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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인터뷰] 박태하 감독 허심탄회하게 심경 밝힌다
2017-11-06 15:00:09 cri

특별기획 : 슈퍼리그 2년, 연변축구가 갈 길은 (1)

일시: 2017년 11월 5일 오전 12시 반

장소: 연길시 청주돌솥밥식당

취재기자: 길림신문 기자 김룡

박태하: 축구는 조선족의 정신이기에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다. 어려울 때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1, 올시즌 관련 : 가장 큰 실책은 선수 영입

길림신문 기자: 박감독님, 올시즌 총적으로 평가한다면?

박태하: 슈퍼리그에서 2년간 있다가 갑급리그로 떨어진 것이 큰 아쉬움이다.

길림신문 기자: 올시즌 성적부진이 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겼는가?

박태하: 부상선수 문제인데 동계훈련 때부터 나왔다. 18명 선수를 만들기도 힘들었다. 중요한 위치에서 순간순간마다 부상선수가 나와 문제가 되였다. 어떻게 보면 후반기 막판에 경기력이나 성적이 나아진 것은 부상선수가 돌아왔기 때문이다. 시간은 걸렸지만 선수들과 조합을 찾은 것이 시즌 막판에 보여준 큰 원동력이였다.

길림신문 기자: 스스로 생각에 가장 후회되는 실책이라면?

박태하: 아무래도 선수영입 과정이다. 최민을 팔고 동계훈련 유럽전지훈련을 가서 득점은 없고 실점만 27점을 하니깐 그때 수비 쪽에 너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 시즌개막 막판에 니콜라선수를 영입한 상황이다. 한청송선수가 최민선수 대신 들어왔지만 부상, 경기력 등 면에서 최민을 대체하는 그런 상황이 안되였기 때문에 팀 조성에 어려운 큰 문제였다고 본다.

길림신문 기자: 올시즌 가장 생각지 못한 점이라면?

박태하: 시즌 초반에 최민이 하나 빠졌는데도 불구하고 작년에 뛰였던 배육문이라든지 수비에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시즌초 3련패, 4련패 했다. 초반 생각에 후반기에는 올라올 거라 생각했고 뻗혔는데 대 광주부력전에서 2대 6으로 졌을 때가 올시즌 가장 힘들었다.

길림신문 기자: 박감독이 시즌도중 사직서 냈다는데 .. 결국 왜 잔류를 결심하셨나?

박태하: 생각을 안한 것은 아니다. 계약이 약속이다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정말 이 팀에서 나에게 너무 많은 걸 주었는데 내가 힘들다고 빠지면,인생의 실패자라고 본다. 그런 부분 다시 생각해보면서 어려웠을 때 딛고 일어서는 것이라 생각했다. 힘들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는데 이게 인생이다. 성공했던 시절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기에, 이러면 안되겠구나 여러가지로 생각했었다.

길림신문 기자: 올시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박태하: 하 ~(긴 한숨), 후반기 선수 영입할 때였다. 좋은 선수를 뽑아놓았는데 마지막에 가서 틀어졌다. 아마 팀에 대한 확실성, 그 선수들이 연변팀을 알아본 것 같다. 튼튼한 구단이 아니다 등 이런 생각이였을 것이다. 그래서 안전한 방법으로 라마, 황일수를 영입했는데 하소연할 데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최선의 선택이였다.

길림신문 기자: 올시즌 수비선 계속 반복되는 실수, 너무 많은 실점의 원인은?

박태하: 중심을 잡아주는 니콜라, 구즈믹스 이런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 초반부터 빠져버렸다. 또 2년간 잘해준 최민선수가 나가고 난 뒤 한청송이가 부상으로 들락날락하다 완전히 쓰지 못하니 그 자리에 설 선수가 없었다. 키, 헤딩, 스피드도 있어야 되는데 오영춘, 박세호, 리호걸을 림시로 쓰다나지 조합이 맞지 않았다. 있는 선수 자원이 부족했다. 그래서 수비에 문제가 있구나 해서 동계훈련 때 스페인에서 마지막으로 돌아오는 길에 니콜라를 다시 불렀다. 동계훈련시 한청송이와 구즈믹스도 기대했던 만큼 해주었다. 강위붕이나 리호걸이 밑바탕이 되였으면 되는데 그때부터 삐꺽거리기 시작했다.

길림신문 기자: 감독진에 수비담당 코치가 떠나면서 생긴 구멍은 아닌지…

박태하: 전술적인 문제는 감독책임이다. 감독진에서 회의는 하지만 전적으로 감독이 하는것이지 수비담당 코치가 없어서가 아니다. 이건 인정못한다.

2. 국내선수 관련 : 순간순간마다 부상이 화근

​길림신문 기자: 올시즌 왜 주력진영이 그렇게 늦게 확정되였나?

박태하: 제일 큰 문제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이였다. 부상으로 인해 올시즌을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고 본다. 결국 부상도 동계훈련시 프로그람에 문제가 있었다고 개인적으로 판단한다. 이제는 그걸 경험했기에 더 이상 재차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준비해야 한다.

길림신문 기자: 올시즌 가장 활약한 선수는? 가장 눈이 번쩍 뜨게 했던 선수는?

박태하: 스티브, 지충국 선수였다. 다른 선수들은 부상 등 원인으로 들락날락했다.

길림신문 기자: 팀이 한동안 부진할때 일부 선수들과 불화설도 있었다던데?

