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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원조, 중국에 무엇을 가져다 주었나?
2014-07-22 14:20:02 cri




대외원조, 중국에 무엇을 가져다 주었나?

진행자 인사말

이 시간에는 먼저 "대외원조, 중국에 무엇을 가져다 주었나?"를 주제로
중국의 대외원조사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외원조, 중국에 무엇을 가져다 주었나?

지난 10일 발표한 "중국 대외원조 2014"백서는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중국의 대외원조 정황에 대해 소개했다.이는 2011년 중국 정부가 처음 발표한 "중국의 대외원조" 백서의 보충과 연속으로 된다.

1억명 빈곤인구,왜 대외원조를 하는가?

최근 연간 중국 대외 원조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중에는 개발도상국인 중국에 아직도 1억명에 달하는 빈곤인구가 있는데 왜 큰 자금을 대외원조에 쓰는가 하는 의문의 목소리도 들어 있다. 중국 현대국제관계 연구원 서위충(徐偉忠)연구원은 원조학의 원리로 볼때 경제능력이 비교적 강한 국가들은 정상적인 무역투자와 경제무역교류중 얻는 이익이 비교적 크다고 말했다. 따라서 시장경제가운데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측에 보상을 할 의무를 갖고 있으며 이는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관례로 되고 있다고 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아시아주와 아프리카주는 중국 대외원조 주요지역이다. 중국은 저소득의 개발도상국에 대외 원조 자금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세계무역기구 연구회 왕성안(王成安) 부회장은 중국 경제발전은 보다 안정된 국제환경을 수요로 하고 있으며 개발도상국의 공동발전과 안정은 중국경제발전의 근본수요에 부합된다고 지적했다.그는 대외 원조는 국가의 전략성 지출에 속하며 중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친선을 돈독히 하고 다자 경제무역관계를 추진하며 국가이익과 안전을 수호하는 면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대외원조는 국제사회에 보답하고 국제책임을 짊어지는 표현이다. 서위충은 새중국 창건후,중국은 줄곧 국제사회의 원조를 받았다고 말했다.그는 이런 원조는 중국경제건설에 수요되는 자금을 보충했을 뿐만 아니라 중국에 선진적인 설비와 기술,관리경험과 이념을 주입했으며 중국경제와 사회발전을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기반시설건설 원조로부터 민생"수혈"로,중국 대외원조사업 보다 이성적

인상속 중국 대외원조사업은 기반시선 건설에 많이 치우쳤다. 중국 상무부 국제발전협력연구소 왕낙(王泺) 소장은 기존에 중국은 기반시설건설에 많이 원조했지만 최근 연간에는 민생과 수혜국의 자주발전능력 양성 등에 중시를 돌리는 등 새로운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0년부터 2012년 까지 중국은 대외원조 자금의 50%를 수혜 국가의 빈곤감소와 교육,보건,체육문화 등 민생 영역에 투입했다. 61%이상의 원조 자금을 빈곤국이나 기타 저소득 국가에 치우쳤다.

중국민영기업 만보양유(萬寶糧油)의 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자주 7만 무 표준 경작지가 올해 7000만근의 생산량을 창출할 예정이다.또한 앙골라 수도 루안다 시교의 CATETE 농장의 만무 땅에서도 중국의 한도(旱稻)품종 "녹한1호"가 풍작을 맞이했다. 현지의 무당 알공산량은 10배 가까이 제고됐다.

왕낙 소장은 13억 인구의 식량문제를 해결한 중국은 자신의 경험을 아프리카주와 같은 비 발달지역에 전수해 그들이 장기적으로 식량공급이 부족한 국면을 돌려세울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성안 부회장은 중국은 최근 연간 지역협력체제하의 대외원조에 중시를 돌려왔으며 적극적으로 국제교류협력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경제 일체화와 지역경제일체화 추세에 맞춰 중국의 대외원조 형식은 보다 유연하고 개방된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성숙되고 이성적인 마인드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조사업의 실제효과성에 보다 큰 중시를 돌려

백서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 대외원조 금액은 인민폐 893억 4000만원에 달한다. 새중국 창건후 대외원조 금액은 누계로 인민폐 3400억원을 넘었다.

