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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와의"전쟁"은 현재 진행형
2017-03-28 08:46:19 cri

스모그와의"전쟁"은 현재 진행형

지난해 12월초, 인도 델리 남부의 프로스는 집에 있는 공기청정기 두대를 한 침실에 모아놓고 하루종일 아이들과 함께 공기정청기앞에 웅크리고 있었다. 외출할 때는 꼭 마스크를 착용하군 하는데 이는 "마시는 공기가 독약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다른 한 주민인 파멜은 세칸짜리 집에 공기청정기 다섯대를 들여 놓았으나 PM2.5의 수치는 여전히 300㎍/㎥에 달하군 한다.

이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파워블로거 레차는 인터넷에 스모그사진을 자주 올려 항의를 표달하군 한다. 그러나 그 자신도 이런 사진을 누구에게 보여야 하는지 모른다. "이 문제를 해결할 사람이 없습니다. 스모그 현상은 점점 심각해질 뿐이구요." 그는 사람이 넘쳐나고 차들이 붐비는 이 도시를 싫어하며 늘 "테헤란에서 탈출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매일 차를 운전하며 담배를 많이 피운다.

다른 개도국의 대도시와 마찬가지로 테헤란은 두터운 카펫과도 같은 스모그속에 때때로 그 모습을 감춘다. 해마다 가을과 겨울이면 뭇산들속에 둘러싸인 이 도시는 오염물로 포위되는데 마치 막무가내의 어머니마냥 이 도시를 포옹하며 그 누구도 숨을 곳이 없게 만든다.

과거 공기오염으로 악명을 남겼던 로스안젤레스와 런던은 수십년의 노력을 거쳐 푸른 하늘을 되찾았다. 하지만 인류와 스모그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공기오염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불량음식습관, 고혈압, 흡연 다음으로 가는 네번째로 되는 사망원인으로 되었다. 2015년에 약 650만명이 실내외 공기오염으로 사망했다.'미국호흡 및 중증간호의학잡지'에 발표된 연구결과로 보면 스모그는 영아와 미출생영아의 건강을 해치며 20-30%에 달하는 호흡기질환은 공기오염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새로운 오염이 끊임없이 생기고 있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와 런던의 경험은 우리들에게 인류가 스모그를 극복할수 있다고 믿게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은 대장부가 팔을 잘라내는 결단과 결코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노력을 필수로 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 1만 2천명 런던시민 목숨을 잃다.

카마레나는 아직도 공기가 제일 나빴던 그 며칠을 기억하고 있다. 그때 로스앤젤레스에 온지 얼마 안되는 다섯살배기 딸애가 멀리 보이는 희미한 실루엣을 가리키며 물었다. "저건 산인가요?" 이때 카마레나는 할수없이 차를 도로변에 세우고 통증으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야만 했다.

로스앤젤레스라는 도시 전체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1943년 7월 26일, 로스앤젤레스.

스모그는 마치 침침한 갈색 커텐처럼 도시 상공을 뒤덮었다. 공기속에는 코를 찌르는 표백제 냄새가 넘쳤고 행인들은 손수건으로 얼굴을 가렸고 국회의원들은 방독면을 착용하고 회의를 했다. 유행에 민감한 여자들은 수시로 멈춰서 안약 몇방울을 눈에 떨구어 넣군 했다. 뉴스에는 "따가움, 질식, 고통, 압살"과 같은 문자들로 점철됐다.

로스앤젤레스 시민들이 자랑으로 여기던 해빛과 설산, 과수원이 사람들의 시야속에서 사라졌다. 회색의 아스팔트와 회색의 콘크리트, 역시 회색의 하늘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제2차세계대전 중의 민감한 시민들은 상상력을 발휘해 일본이 감행한 화학무기공격을 받지 않았는지 의심을 제기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곧 그 주범이 바로 자신들의 신변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튿날, 로스앤젤레스정부는 남캘리포니아주 가스회사의 한 공장에 임시 휴업조치를 취했으나 스모그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어 정부는 30만명 주민가정들에 쓰레기소각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나 상황은 역시 나아지지 않았다. 이런 방법들이 틀린 것은 아니나 이는 물통으로 수영장의 물을 다 퍼내려는 시도와 마찬가지로 스모그퇴치에는 역부족일수밖에 없었다.

프레첼 포렌 시장은 4개월내로 스모그문제를 "완전히 해결"하겠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연구인원들은 거의 10년의 시간을 들여서야 스모그의 주범을 찾아낼수 있었다.

지난 세기 40년대에 로스앤젤레스에는 100만대가 넘는 자동차가 있었다. 10년후 이 숫자는 두배로 늘어난다.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인 해빛속에서 자동차의 배기가스중의 탄화수소물과 질소산화물은 쉽게 광화학연무로 변해 2차오염을 형성했다. 50년대 중반에 이르러 과학자들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로스앤젤레스 스모그위기의 주요한 원인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그때의 자동차는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한 부분이었다. 주민들은 자동차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고 제조업체들은 원가투입증가를 원하지 않았으며 정부는 대량의 세수와 취업을 만들어내는 자동차업종에 타격이 갈가봐 전전긍긍했다.