​박태하: 불화설보다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인데 큰 문제는 아니였다. 대에서 소를 희생해야 한다. 연변팀 선수들이 가장 안되는 것이 프로의식이다.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데 그런 부분 해야 할 것 등 아직도 부족하다. 선수로서 기본적인 것을 망각하고 기분대로 한 상황, 한 두 선수가 팀을 떠나게 된 그런 원인이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였다.​​

길림신문 기자: 올해 인입한 강위붕, 전의농 등 주력 선수들 잦은 반복되는 실수가 특히 많았고 팬들의 원성이 가장 많았는데…?

박태하: 실수를 한다고 해서 그 선수들을 출전 안 시킨다? 다른 선수 들어가면 더 실수하는데… 경기력을 보고 평가한다. 만약 이 선수보다 나은 선수가 있으면 출전 안 시킬것인데 불행하게 이 선수보다 나은 다른 선수가 없었다는 것이다. 한 선수를 키우기가 쉽지 않다. 경쟁력을 만드는 과정이다.

3. 용병문제 : 올해는 윤빛가람이 있었더라도 마찬가지

​길림신문 기자: 결과적으로 강등이 용병 실책이 중요한 문제라고 보는데 박감독님의 생각은?

박태하: 첫째 부상이다. 맹목적인 부상이 아니고 동계훈련시 부상을 당하면 이상하게 당한다. 어느 팀이든 부상선수가 나오면 어쩔 수 없다. 팬들은 결과적으로 얘기하지만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배육문, 리호걸, 손군 등 선수들이 3개월씩 부상으로 뛸 수 없었다. 뛸 수 있는 선수 스티브, 지충국 두 선수 뿐이였다. 언제인가 보니 부상선수가 8명이나 된 적도 있었다. 가장 큰 원인은 부상선수이다. 운동처방도 있겠지만 개개인의 프로의식, 관리의식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길림신문 기자: 팬들은 제2차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황일수와 라마이 결국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고 하는데 .. 돈 문제였나?

​박태하: 돈 문제가 아니라 우리 팀에 대한 평가, 이것 때문에 좋은 선수들이 오지 않는다. 이 면에 좌절감을 느꼈다.

​길림신문 기자: 윤빛가람은 박태하호의 두뇌이자 핵이라 생각한다. 윤빛가람이 있었더면 잔류도 가능하지 않았을가?

​박태하: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올해는 누가 있어도 문제 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였다. 윤빛가람이 전반기에 있었지만 우리가 바닥권에 있었다. 가장 큰 문제는 축구협회의 새 정책, 즉 용병과 U23 선수 출전이 우리한테 치명적이였다.

4. 슈퍼리그 2년 : 연변축구를 절대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길림신문 기자: 갑급리그 1년, 슈퍼리그 2년간 경과하면서 연변팀 선수들 실력을 국내 슈퍼리그나 갑급리그에서 본다면 솔직히 어느 위치인가?

​박태하: 선수 개인적으로 보면 갑급리그 수준이고 팀적으로 묶어놓고 보면 슈퍼리그중, 하위권이 된다.​​

길림신문 기자: 지난 3 년간 연변팀 지휘하면서 제일 기뻤던 일과 기분 나쁜 일을 꼽는다면?

박태하: 2015시즌 우승이였다! 무한에서 슈퍼리그 진출이 확정된 후 제일 감격스러웠다. 기분 나쁜 일은 광주항대와의 경기에서 심판문제였다. 심판은 중국축구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사람중의 하나인데 눈뜨고 다 감아버리니 어쩔 수 없었다. 핸들링을 앞에서 보고 눈 감아버리면 선수들의 피와 땀, 선수들한테 모욕이라 생각한다. 지도자로선 선수들을 가르킬 방법이 없는데 그것이 제일 화가 나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길림신문 기자: 연변축구에 가장 하고싶은 건의는?

​박태하: 하나의 조선족의 정신이라 본다. 때문에 (너무)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정부, 체육국, 구락부에서 쉽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본다. 자기 개인 생각을 이야기하더라도 신중하게 해야 되고 연변축구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어려울 때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사람이 살면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현재 연변축구가 자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열광하는 그런 팬들이 있기에 연변축구를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본다.​​

5. 명년 타산: 이제 다시 웃는 날 만들기 위해

​길림신문 기자: 계약은 2018년까지인데 상당수 팬들은 박감독님 류임을 원한다. 개인적 계획은?

​박태하: 머리가 아퍼서 우선 잠시 휴식하고 쉽다. 11월 말전에는 아무런 표시 없을것이다.

​길림신문 기자: 이제 가장 도전하고 싶은 목표는?

​박태하: 목표보다는 바람이다. 연변축구가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또다시 튼튼한 구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길림신문 기자: 연변축구의 앞으로 근본적 출로는 무엇인가?

​박태하: 3년간 지켜보았는데 축구하는 인구가 줄어들지만 축구를 하자고 하는 기본적인 것이 조선족이 다른 민족보다 낫다. 교육을 통해서 잘 만들어낸다면 연변을 다시한번 축구의 고향"이라는 소리 들을거라 생각한다. 축구인들이 더 노력하면 될 것 같다. 앞으로 은퇴하는 선수들 옳바른 의식을 갖고 그런 면에서 축구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것 같다. 연변축구에 이바지할수 있는 지도자나 선수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길림신문 기자: 팬들과 독자 그리고 구단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

​박태하: 우리 팬들이 팀에 대한 성원, 연변축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 항상 경험하고 있었다. 비록 올해는 기쁜 날보다 슬픈 날이 많았기에 또 웃을 날을 만들기 위해 지속 없이, 아낌없이 선수들한테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길림신문: 박감독님께서 올해도 독점 인터뷰를 받아주시고 허심탄회하게 어려운 질문도 일일이 대답해주셔서, 팬들과 독자들을 대표해 감사를 드린다.

출처: 길림신문

편집/기자:김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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