중국 대외원조의 기본원칙은 "능력에 맟춰 최선을 다하는것"이다. 즉 중국의 국정과 국력으로부터 출발해 가장 큰 원조 효익을 발휘할수 있도록 하는것이다. 유엔은 선진국은 해마다 국민생산총액의 0.7%이상을 대외원조에 써야 한다고 규정했다. 개발도상국인 중국은 비록 이 비례에 미치지 못하지만 보다 훌륭한 효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왕낙 소장은 대외원조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중국은 시장의 역할을 발휘하는데 큰 중시를 돌리고 있으며 인재양성등 형식으로 수혜국의 "조혈"공능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관계를 수립한 비 발전국가 영관세 대우를 통해 2008년부터 중국은 연속 5년간 비 발달국가의 가장 큰 수출 시장으로 되였으며 비발전 국가의 23%에 달하는 제품수출을 인입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은 도합 1579차에 달하는 관원연수반을 조직하고 개발도상국의 관원 4만명을 초청해 학습반에 참가하도록 했다.

나구루 중우 우호병원은 중국정부가 우간다를 원조해 세운 종합병원으로 현재 우간다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공영병원이다. 중국 우간다 원조 의료팀이 바로 이곳에서 사업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4년 사이 연 18만명에 달하는 우간다 환자들이 이 병원에서 무료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지금까지 중국의 대외원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노래 한곡 들으시고 다음 순서로 넘겠습니다.

오늘은 "혀끝으로 만나는 연변"이란 주제로 조선족요리 전문가와 대표 요리들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먼저 연변조선족 전통음식협회 김순옥 회장을 소개합니다. 본방송국 한창송 기자가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혀끝으로 만나는 연변-김순옥(金順玉) 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장 인터뷰]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말이 맞습니다. 삶의 철학과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우리의 전통 요리를 더 잘 발전시켜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알고 공유하게 해야 합니다."

1984년 연변대학 법률학부를 졸업하고 20여년간 사법부문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후 조선족전통음식의 보급과 홍보에 혼신을 다 바치면서 멋진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김순옥(金順玉)연변조선족전통음식협회장을 얼마전 협회사무실에서 만났다.

의사 가문에서 태어난 김순옥 회장은 어릴 때부터 유능한 의사인 할아버지와 수의(獸醫)로 활약하시던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레 훌륭한 의사로 되려는 꿈을 키워왔다. 하지만 대학입시에서 3점이 모자란 탓으로 오매에도 그리던 의과대학 꿈을 접고 법학을 전공하게 되었다고 한다.

졸업 후 연변조선족자치주 사법국에서 20여년간 근무하다 2003년에 퇴직한 후 오래된 자신의 꿈을 쫓아 식이요법 생활의학을 독학하고 영양사 자격증까지 취득한 후 연길 모아산 기슭에 에리스요양원을 차렸다. 고혈압, 당뇨병, 암 등에 시달리고 있는 난치병 환자들이 요양원에 와서 식단 조절을 통해 건강을 되찾아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김순옥 회장은 음식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고 음식을 바꾸면 체질과 마음, 성격까지도 바꿀 수 있음을 터득해 냈다고 한다.

한식음식조리사가 필요하여 우연한 기회에 신문에 구인 광고를 냈더니 면접 보러 온 조리사 모두가 하나같이 중화요리 조리사 자격증을 들고 왔다고 한다. 그제서야 아직까지 중국에 한식조리사 자격증이 없을 뿐더러 한식요리기술 검증 단체마저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음식과 건강에 대해 관심이 깊어진 김순옥 회장은 수없는 문의 끝에 2006년에 전문 사단법인단체인 조선족전통음식협회를 세우기에 이르렀다.

사단법인단체를 세우고나니 이번에는 또 교재가 있어야 된다고 하더란다…그래서 김순옥 회장은 또 가까운 인국인 한국을 오가며 전통음식을 연구하면서 중한 대조식으로 된 "조선족전통요리"와 "조선족전통김치"라는 두권의 책자를 출간해냈다.

그러던 차에 2011년 요양원이 위치한 곳에 민속풍정원이 들어서게 되면서 요양원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 그래서 아예 요양원을 접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한식전통요리아카데미"를 개설해 운영하면서 조선족요리기술 검증에 필요한 사단법인단체설립, 교재 편찬, 교육교실마련 등 모든 기초적 작업을 마무리했다.

