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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우호림' 중한 친선의 푸른 기념비로 서다
2018-06-04 13:04:42 cri

중국에서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중국의 환경보호 분야의 최고상으로 불리는 국가급 상인 '2010년도 녹색중국 초점인물 국제공헌상'을 수상한 분이 있으니 바로 한국인 박준호 회장(70세)이다.

현재 생태자원의 파괴로 지구의 온난화, 사막화 그리고 하루 멀다 하게 찾아오는 황사나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 그런 와중에 16년 동안 중국의 사막에 열심히 나무를 심어오면서 오늘 중국 북방 사막에 푸른 '중한우호림'을 가꾸어 현지에서 미담으로 전해지는 한국의 민간단체가 있으니 바로 '황막사'이며 그 인솔자가 바로 박준호 회장이다.

23년전, 그가 한국 명지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1995년부터 중국 북경상학원(현재북경공상대학)에 와서 중국경제무역 연수과정에 참가하게 되면서 이듬해 6월 중국 내몽골자치구 서북부를 고찰하는 기회를 갖게 되였다. 그 때 내몽골 짜루트기(扎鲁特旗)로 가는 도중 '중일우호림'이라고 쓴 비석을 발견하고 "놀라움과 강렬한 충격을 받게 되였다"는 그는 "식수조림에 뛰여들 결심을 다지고 야심차게 설립하게 된 것이 바로 비영리 민간단체인 '황사를 막는 사람들'(이상 황막사로 략칭)이였다"고 회고한다.

'황막사'는 '중한우호림' 조성을 위해 1999년부터 장장 16년 동안 한국 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없이 모든 비용을 일반인들이 얼마씩 모은 성금을 합쳐 해마다 식수팀을 조직해 중국에 달려왔다. 선후로 중국의 내몽골자치구, 길림성, 료녕성과 녕하회족자치구 등 사막지역을 전전하면서 사막방지를 위한 식수를 견지해왔다. 그동안 연인원 450여명에 달하는 한국인들이 황사바람이 몰아쳐 눈을 뜨기 어려운 황량한 사막에 총 40여만그루에 이르는 나무를 옮겨심었다.

'황막사'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지면서 중국인들도 동참해나섰다. 특히 2009년부터는 '황막사'의 사막방지 식수활동을 중앙민족대학 한국문화연구소(소장 황유복)와 공동으로 주최해오면서 중앙민족대학의 젊은 대학생, 조선족 청년작가,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조선민족발전위원회 회원들, 북경시 자원봉사자, 중국황막화방지기금회 회원들, 녕하 령무백급탄사막방지임장 직원 등 각계 중국인들의 참여도 줄줄이 이어졌다.

"한국인의 미덕은 우리 중국사람들이 본받아야 합니다"

기자는 2011년부터 5년 동안 '중한황사방지식수단'자원봉사자의 일원으로 한국 민간단체 '황막사' 박준호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 중앙민족대학 한국문화연구소 황유복 소장을 비롯한 중국조선민족발전위원회 회원들과 함께 녕하회족자치구 사막에 가서 식수조림에 참가하는 행운을 갖게 되였다.

일망무제한 사막에서 나무를 심는 일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였다. 드릴로 사막에 구멍을 뚫은 뒤 기계를 뽑아내는 즉시로 나무를 옮겨심어야 했다. 그런데 나무를 인차 옮겨심기도 전에 모래가 구멍을 메워 두번, 세번 다시 뚫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황사바람이 기승을 부리며 휘몰아칠 때면 황사가 입안에 날려들어오고 신발 안에는 물론 지어 양말 안까지 비집고 들어온다.

바로 이렇듯 열악한 환경에서 자원봉사자들은 열심히 모든 정성을 다해 나무 심는 일에만 골몰했다. 한번 실패하면 두번, 세번… 그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렌즈에 담는 기자의 마음은 감동으로 가슴이 울렁이였다.

나무를 심는 한국 분들 속에는 70세가 넘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네살짜리 어린애에 시부모까지 모시고 온 청년들도 있고 번마다 옷, 학용품, 화장품 등을 사막지역에까지 들고 와 현지에 지원하는 분도 있다. 또 암 진단을 받고서도 한국에서 달려 온 50대 여인도 있고 일하다가 손목 뼈가 상했어도 이를 악물고 끝까지 나무를 심는 분도 있었다. 하나하나의 감동적인 사연들은 <<길림신문>>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박준호 회장은 해마다 식수 계절이 돌아오면 전창훈 등 부회장과 함께 회원들을 이끌고 어김없이 중국 사막을 찾아떠난다. 2014년 땡볕이 쨍쨍 내리쬐는 어느 날, 식수하러 나선 박준호 회장은 부주의로 넘어지면서 손목을 상했다. 괜찮다며 고집하는 박회장을 억지다짐으로 령무시중의원으로 호송하였다. 아니나 다를가 손목 뼈가 상했다. 의사는 뼈를 다시 맞춘 후 석고로 고정시켜놓고 움직이면 안된다고 재삼 당부했다. 하지만 박회장은 그 길로 현장에 달려와 동통을 이겨가며 나무 심는 일에 또 뛰여들었다.