비슷한 일은 대서양 반대쪽에 있는 "안개도시" 런던에서도 일어났다.

1952년 12월 5일부터 9일까지 엄청난 오염물이 영국의 수도를 뒤덮었을 때 견식이 넓은 런던인들은 공포와 놀라움에 휩싸이지 않았다. 한세기 남짓한 기간 사람들은 이 "필요악"과 평화롭게 공존해왔고 지어는 이를 영국 산업화활력의 상징으로 간주했으며 가정집들에서는 벽난로에 석탄을 때서 난방을 해결하는 것을 불가침의 인권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번 스모그의 심각성은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 넘었다.

갈황색의 스모그가 하늘을 뒤덮었고 공기는 끈적끈적하다 못해 완두국물을 연상시켰다. 도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고 사람들은 손전등이나 횃불을 들고 귀가길을 찾았으며 도적과 강도들은 이를 기회로 곳곳에 출몰했다. 가시거리가 3미터도 안되었고 연극 "동백꽃아가씨"를 관람하는 관중들은 무대위의 배우들을 볼수 없었고 런던로얄병원의 간호사는 병실 다른 한 끝에 있는 병자들을 알아볼수 없을 정도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에서 1만 2천명의 런던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장의사에서 파는 관과 생화는 삽시간에 씨가 말랐고 기관지염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7배이상 늘었다.

스모그는 런던인들의 냉담함과 느긋한 성격을 하루 아침에 고쳐놓았다. 사람들은 정부에 끊임없이 항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해 나섰다. 높은 사망률을 유행성감기때문이라고 둘러대던 정부도 전례없는 행동을 취하기 시작했다.

50년이 걸려 이긴 "전쟁"

"그때는 숨쉴 때도 통증을 느꼈습니다." 페프리산장에서 자란 제프 터레스는 그때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의 어머니는 인권수호기구인 "스모그축출"조직의 회원이었고 여러번이나 방독면을 쓰고 집회에 참가해 정부가 즉시 행동을 취할것을 촉구했다.

지난 세기 5,60년대에 로스앤젤레스에서 살아온 할리우드 영화종사자들은 이번 스모그반대전쟁에 풍자적인 색채를 더하기도 했다.

상점들에서는 "스모그캔"을 35센트에 팔았고 희미한 경물을 배경으로 한 "스모그연하장"도 팔았다. 1964년에 한 호텔에서는 성대한 규모의 "경축모임"을 열었는데 회색의 케익에 백골깃발을 꽂아 스모그의 21돌 "생일"을 "경축"하기도 했다.

이산화유황과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은 호흡기질환과 심혈관질환을 유발했고 지어는 폐의 영구성손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스모그빈발지역의 어린이천식 발병률은 무려 14%에 달했다. 스모그로 하여 초래된 공공보건위험은 날로 심각해지고 분노한 중산층의 어머니들은 속이 타서 재가 되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아이들을 방에만 있게 하고 모든 실외활동을 취소할수밖에 없었다.

1963년에 미국 국회는 처음으로 청정공기법안을 반포했고 2년후에는 자동차배기가스배출 국가기준을 처음으로 출범했다. 1966년 캘리포니아주 도로순경들은 도로변에서 차량들의 가스배출설비를 점검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각지에서는 2천만에 달하는 주민들이 공기오염에 항의해 시위를 단행했고 후에 미국정부는 이날을 "지구의 날"로 지정했다.

그후의 수십년간, 과학기술자들의 급선무는 자동차 엔진 효율과 휘발유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었다.

1970년 캘리포니아주 공기자원위원회는 이 주에서 판매하는 모든 차량의 배기장치에 3원화 정화장치를 설치할 것을 차량제조업체들에 요구했다. 이 장치는 독성이 있는 배기가스를 물과 이산화탄소 등 물질로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었는데 환경보호부문은 5년을 주기로 공기품질기준을 높여갔다.

캘리포니아주는 엔진효율이 낮은 자동차와 중형트럭, 모터정, 제초기를 도태시켰고 정유공장, 발전소, 철강공장에 대해서도 새로운 환경보호규범을 실시했으며 대중건강을 우선적인 목표로 명시했다.

스모그와의 전쟁을 선고한 미국의 첫 도시 로스앤젤레스는 반세기라는 시간을 들여 이 전쟁에서 승리했다.

런던이 공기중에서 풍기는 썩은 달걀냄새와 비슷한 악취를 없애는데는 장장 30년이 걸렸다.