관심만으론 턱부족이고 끊임없이 공부를 해야만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 김순옥 회장은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에 들어가 만학도로 되었다. 그리고 2012년부터 1년간 서울대학 보건대학원을 다니면서 식품외식경영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치고 외식경영관리자 자격증도 따내면서 완전히 외식업에 몸을 담게 된다. 참으로 "무심코 버들을 심었더니 큰 그늘을 이룬다"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김순옥 회장의 노력을 통해 2006년 설립 초기 20개 업소를 회원으로 시작한 조선족전통음식협회는 현재 187개 업소에 3000여명 회원을 보유한 단체로 성장했고 상해엑스포 등 조선족음식문화를 널리 소개할 수 있는 장이라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협회 회원들과 함께 대거 참가해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조선족전통음식연구소를 세워 맛있는 음식들을 레시피화해서 브랜드화를 추진하는 것이 자신의 가장 큰 꿈이라는 김순옥 회장은 현재 연변대학농학원과 손잡고 연변조선족전통음식연구소 출범을 준비하고 있으며 연변전통음식 원형복구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과 조선의 최고 조리기술을 참조해서 연변에서 우리만의 실제와 결부한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에서 한국의 최고 전통음식연구소, 한국수도요리학원, 한국상명대학 조리학과 등과 이미 MOU를 체결했고 평양조선요리협회와도 제휴를 타진하고 있다고 김순옥 회장은 야심차게 얘기했다.

불완전한 통계에 따르면 연길 시내에만도 조선족음식점이 무려 3천여개 된다고 한다.김순옥 회장은 이들의 세금 기여도를 강조하면서 정부측에서 음식산업에 좀 더 중시를 돌려 식품과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음식문화 홍보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순옥회장은 현재 조선족음식의 업종내 통일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이는 향후 조선족음식의 발전에 든든한 버팀목역할을 할수 있을것이라고 분석했다.김회장은 또 조선족 음식의 해내외홍보와 브랜드화 등 다각화된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혀끝으로 만나는 연변음식—솔화분(松花粉)냉면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는데는 시원한 냉면만한 것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냉면 가운데서도 맛좋고 영양 만점으로 고객들이 엄지를 투척하게 만드는 냉면이 있다. 바로 연길 청향관의 솔화분냉면이다.

솔화분냉면은 연길 청향관의 이숙(李淑)대표가 솔화분을 주요 원료로 개발해낸 남녀노소 모두에게 알맞는 웰빙 식품이다.

여기서 우선 솔화분의 효능에 대해 짚고 넘어가자.

솔화분은 천연화분으로 영양소가 풍부하고 오염이 없으며 쉽게 흡수되는 특징과 풍한을 없애고 지혈하며 폐를 맑게 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어혈을 빼고 몸을 가볍게 하고 기운을 북돋우며 미용 등 효능을 갖고 있어 화분 중의 왕으로 불리우며 동맥경화증과 리질에도 신기한 효과가 있다. 아미노산, 광물지, 효소와 조효소, 핵산, 당류, 다당류 등 200여가지의 활성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솔화분은 또한 인체에 흡수되는 속도가 기타 비타민 흡수속도의 10배이며 담백질 함유량은 소고기와 계란의 7-10배, 철 함유량은 시금치의 20배, 비타민 A함유량은 무려 당근의 20-30배이다.

어려서부터 유명한 중의(中醫)였던 할아버지로부터 솔화분의 이토록 다양한 효능에 대해 익히 들어왔다던 이숙 대표는 여러 차례 시행착오 끝에 2000년에 드디어 솔화분냉면 개발 개가를 이뤄냈고 2003년에는 특허까지 따냈다.

장백산 천연솔 화분을 주요 원료로 거기에 메밀가루와 도토리가루, 고구마가루, 밀가루를 일정한 비례에 따라 섞어 반죽해 뽑아낸 면발은 식감이 부드럽고 쫄깃하며 담백한 솔향이 입안에 감돌아 맛의 여운이 더 오래간다. 깊은 솔화분향을 음미한 뒤 먹으면 맛과 향에 취해 눈깜짝할 사이에 한그릇 뚝딱 비우게 된다.

