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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속 마을-당모촌
2014-09-10 15:15:38 cri

아름다운 그림속의 마을로 불리는 당모(唐模)촌은 중국 안휘성 황산(黃山)시 휘주(徽州)구에 위치해 있다.

사면에 산이 둘러서고 맑은 단간계(檀干溪)를 가운데 두고 조성된 당모촌은 산 좋고 물 맑은 그림속의 마을이다.

당(唐)나라 월국공(越國公) 왕화(汪華)의 증조부가 당나라때의 양식과 풍모, 기준에 따라 마을을 조성했고 그 뒤에 몇대에 걸쳐 발전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해서 이름이 당나라의 모양을 갖추었다는 의미의 당모이다.

1,000m 길이로 마을을 경유하는 단간계위에는 모양이 상이한 다리 13개가 놓여 있다. 가장 유명한 다리로는 청(淸)나라때 지은 지붕을 떠인 랑교(廊橋) 고양교(高陽橋)이다.

오늘날 고양교는 다실로 탈바꿈되어 황산의 명차 한 잔을 들고 흘러가는 강물을 구경하면서 다도표연과 현지의 지방극을 구경하면 선인이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간주

단간계를 따라 물의 거리가 조성되었다. 맑은 강물위에 양안의 푸른 벽과 하얀 기와가 거꾸로 비껴있고 물가에는 지붕을 떠인 복도가 있고 복도에는 등받이가 있는 의자가 만들어져 여유로운 한 때를 즐길수 있다.

수백년의 세월속에서도 이 물의 거리는 변함없이 번창함을 자랑한다. 기분을 밝게 해주는 붉은 초롱이 높이 걸려 있고 동네 노인들이 안온하게 환담을 나누는 경관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허(許)씨가문의 사당인 상의당(尙義堂)은 사오백년전의 명(明)나라때 세워졌다. 앞쪽의 사랑채와 가운데 안방, 그 뒤의 후원으로 구성된 상의당에서 한 볼거리는 나무로 만든 패방(牌坊)이다.

가로 두 문, 세로 세 뜰을 가진 이 패방은 오늘날 가운데 기둥 둘과 대들보만 남아 있지만 여전히 어젯날의 호화로움을 엿볼수 있다. 패방 양쪽의 상마석과 하마석도 패방의 위상을 보여준다.

덕을 새긴다는다는 의미의 명덕당(銘德堂)은 장중하면서도 소박하고 조화로운 휘파(徽派)건축기법을 다분히 담았다. 뜰을 가진 앞쪽의 명당(明堂)은 밝고도 아늑하다.

귀중한 목재와 담담한 청석을 사용한 명덕당은 우아하면서도 고풍스럽고 기나긴 세월의 비바람속에서도 조금도 퇴색하지 않고 변함없이 어젯날의 모습을 유지한다.

간주

청(淸)나라 초기에 조성된 단간원(檀干園)은 안휘 최대의 정원이다. 항주(杭州)의 서호(西湖)를 본따서 조성한 단간원은 효도에 의해 만들어진 정원이라 할수 있다.

청나라 초기에 당모에 허(許)씨성을 가진 한 부자가 살았는데 그의 모친이 항주의 서호를 보는 것이 소원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당모에서 항주의 서호까지 가려면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했는데 고령의 모친에게는 하늘의 별따기였다.

그래서 허씨는 거액을 들여 서호를 본따 연꽃이 은은한 못과 휘늘어진 버드나무를 가진 정원을 만들어 모친과 마을 사람들에게 선물했다. 크지 않은 이 정원에는 역대 서예가들의 대표작품이 소장되어 있기도 하다.

단간원 곁에는 세상 첫 중매의 나무라는 의미의 "천하제일매수(天下第一媒樹)"가 400년동안 정원을 지켜오고 있다. 하단의 나무줄기에 구멍이 펑 뚤려 마치 세월의 풍상고초를 겪은 노인의 눈과도 같다.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영화- <천선배(天仙配)>에서 이 나무가 견우와 직녀의 사랑을 맺어주었다고 해서 연인들이 너도 나도 이 나무를 찾아와 붉은 실을 걸면서 아름다운 사랑의 소망을 표시한다.

그밖에도 당모에서는 은행나무를 많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당모촌을 만든 왕씨의 조상이 심었다는 수령 1400여년의 은행이 가장 유명하다. 열몇 사람이 둘러서야 나무를 그러안을수 있는 이 은행나무는 오늘도 변함없이 무성하고 때가 되면 열매가 열린다.

당모촌의 사람들은 늘 마을의 보호신격인 이 은행나무곁에서 건강과 장수, 복을 기원한다.

간주

일명 팔괘정(八卦亭)이라고도 하는 사제정(沙提亭)은 상하 이층으로 되어 있다. 2층은 가운데가 비어 있고 그 주변에 누각이 조성되어 있다. 여덟귀퉁이의 날아갈듯한 처마에 풍경이 달려 바람이 불 때마다 귀맛 좋은 소리를 낸다. 어느 방향에서 보나 정자의 단면이 팔각형이어서 사제정은 팔각정으로도 불리운다.

사제정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유명한 패방인 동포한림석방(同胞翰林石坊)이 있다. 청나라대 당모촌 허씨네 두 형제가 과거에 급제하고 청나라 황제의 어명에 의해 한림으로 되었다.

두 형제의 과거급제를 축하해 지은 이 석방은 기둥 4개에 방 3칸 너비, 3층 높이를 자랑하며 매화와 학, 상서로운 구름, 용문으로 뛰어오르는 잉어 등 길한 의미를 보여주는 정교하고 우아한 조각물로 당모촌의 심벌로 되었다.

당모촌 최고의 먹거리는 현지에서 기르는 토닭으로 고은 닭곰탕이다. 맑은 국물이 고소하고 시원하며 닭고기는 부드럽고 맛있다. 그밖에 당모촌에서는 비석의 탁본이나 복을 기원하는 그림을 살수 있고 민속공연도 구경할수 있다.

당모촌으로 가려면 황산명소에서 이(黟)현행 버스를 타고 이현에 이른 다음 택시를 이용하거나 둔계(屯溪)에서 도보로 가도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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