1956년 영국은 청정공기법안을 반포하고 도시주민들의 전통적인 벽난로를 대규모로 개조하여 석탄사용량을 줄였다. 겨울에는 집중적인 난방공급을 실시했고 도시에 무연구역을 설치했고 오염이 심한 기업은 교외로 이전시켰다.

지난 세기 80년대초에 북해유전에서 석유와 가스를 대량 채굴, 대량의 청정에너지로 석탄을 대체하기 전까지 런던은 치명적인 스모그의 습격을 수차례 더 받았으나 1952년과 같은 대규모 사망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와 런던의 성공적인 경험은 여러 나라가 본받는 모델로 되었다.

2015년에 이타르고 파리시장은 의회를 설득해 2020년전까지 디젤차의 운행을 금지하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를 발전시키는데 합의했다. 그는 "이 조치는 파리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1997년부터 이 도시는 네번에 걸려 차량 홀짝제운행, 대중교통을 무료로 사용하는 "비상조치"를 실시했다.

보스니아-헤르쩨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에서 정부는 스모그날씨때는 자가용의 외출과 실외활동을 줄일 것을 주민들에게 권고한다. 비엔나와 베를린, 밀라노는 디젤차량이 도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규정했고 멕시코시티는 향후 10년간에 디젤차량을 완전히 없앤다고 발표했다.

스모그와의 싸움은 장기전

지난 몇십년간 캘리로니아주 남부에서 살아온 마리야 고게르티는 거의 매일 아침마다 창문에 내려앉은 두터운 먼지를 보군 했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은 마리야의 가장 익숙한 일상으로 되었고 초등학교때 천식으로 고생하던 아들애도 이제는 숨쉬기가 힘들다고 원망하지 않는다.

지난 세기 90년대 이후 로스앤젤레스의 공기품질은 크게 개선되었다. 자동차보유량은 두배이상으로 늘어났지만 오존농도는 지난 세기 70년대 중반의 40% 정도밖에 안된다. 2012년에 로스앤젤레스의 자동차 관련 오염물 수준은 지난 세기 60년대와 비하면 98% 줄었다. 남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연구결과로 보면 깨끗한 공기를 마신 이 도시의 어린이들의 평균폐활량이 크게 늘었고 폐기능이상을 보이는 비율은 절반이상 감소되었다.

그러나 공기품질기준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전역에서 공기질이 가장 낮은 지역중의 한곳이다. 물론 현재의 공기질이 과거와 비할 때는 비교도 안되게 향상되었지만 말이다.

캘리포니아주 공기자원위원회의 추산에 따르면 이 주의 주민들 중 3분의 1 정도가 연방기준의 오염물수치를 초과한 곳에서 살고 있으며 해마다 9600명이 공기오염으로 초래된 질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런던의 공기품질문제도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다. 런던의 교통도구 중 3분의 1이 넘는 디젤차량이 배출하는 PM2.5와 이산화질소는 시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새로운 "주범"으로 되었으며 이산화질소오염으로 해마다 5900명이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현재 로스앤젤레의 고속도로에는 합승을 위한 전용차도가 있고 하이브리드카를 구입한 사람은 액수가 상당한 정부보조금을 받을수 있다. 런던거리에는 1200대가 넘는 하이브리드버스가 나타났고 세계적으로 처음으로 되는 제로배출의 이층버스와 전기동력택시도 곧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다.

얼마전 인도 환경오염통제국은 최고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델리의 공기오염은 1952년의 런던스모그보다 더욱 심각하며 이런 공기를 마시는 것은 결국 매일 담배 40개비를 피우는 것과 같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당국은 전례가 없는 조치를 취해 주민들을 보호하고 있다. 스모그상황이 일정기준을 넘으면 모든 공장들이 5일간 휴업하고 발전소는 10일간 운행중지, 공립학교 1800개소들에서 임시휴학하고 자가용운행을 제한하는 등이다. 델리시정부는 건강지침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시민들이 수돗물로 눈을 세척하고 따뜻한 물로 양치를 하며 호흡곤란과 현기증, 가슴통증 등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인근 병원을 찾는 등 내용들이 포함된다.

자동차운행제한, 공장휴업, 임시휴교와 같은 조치는 테헤란이 스모그날씨 때마다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다수 이란인들도 놓고 볼때 이미 새로운 일상으로 되어버린 오염은 복잡하면서도 거대한 문제여서 대부분 시민들의 유일한 선택은 스모그날씨의 존재를 무시하는 것이다. 보건부문의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집에서 우유를 많이 마시고 싱싱한 야채를 먹으며 몸단련을 강화할것을 제안했다. 지어는 수도를 더욱 주거에 편리한 도시로 이전할 계획도 연구중에 있다고 한다.

스모그는 이제 세계적인 도전과제로 되었고 스모그와의 전쟁도 현재와 그리고 향후의 긴시간동안 지속될수 밖에 없다.

번역/편집:김동광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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