을 보조해주었으며 과수농은 40원씩 부담하면 되었다.

"망고보험에 가입하면 1묘당 최고 2500원씩 배상해줍니다."

주귀상(周貴翔) 화평현 망고산업발전영도소조 조장의 말이다. 그는 수령이 4년이 되었거나 4년 넘은 망고 나무는 전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망고나무와 망고가 폭우나 홍수, 니석류, 큰 바람, 우박, 서리, 가뭄 등 자연재해를 입을 경우 보험배상금을 받을수 있다.

현재까지 화평현 연려반(沿麗攀)도로 재배적합구(區)에는 1000묘기지 우질(질좋고 늦게 익는)망고시범기지가 6개, 100묘기지 과학기술시범단지가 22개, 망고과학기술시범촌이 4개가 건설되어 있다. 망고재배면적이 꾸준히 확대됨에 따라 현지에서는 망고 가공공장을 세워 망고를 심층가공까지 한다. 현재 현지에서는 말린 망고와 망고즙 등 계열 제품을 이미 시장에 내놓고 있다.

이외 망고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화평현에서는 무공해, 천연, 유기 망고재배기술 보급에도 적극 나서고 있었다. 현재 1만묘 망고 과수원이 천연식품인증서를 획득하고 7만 8000묘의 망고밭이 무공해식품인증서를, 2만 2900묘의 우질(질좋고 늦게 익는) 망고밭이 국가유기제품 전환증서를 획득한 상태다.

"왕도상네처럼 망고재배로써 치부한 농가가 매우 많습니다."

주귀상 조장의 말이다. 그에 따르면 올해 이 현 망고재배면적은 20만묘로 망고과수농만 1만가구를 넘겼다. 그는 올해 생산판매액이 7억 5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올해 차를 살거냐는 질문에 "꼭 살겁니다. 망고를 팔면 바로 살겁니다!"라고 왕도상 씨가 싱글벙글거리며 대답했다.

번역/편집:김웅

korean@cri.com.cn

  관련기사
중국각지우편번호중국각지전화코드편의전화번호호텔
China Radio International.CRI. All Rights Reserved.
16A Shijingshan Road, Beijing, 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