1997년 12월에 오픈한 청향관은 연변민속학회가 지정한 유일한 "민속특색음식점"이다. 청향관의 이숙 대표는 최초로 중국요리협회로부터 "중화골든요리사"로 인증받은 조선족 요리사, 중국요리협회 명인모임인 신성구락부에 이름을 올린 요리 명인이며 연변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고급영양사이다.

솔화분냉면 외에도 청향관의 대표 음식으로 달맞이꽃무침, 닭곰탕 등이 유명한데 이숙 대표의 손을 거쳐 나오는 모든 요리들은 맛과 영양, 멋이 하모니를 이루면서 식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1992년 요리사로 변신하기 전에 이미 패션디자이너로 활약했던 이숙 대표의 남다른 감각과 센스가 엿보인다.

산타기를 즐기는 이숙 대표는 1993년 처음으로 음식점을 오픈한 후로 전통 민족 음식에 산에서 캐온 산나물들로 자신만의 요리를 개발해 하나씩 추가해 가면서 1997년에 청향관을 오픈하기에 이르른다. 성실을 바탕으로 음식을 갖고 장난치지 않으며 집식구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정성과 마음가짐으로 고객을 대한다는 기본원칙을 그는 시종일관 고수하고 있다. 하여 모든 식재료는 유기농 기지에서 직접 배달하고 육수를 비롯한 음식에 들어가는 물은 모두 광천수를 쓰며 한번 사용한 튀김 기름은 다시 재활용하지 않으며 조미료는 되도록 천연산을 고집하고 있다. 예를 들면 대추와 양배추를 갈아서 단맛을 내고 해물다시다 대신 멸치 등 해물을 직접 갈아서 사용하는 등 다른 장사꾼들이 보기에는 "바보"같은 노력을 초심을 잃지 않고 해오고 있는 음식에 대한 의리파이다. 이숙 대표는 능력이 모자라서 좋은 일은 못할 망정 양심을 어기는 일은 절대 못한다고 못을 박았다.

정성이 지극하면 돌우에도 꽃이 핀다고 이러한 노력과 신념을 바탕으로 청향관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 지면서 2008년 9월에는 연길에 2호점을 연 뒤로 청도에도 체인점을 두었으며 돈화와 길림 그리고 흑룡강 계서에도 곧 분점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숙 대표가 개발해낸 요리들도 각종 요리대회에서 선보이면서 금상과 특별상 등을 석권했다.

솔화분냉면은 서울국제발명박람회에서 금상과 특별상을, 달맞이꽃무침은 서울세계음식박람회의 국제요리경연대회에서 금상 수상, 중국요리협회가 주관한 요리 "왕중왕" 대회에서 길림성 대표 요리사로 참가해 "장백산 진미 오곡 닭곰탕"으로 "중식 신개발 명인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여름 나기에 최상의 메뉴 특히 삼복철 추천 메뉴를 묻자 이숙 대표는 "이열냉열"의 냉면과 "이열치열"의 삼계탕 그리고 더위를 해소하고 건강을 지켜주는, 동지에만 먹는 음식으로 많이들 착각하고 있다는 동지팥죽을 강추했다. 청향관의 동지팥죽제작기법은 이미 길림성정부 문화청으로부터 "길림성무형문화재"로 등재되었다.

패션디자이너에서 요리사로의 변신을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다는 이숙 대표, 누구나 선호하는 연변특색의 웰빙음식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 음식박물관을 만들어서 후대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꿈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더 젊은 층들이 전통을 이어받고 자신이 솔화분냉면을 만들었듯이 더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한다.

(노래한곡_

혀끝으로 만나는 연변음식-한정삼계탕(蔘鷄湯)

초복(18일)을 앞두고 삼복철의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삼계탕 맛집—연길의 한정(韓正)삼계탕을 찾았다. 아담한 건물의 2층과 3층에 자리 잡은 한정삼계탕, 건물 1층 입구에 들어서니 벌써 구수한 냄새가 한여름의 열기를 타고 뿜어져나와 콧샘을 자극하며 허기진 배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1997년에 오픈해 올해로 17년째 운영해 오고 있는 한정삼계탕은 중국의 삼계탕 전문음식점의 원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90년대초 한국출국붐이 일던 시기 한국을 방문해 식당에서 억척스레 일하면서 삼계탕 조리법을 익힌 한정삼계탕 한의경 사장은 귀국후 창업해 성공신화를 일궈내며 중국의 삼계탕 전문음식점 경영의 1인자로 자리매김했다.