그 장면을 목격한 현장의 중국인들은 엄지를 내밀며 "한국 분들은 정말 덕을 쌓는 대단한 분들입니다. 우리 중국 사람들도 이 분들을 본받아야 합니다"라며 감탄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 상은 중국인민이 한국 국민에게 주는 상입니다"

2011년, '황막사'를 이끌어온 박준호 회장은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중국녹화기금회, 중국생태문명연구촉진회, 인민넷 등이 공동 선정한 '2010년도 녹색중국 초점인물 국제공헌상'을 수상했다.

'녹색중국초점인물'평선활동은 2008년부터 시작하여 해마다 진행해온 대형행사로서 그동안 조남기, 장예모, 양란 등 영향력 있는 중국인들이 녹색중국 초점인물로 선정되면서 사회의 큰 관심을 모아왔었다.

'녹색중국 초점인물 국제공헌상'은 2010년에 처음으로 설립한 상으로 황막사 박준호 회장과 함께 미국화교 장일성 노인(90세, 미국에서 60년간 거주), 11년 전부터 내몽골 호브치사막에 식수조림을 해온 일본인 대룡륭사 등이 첫 진의 외국인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박준호 회장은 수상식에서 "이 상은 중국인민이 한국 국민에게 주는 상입니다. 해마다 식수할 계절이 돌아오면 나의 마음은 흥분으로 설레이는데 이는 식수조림이 내 생명의 한부분이며 내 인생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이후에도 식수조림을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발전시켜가는 데 힘을 다하렵니다.'라고 표했다.

'중한우호림'을 중심으로 세계 생태건설과 환경보호의 시범 조성

2013년부터 황유복 교수의 주선으로 박준호 회장과 '전국사막방지영웅'칭호를 받은 녕하 령무 백급탄 사막방지림장의 왕유덕(王有德,회족) 임장, 두 중한 사막방지영웅이 손을 잡았다. 이를 계기로 이 임장의 왕흥동(王兴东, 회족) 현임 국장, 위몽(몽골족) 부국장 그리고 묘목재배인 송건국(한족) 총경리 등 국적과 민족과 신분이 다양한 중한 양국인들이 '중한우호림'-사막방지 식수활동에 분분히 가담하면서 두 나라 여러 민족들이 함께 써가는 식수조림의 감동드라마가 계속 이어졌다.

총 면적이 148만무 되는 령무백급탄사막중 이미 60여만무가 식수를 통해 녹색림으로 변모했다. 이 뜻깊은 곳에서 '황막사'한국인들의 공덕을 기리고 더 많은 중한 국민들이 사막방지 식수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2014년 9월, 이곳의 800무 되는 사막에 '중한우호림'을 조성하기로 계획하고 '중한우호림'기념비를 세웠다.

'중한우호림'은 중국사막공원의 씨앗이 되였다. 2015년 1월 중국 국가임업부는 '중한우호림'을 핵심구역으로 6만 6000여무에 달하는 녕하 령무백급탄사막을 '국가사막공원'으로 건설할 것을 비준했다. 2017년 10월, 국내 유일한 국가사막방지개조(防沙治沙)전시관이 바로 녕하회족자치구 령무시 백급탄(灵武市白芨滩) 국가급 자연보호구 안에 세워졌다.

현재 국가사막방지개조전람관에는 '황사를 막는 사람들' 박준호 회장를 비롯한 회원들과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를 비롯한 중국측 자원봉사자들의 사진과 사인이 진렬되여있다.

령무는 녕하회족자치구 수부도시인 은천시에 소속된 현급시로서 령주(灵州)라는 옛 명칭으로 오래동안 불리웠다. 3만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로서 구석기시대에 이미 인류가 거주한, 중화민족의 상고문명의 발상지중 하나이다. 령무시는 전국과학발전 백강현 순위 89위이고 전국적으로 투자 잠재력이 가장 큰 중소도시 백강 순위 41위이며 중국공업백강현 순위 81위이고 전국 현급도시중등생활수준사회 경제지수 백강 순위 35위이다.

'중한우호림'이 심은 씨앗이 마침내 큰 결실로 맺어지게 되였다. 이에 백급탄사막방지임장의 왕흥동 국장은 "중한 양국 인민들의 친선으로 키워온 '중한우호림'을 중심으로 앞으로 백급탄국가사막공원을 세계 각국의 생태건설과 환경보호의 시범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표했다.

한국 '황막사' 박준호 회장은 전화에서 이 소식을 듣고 아주 기뻐하며 "한국 여러 분야의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놓은 성금으로 알뜰히 가꿔가는 '중한우호림'은 한중 양국 인민들의 우의를 돈독히 다지는 푸른 기념비로 세세대대 남게 될 것"이라며 "'중한우호림'을 더 우거지게 하는 데 평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기자에게 전했다.

출처: 길림신문

편집/기자: 신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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