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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산속의 선비촌-이갱촌
2014-07-11 14:24:41 cri

심산속의 선비촌으로 불리는 이갱(理坑)촌은 중국 강서성 상요(上堯)시 무원(婺源)현 타천(沱川)진에 위치해 있다.

논밭에는 벼가 푸르고 유유히 걷는 노인의 뒤에는 물소와 꼬마들이 따르는 이갱촌에서는 고요함과 한적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갱촌은 원래 이원(理源)으로 불리웠다. 이갱에서 이(理)는 심오한 이학을 뜻하고 갱(坑)은 현지의 방언으로 냇물을 의미하면서 이학의 발원지임을 자랑한다.

예로부터 공부를 중히 여긴 이갱에서는 많은 선비들이 나왔고 그들이 쓴 책만 해도 582권이나 되어 어젯날 이갱의 화려한 역사를 보여주고 선비의 마을이라는 이름에 걸맞기도 한다.

간주

이갱에는 육칠백년전 명(明)나라 때 관료의 저택인 상서제(尙書第)와 청나라 때 엽차 사업가의 저택인 이유당(诒裕堂), 가든식 건물 운계(運溪)별장, 원림식 건물 화청(花廳), 신비한 우물 금가정(金家井)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하얀 벽에 검정 기와를 떠인 이런 고건물들은 날아갈듯한 처마를 하고 정교한 석각과 목각, 벽돌조각, 합리하고 과학적인 건축구도로 건축예술의 보물고로 공인된다. 이갱의 건물들은 또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 생태계 활용의 대표로 꼽히기도 한다.

선비와 관료들이 많이 난 이갱촌에는 120여채의 관료저택이 남아 있다. 골목마다에 웅장하게 자리를 틀고 앉은 이런 건물들은 깊숙한 뜰과 반들반들한 청색의 벽돌, 날아갈듯한 처마를 가지고 있다.

또한 관료의 저택에만 만들수 있는 계단이 조성되어 있는데 계단수를 보고 그 집 주인의 관직을 알아맞힐 수 있다. 계단이 많을수록 높은 관직을 의미한다.

대신 일반인의 저택외부는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지만 합리한 건물구도와 정교한 조각물로 승부한다. 그리고 외벽의 코너에 움푹 들어간 돌기둥을 박고 기둥의 윗부분을 깎았는데 이는 모든 처사에서 양보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간주

명나라때 한 관료의 저택인 관청(官廳)은 뜰 두개를 거느리고 삼면에 복도를 둔 방 5개의 안채를 가진 웅장한 건물이다. 안채의 모든 기둥이 둥글지 않고 네모나게 만들어져서 모나게 꿋꿋하게 살려는 주인의 심중을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명나라때 또 다른 관료의 저택인 천관상경(天官上卿)은 외벽이 울퉁불퉁하고 문도 외벽 정면이 아니라 귀퉁이에 냈다. 하지만 방안은 반듯하게 네모나다.

이는 일과 대인관계를 처리함에 있어서 속마음만 곧고 정직하다면 외부적인 모양은 어떻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긴 집주인의 인생관을 보여준다.

청나라때 관료저택의 대표로는 사마제(司馬第)를 꼽을수 있다. 반들반들한 청색의 벽돌을 댄 키 높은 외벽, 방 세 개에 세 줄의 대들보를 가진 안채에는 조각물도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간주

이갱을 흐르는 시냇물 산계(山溪)는 맑은 물이 약동하듯 흐른다. 하지만 물의 흐름이 너무 급하고 직선으로 흐르기 때문에 지나치게 빠르고 곧은감을 준다.

이갱인들은 시냇물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을 입구에 이원교(理源橋)를 세우고 시냇물 여기저기에 징검다리를 놓아 물의 흐름속도를 조절했다. 따라서 오늘날 산계는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다채롭고 아름다운 경치를 이룬다.

금가정은 먼 산의 바위틈에서 솟아난 물이 모여 형성된 우물이다. 달디단 물맛을 가진 이 우물은 양은 많지 않지만 일년 사계절 마를줄 모른다. 이 우물에서는 특이한 잉어가 자라는데 최고의 맛으로 국빈만찬석에도 오른적이 있다.

이갱촌으로 가려면 무원현에서 타천행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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