한의경 사장은 일년 중 여름은 계절상 양기가 가장 왕성한 시기지만 체내의 양기는 허해져 속이 냉해지기 쉽기에 위장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음식으로 기력을 되찾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 중약재를 넣어 현대인들의 입맛과 건강에 맞게 개발된 약성(藥性) 삼계탕이 여름철 보양식, 보신제(補身劑)로는 적격이라고 소개한다.

인삼, 찹쌀, 마늘, 은행, 구기자, 대추 그리고 한정삼계탕만의 특수한 재료를 가미하여 오묘한 향과 맛으로 미각을 일깨우고 있는 한정삼계탕은 당귀, 황기, 생강, 인삼, 감초 등 여러가지 중약재를 첨가해 육수를 빼고 동시에 엄선된 신선한 영계(童子鷄)를 공급받아 정갈하게 손질한 후 닭에 인삼, 대추, 마늘, 은행, 찹쌀 등을 넣고 육수와 별도로 푹 끓인다.

2시간쯤 지나 푹 익은 닭을 뚝배기에 옮겨 담고 거기에 중약재를 넣어 삶은 육수를 추가해 손님들의 밥상에 올리고 있다. 이를 통해 기름기가 제거되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맛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닭 속에 넣은 찹쌀의 진기가 중약재 육수와 어우러져 보기만 해도 든든하고 건강해지는 듯 싶었다. 급히 한술 떠서 맛을 보니 육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질기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감칠 맛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한의경 사장은 일년 사계절 중 삼복철에 삼계탕이 가장 잘 나간다고 하지만 정말 계절 따위가 뭐가 중요한가 싶을 정도로 봄, 여름, 가을, 겨울 가리지 않고 삼계탕을 먹고 싶은 생각 뿐이었다.

요리에도 궁합이 있다는데 삼계탕의 주 원료인 닭과 인삼은 그중에서도 최고 궁합을 이룬다고 한다. 삼계탕의 닭고기로부터 풍부한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어서 땀을 많이 흘려 부족한 체력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닭날개에는 뮤신이라는 성분이 있어 쉽게 스트레스가 쌓이는 직장인과 수험생 그리고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다고 한다.

또 중약재의 대표성 약재인 인삼은 원기회복, 간기능회복, 피로회복, 혈압 조절, 심신 스트레스 해소 등 특효가 있다. 거기에 중약재 중에서 보기(補氣)력이 강한 대표성 약재인 황기, 간을 보호해 눈을 맑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 구기자, 폐를 보호해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효과가 있는 은행, 모든 부재료의 독성을 중화시켜주는 역할까지 하는 대추 등까지 어우러지니 삼계탕의 보신 효능은 이루어 다 말할 수가 없을 정도다. 삼계탕의 이와같은 만능 효능과 한정삼계탕만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한의경 사장에게서는 열정과 자부심을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손님들 또한 연길의 많은 삼계탕 음식점가운데서 한정삼계탕을 삼계탕의 명가로 손꼽고 있다.

한민족의 정통음식이라는데서 한정삼계탕이라고 명명했다는 한정삼계탕은 "연변10대 명가", "전통명가", "주 여행국 추천 음식집"으로 선정되었다. 17년동안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으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그러한 보양식을 만들겠다는 신념 하나를 일관하게 지켜오면서 성공신화를 이루어낸 한의경 사장, 이미 충분한 베테랑이지만 아직도 자기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해마다 새로운 정보를 터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아 연수반에 참가하고 있다고 한다.

또 이토록 바쁜 와중에도 한의경 사장은 연변조선족전통요리협회 이사로 활약하고 있으며 한식당 종사자 교육을 받고 한식강사증서를 따내고 연변한식아카데미의 교육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한의경 사장의 성공사례를 카피하기 위해 삼계탕 조리법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로 문턱이 닳을 정도이며 또 전화 문의가 쇄도해서 이젠 아예 한정삼계탕 공식 사이트를 오픈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연변의 조선족 요리 전문가와 대표적 음식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상으로 이 시간 [사회생활] 방송을 전부 마치겠습니다. 지금까지 애청해 주신 청취자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이 시간 진행에 박은옥, 김금철이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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