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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조선족자치주의 노인절 '8.15'
2017-08-15 16:12:09 cri

(노인절 경축행사 현장)

8월15일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노인절'이다.

예로부터 조선족들은 노인을 공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전통미덕을 지닌 민족으로 중국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족들은 노인들에 대한 공경을 가정 나아가 전반 사회의 중요한 예의범절로 간주할 뿐만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노인들을 극진히 관심하고 보살핀다. 명절 때면 집안의 어르신들께 먼저 인사를 올림은 말할 나위도 없고 동네 어른들께도 명절의 인사를 드리러 가군 한다.

노인을 깍듯이 존대하는 조선족 사회, 1982년 조선족들이 집거한 연변조선족자치주 각 지들에서는 이미 노인협회가 설립되었고 1984년에는 매년 8월15일을 '노인절'로 정하게 된다. 연변 동성용진이 바로 연변주 노인절의 발원지이다. 이 날이 1년 중 수확을 맞는 풍요로운 계절이고 또 항일전쟁승리 기념일이라는 의미에서 조선족 인구가 85%에 달하는 연변 룡정시 동성용에서 가장 먼저 8월15일을 노인절로 정했다고 한다.

그 뒤 1984년에 연변주위원회가 이를 전주에 보급해8월15일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노인절로 정했고 2010년에는 입법을 통해 8월15일을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노인절로 확정했다.

노인절이 되면 연변에서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이 사회나 가정에서 명절의 축복을 받는다. 올해도 연변에서는 노인절을 앞두고 여러 노인협회에서 많은 행사를 가졌는데 춤과 노래를 즐기는 조선족 노인들이 젊은이 못지 않게, 또 가수와 무용수 못지 않게 직접 노래와 춤을 무대에서 선보이며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노인절이 되면 가정마다 자식들이 한평생 고생하신 부모님들에게 정성껏 명절을 쇠어드린다. 명절 날 부모님들을 모시고 멋진 식사를 하거나 부모님들에게 용돈을 드리는 건 필수고 효도관광을 보내는 집도 있다.

노인을 공경하는 조선족들의 풍속 중 또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60세에 치르는 환갑연, 해로한 부부가 결혼 60돌에 치르는 회혼례를 들 수 있다. 이런 잔치들은 모두 조선족들이 아주 중히 여기는 풍속들이다.

이런 잔치 때면 큰 잔치 상을 차림은 물론이고 온 가족 모두 민족복장을 차려 입으며 노인들은 자식들의 헌수를 받고 친족, 친지들의 축복을 받는다다.

조선족 노인들이 환갑을 쇠는 데는 또 하나의 전설이 깃들어 있다

옛날 고려왕국 시대에 60세 난 노인들은 무조건 생매장 하는 풍습이 있었다. 당시 김씨 성을 가진 남성이 연로한 부친을 차마 생매장할 수 없어 몰래 숨겨놓게 됐다. 후에 다른 나라가 고려왕국에 세가지 난제를 내놓으면서 풀지 못할 경우 고려왕국을 소멸하겠다고 으르렁거렸다. 그 때문에 고려 국왕은 큰 수심에 잠기게 되였다. 이 일을 김씨 성의 남성이 부친에게 알리자 그의 부친이 묘법을 대주었다. 그 묘법이 물론 국왕에게 전달이 됐다. 후에 국왕은 이 좋은 방법이 생매장 당해야 할 노인한테서 나온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60세 된 노인을 무조건 생매장한다는 법률을 폐지했으며 '환갑연'을 설치해 노인의 지혜를 기념하게 되었다.

그야말로 오랜 풍상세월을 헤쳐나온 어르신들의 지혜를 그대로 보여준 전설이라고 하겠다. 물론 기타 민족도 비슷한 전설이 많겠지만 조선족처럼 노인을 공경하면서 '노인절'까지 특별히 내온 민족은 흔치 않다.

그렇다! '노인절', '환갑연', '회혼례', 이런 명절을 성대히 경축하는 우리의 일상으로부터도 부모님들의 은혜에 감사하고 보답하려는 조선족들의 미풍양속을 알 수 있다.

번역/편집: 주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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