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소개
게시판
조선어부 소개
 
cri korean.cri.cn/
지구촌 곳곳의 새해 맞이 풍속
2017-12-30 17:54:46 cri

우선 중국의 새해 맞이 풍속을 알아보기로 하자! 중국에서는 양력 새해의 첫 날인 1월1일을 '원단'이라고 부른다. '원단'이란 첫 날이라는 의미로 그 기원은 약 400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고대에는 음력 동짓달, 10월의 첫 날을 '원단'이라고 불렀다는 기재도 있다.그러다 한무제 때부터 청나라 말기까지 정월 초하룻날을 원단이라고 불렀다. 그 뒤 1912년 중화민국 정부가 남경에서 회의를 열고 양력을 사용키로 결정했으며 양력 1월1일을 '원단', '신년'이라 정하고 음력 1월1일은 '춘절'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하지만 이를 대외에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양력 1월1일이 중국에서 '원단'으로 정식 불려지기 시작한 것은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되면서부터다. 그러니 2018년이면 지금의'원단'은 68주세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허나 양력 새해 첫날인 '원단'은 중국에서 결코 큰 명절이 아니다. 그것은 중국인들이 음력 정월 초하루, 즉 '춘절'을 중국의 진정한 새해, 설 명절로 쇠기 때문이다. 하여 중국은 원단에 간단한 폭죽쇼로 정도로 경축을 하지 별다른 민간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양력 새해를 굉장히 경축하는 세계 기타 나라들과는 사뭇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과는 반대로 일본은 100년 전의 메이지유신 이후 음력설이 아닌 양력설을 쇠고 있다. 일본에서 1월1일은 새해의 첫 날로서 간지쯔 혹은 간탄이라고 하며,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이다. 특히 1일, 2일, 3일을 '산가니치'라고 하여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일을 쉬고 새해 인사를 하며 신년의 출발을 축하한다. 그리고 신년행사로는 새해가 되기 4~5일 전부터 각 가정마다 대문에 오카자리(お飾り)라는 것을 걸어두는데 이는 새해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그리고 일본의 거의 모든 가게에서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복주머니인 후쿠부쿠로를 만들어 파는데 무엇이 들어있는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반값 이상을 할인한 행운의 선물들이라고 한다. 일본은 또 12월 31일 저녁 11시부터 신사나 절에 가서 자정이 되었을 때 절을 하는 풍습이 있다. 해마다 신사 앞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는 광경이 연출된다. 그리고 이렇게 신사에서 소원을 비는 것은 자정을 지나 새해 첫날에도 종일 이어지는데 신기하게도 줄 서는 것을 그 누구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지난 한 해에 샀던 부적을 활활 태우는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송구영신! 지나간 것을 버리고 새로운 부적을 사는것이다. 그리고 일본의 오사카에서는 '도야도야'라는 축제를 시작으로 새해의 문을 연다고 한다. 새해 첫날인 1월1일부터 2주일 동안 쉬지 않고 개최되는 이 축제의 마지막 날인 1월14일 오후에는 젊은이들이 특이한 옷차림으로 홍백전을 한다. 축제기간 동안 시내 곳곳에는 복조를 파는 상점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새해의 풍경을 장식한다.

유럽의 스페인의 새해 풍속을 알아보자! 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새해 맞이 풍습은 정말 신기하면서도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푸에르타 델 솔 광장의 시계가 12월 31일 자정, 새해를 알리는 12번의 종을 울리면 그 소리에 맞춰 포도 12알을 먹는 '라스우바스'라는 풍습이 있다. 이 풍습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있는데 바로 1895년 유래없는 포도풍년을 맞이한 스페인은 포도가 넘쳐나자 스페인 국왕이 포도를 모두와 나눠 먹을 수 있도록 명령했다. 이렇게 해서 그 해 연말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 배불리 포도를 먹었던 것에서 유래된 풍습이며 포도는 꼭 청포도를 먹어야 한다고 한다.

유럽의 프랑스에도 재미있는 새해 풍습이 있다. 프랑스에는 새해가 시작될 때 집에 술이 남아있으면 액운이 닥친다고 믿는 풍습이 있다. 때문에 집안에 남아있는 모든 술을 마셔버린다고 한다. 또 새해가 되면 갈레트라는 빵을 먹으면서 건강한 한 해를 기원하기도 하는데 갈레트를 먹다가 세라믹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잠두를 발견하면 그 사람이 왕이나 여왕이 되어 "왕 만세, 여왕 만세"를 외치며 샴페인을 건배하기도 한다. 프랑스식 왕게임이다. 그리고 프랑스 파리와 같이 유명한 도시에서는 12월 31일 밤부터 밤새도록 다양한 공연과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수많은 인파가 샹젤리제 거리를 가득 메우며 해넘이 파티를 즐긴다.

스코틀랜드의 새해 맞이 풍속을 보자! 스코클랜드에서는 12월31일부터 1월1일까지 즐거운 신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호그마나이'축제를 벌인다. 벽난로의 불을 끄고 재를 말끔히 버린 후 새해 1월1일이 다가오면 새로운 행운을 가져다 주길 바라며 새롭게 벽난로의 불을 지핀다. 또 1월1일 마지막 종이 울릴 때 집 현관문을 활짝 열어놓는데 이것은 한해 동안 묵었던 해로운 기운이 도망가기를 염원하는 행위라고 한다. 새해 카운트 다운과 함께 폭죽과 대포를 쏘기도 하고 횃불을 들고 시내를 돌아다니며 행진을 하기도 하는데 화려하고 즐거운 것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의 호그마나이 축제 역시 꼭 한번 보고 싶은 신년 문화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남미주의 브라질로 가보자! 삼바의 나라 브라질의 새해맞이 풍경은 어떨까요? 브라질은 삼바의 나라인만큼 12월 31일에 사람들이 모여 삼바축제를 벌인다. 여기서 특이한 점은 모두가 흰 옷을 입는다는 점이다. 브라질 사람들은 새해 전날 밤에 입는 속옷의 색깔이 다가오는 새해의 운을 결정해준다고 믿는다. 빨간색 속옷은 정열을 상징하고 분홍색은 사랑, 흰색은 평화, 초록색은 행운, 노란색은 돈을 가져다 준다고 한다.

다양한 모습, 다양한 형태를 지닌 전 세계의 새해 맞이 풍속, 하지만 행복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 길 바라는 마음 만큼은 만국 공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018년에는 2017년보다 조금은 더 행복하고 더 즐거운 일들만 가득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가져본다.

번역/편집:주정선

Korean@cri.com.cn

  관련기사
중국각지우편번호중국각지전화코드편의전화번호호텔
China Radio International.CRI. All Rights Reserved.
16A Shijingshan Road, Beijing, 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