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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스 서거 1주년 추모식,중국 팬들 열독으로 마르케스를 기리다
2015-04-27 15:44:39 cri

4월 17일은 콜롬비아가 낳은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르케스 서거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마르케스는 중국의 많은 작가와 문학청년들의 시대적 기억이기도 합니다. 4월 17일, 중국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에서 수많은 작가와 독자들은 한자리에 모여 마르케스의 작품을 열독하고 소감을 나누면서 이 위대한 문학가를 추모했습니다.

마르케스는 1928년 콜롬비아 북부의 작은 해안마을 아라카타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 그는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고향을 떠나야 했던 부모님과 떨어져 외가집에서 자랐습니다. 다행이 그에게는 훌륭한 외할아버지가 있었는데 그는 퇴역한 군인으로 모든 것에 정확성을 기하는 노인이었고 자신감이 넘치는 어른이었습니다. 마르케스는 그에게서 삶을 살아가는 법과 인생을 배웠습니다. 뛰어나게 총명했던 마르케스는 부모와 떨어져 지냄으로서 느꼇던 허전함을 책을 벗삼아 채워나갔습니다.

1947년 성인이 된 마르케스는 뛰어난 언어능력 덕분에 신문사에서 기자생활을 하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곧바로 잠재해 있던 마르케스의 뛰어난 문필력은 신문사의 이름을 드높이며 자신의 존재가치 또한 높였습니다.

20세기 남미의 혼란한 정치 사회적 상황을 배경으로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작품세계를 선보인 마르케스는 남미 독자들 사이에서 '가보'라는 애칭으로도 유명했습니다. 남미의 지성인으로 계속해서 훌륭한 작품들을 집필하던 마르케스는 1982년 노벨문학상 수장자로 선정되었습니다.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위대한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향년 87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마르케스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동시에 가장 위대한 스페인어 작가이기도 합니다. 마르케스의 대표작 "백년동안의 고독",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콜레라 시대의 사랑"등은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마르케스 서거 1주년을 맞아 "마르케스와 나"를 주제로 한 기념행사가 중국 주재 콜롬비아 대사관에서 거행됐습니다.   

(음향 1 주제곡)

이 곡은 마르케스의 명작 "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개편해 만든 영화의 주제곡입니다. 영화의 첫부분에서 제레미아 드 생타무르는 연인과 사별하면서 "한송이 장미로 나를 기억해주오"라는 한마디를 남깁니다. 이날, 중국의 "마르케스팬"들도 추모행사에서 그가 제일 좋아했던 노란 장미 한아름을 준비했습니다. 은은한 장미꽃의 향기속에서 지암(止庵), 성가이(盛可以)등 작가와 "백년동안의 고독"의 번역가인 범엽(范曄)교수, 그리고 수많은 독자들이 함께 "나와 마르케스의 이야기"를 나누고 고전을 되뇌이면서 마르케스를 기리였습니다.

세계적인 작가이자 마술적 사실주의 작가로 불리웠던 마르케스는 막언(莫言), 여화(餘華)를 비롯한 많은 중국 작가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막언은 자신의 초기 작품들이 마르케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여화는 미르케스는 대단한 작가라며 그에 대한 공경심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추모행사에 참여한 당대 청년 여작가인 성가이(盛可以)는 마르케스의 작품을 아주 좋아한다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2 성가이)

"마르케스는 분명 작가 중의 최고 작가입니다. 그리고 많은 중국 작가들에게 큰 영향을 줬습니다. 제 주위에는 마르케스를 부정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들 막무가내로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러 존경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르케스의 모든 소설을 좋아합니다. 장편소설 중에 제가 제일 좋아했던 작품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입니다. 이 작품에서 저는 사랑보다는 한 사람의 고독을 더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

마르케스의 작품은 예나 지금이나를 막론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여운과 감동을 안겨줍니다. 추모행사에서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은 자신과 마르케스의 이야기를 공유했습니다.  

(음향3 독자들의 나눔)

" 저는 '백년동안의 고독' 이 작품을 설연휴동안 통독했습니다. 읽고 난 후 저는 이 작품에 매혹되었습니다. 특히 마르케스가 우리에서 주는 화면감이라든가 대목대목 시가를 연상케 하는 대구법이 너무 인상적입니다."

"저는 마르케스의 일부 단편소설을 읽고 작품속에서 깊고 오묘한 느낌, 씁쓸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르케스의 모든 작품은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작품을 통해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불후의 명작 '백년동안의 고독' 이외에도 최근 출판된 마르케스의 고전 단편소설집 '화요일의 시에스타', 그리고 마르케스가 77세 고령의 나이에 완성한 마지막 작품 '나의 슬픈 창녀들의 추억' 등 작품들은 모두 중국 독자들에게 매우 친숙한 걸작들입니다. 이 소설들은 마술적 사실주의 기법이 아닌 명석하고 객관적인 기법을 인용했고 순수하면서도 웃음속에 감동을 주는 평범한 삶을 묘사했습니다. 이러한 명작들을 통해 우리는 마르케스의 색다른 모습을 엿볼수 있습니다. 작가에 대한 그리움은 그의 작품을 보면서 달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페이지 두 페이지..우리의 손과 마음이 책에 직접 닿을 때 문학거장에 대한 경건한 제사도 비로소 끝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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