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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 전설과 기적이 동반하는 곳
2015-11-23 18:58:53 cri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탐험지 7개중 첫번째인 아리(阿里)는 전설과 기적이 동반하는 곳입니다. 여행객들의 마음속에서 아리는 떨칠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을 지닌 곳입니다.

아리에 몸을 두지 않으면 그토록 풍부하고 다채로운 아리의 아름다움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아리를 보지 않으면 티베트를 보지 못한 것과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티베트 최고의 비경이 아리임은 확실합니다.

티베트는 중국의 서쪽에 위치하고 아리는 티베트의 서쪽에 위치해 있어 해발 4,500m의 아리는 티베트속의 티베트로 불립니다. 히말라야 산맥과 카일라스 산맥, 카라 곤륜 산맥 등 세 갈래의 웅장한 산발에 받들린 아리는 망망한 극지풍경을 형성하면서 인간과 신선이 함께 하는 신비로운 이미지를 가집니다.

외홀로 우뚝 솟은 성스러운 선인의 산 강런버치봉과 최고의 비경을 이루는 성호 마나사로바 호수, 신비로운 귀신의 호수 략샤스 호수, 장엄한 흙의 조각 자다토림(扎達土林), 세상과 동떨어진 구거(古格)왕조유적, 붉은 노을을 방불케 하는 둥가(東嘎)의 벽화 등이 아리의 명함장입니다.

음악

아리의 울퉁불퉁한 도로에는 항상 먼지가 자욱하고 아리에서는 샤워가 사치스러운 소망에 속하며 야채란 감자와 양배추밖에 없고 밤에 화장실을 한 번 가려면 찬 바람을 무릅쓰고 넓은 주차장을 가로 질러야 합니다.

그렇게 불편한 아리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다양한 교통편을 이용해 이 세상 곳곳에서 산 넘고 바다 건너 머나먼 이 곳을 찾아옵니다. 그들이 간난신고끝에 "나 아리 갔다왔어"라고 가볍게 던진 말에 사람들은 흠모의 눈길을 아끼지 않습니다.

성호 마나사로바 호수의 기슭에는 동네들이 산재해 있고 그 동네에는 현지 주민보다 잠시 다녀가는 여행객들이 더 많이 머물러 있습니다. 둥근달이 둥실 떠 있는 밤이 되면 어둠속에서도 나지막한 산언덕에 쌓은 마니석과 그 뒤에 높이 솟은 강런버치봉이 아련히 보입니다.

사면팔방에서 불어오는 밤바람은 세차지는 않지만 꾸준히 불어와 한기를 가져다 줍니다. 그런 고요한 달밤에는 등산이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깁니다. 모두가 잠든 밤에 들리는 것이란 오직 숨쉬는 산뿐이어서 자연과 대화를 나눌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니석이 쌓여 있는 산정에 올라 바라보면 멀리 않은 산자락에 자리잡은 호수의 수면이 은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흘러가고 흘러오는 그 순간 삶과 죽음의 연결지점에 선 듯, 전생과 다음생이 서로 만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불어오는 바람에 경번이 날리고 마음이 흔들려도 몸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 때는 아무리 좋은 사진도 현실의 그림자일 뿐 그 순간의 심경은 영원히 중복될수 없다는 소중함에 빠지게 됩니다.

음악

아리지역을 다니노라면 가끔 사람들이 가득 탄 트럭을 만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탑승하도록 트럭의 바깥쪽에 선 사람들이 한쪽 발은 차량 밖에 드리우기까지 합니다.

그런 장면을 보면 짚차를 타고 울퉁불퉁한 도로를 달리며 불평을 부리던 여행객들은 모두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티베트인들을 향해 금방 배운 티베트어로 인사를 합니다. 그러면 그들도 환한 미소로 답을 합니다.

성산 강런버치봉은 불교와 티베트 뵌교, 힌두교가 공동으로 인정하는 종교의 세계적 중심지입니다. 불교에서는 성산을 안고 도는 코라가 가장 좋은 참배의 방식이라고 합니다.

전한데 의하면 성산을 한 번 돌면 일생의 죄를 씻고 12번을 돌면 오백년동안 윤회에서 벗어나며 100번을 돌면 성불한다고 합니다. 코라행렬은 날이 밝지 않은 새벽부터 이어집니다.

코라를 시작하면서 어느 방향으로 산을 돌아야 하는지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벌써부터 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꼬불꼬불하고 울퉁불퉁한 산길이 펼쳐져 있고 양쪽은 아찔한 낭떠러지나 키 높이 솟은 벼랑입니다.

달은 지고 날은 밝지 않은 어둠속이라 어둑컴컴한 주변환경을 분간할수 없어 사람들은 그냥 앞에서 걷는 신도의 어렴풋한 모습을 따라 조심스럽게 걷기만 합니다.

날이 밝으면 그제서야 끝없는 코라행렬에 길들여진 산길이 보이고 머리를 들면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아래에서 나붓기는 경번이 보입니다. 강런버치봉도 손을 들면 당장이라도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습니다.

음악

하얀 설산에는 하늘로 오르기라도 하는 듯 아찔한 절벽에 눈계단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머리위에 솟은 정상을 바라고 눈계단을 톺으면 또 다른 정상이 손짓하고 그 정상에 오르면 더 높은 목표가 나타나지만 끝까지 견지만 한다면 끝끝내 산봉이 발아래 보이는 정상에 이르게 됩니다.

산정을 내려 여기저기 위험이 도사린 끝이 보이지 않는 산등성이를 지나 산 자락에 이르면 타친(塔欽)이라고 하는 선경같은 작은 동네가 저 멀리 눈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석양이 쏟아져 내려 도로는 금빛으로 빛나고 양쪽의 숲속에서는 온갖 들짐승이 뛰놀면서 가끔 오똑 서서 코라행렬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귓가에는 귀맛좋은 새소리가 들리는데 머리를 들면 주인공은 보이지 않고 독수리만 창공을 날아옙니다.

옛터만 남은 구거왕국의 건물은 황색의 흙과 혼연일체를 이룹니다. 기원 10세기경에 토번왕이 세운 구거왕국이 이 곳에서 칠백여년의 세월동안 존속하면서 불교를 전파하다가 어느날 신비롭게 사라져 버렸습니다.

역사의 먼지속으로 사라진 구거왕국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가버려서 남은 것이란 오직 이 옛터뿐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사람들은 무너진 성터와 산산조각난 벽화에서 아리지역의 어젯날을 상상합니다.

어젯날의 구거인들이 산정에서 역사를 창조했다면 오늘날의 아리인들은 산기슭에서 역사를 재창조하고 있습니다. 먼지를 뒤집어쓴 짚차가 스추안(獅泉)강기슭의 도시에 이르면 덜컹거리던 소리가 사라지고 부드러운 엔진소리만 귀맛좋게 들려옵니다.

스추안은 아리지역의 소재지이지만 가장 아리답지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웅장한 성산과 성호, 옛터는 보이지 않고 거리양쪽에는 즐비한 가게와 화려한 목욕탕이 보이는데 다른 일반 도시와 다를바 없습니다.

해마다 7,8월은 티베트에서는 장마철이어서 도로사정이 최악임으로 상대적으로 건조하고 도로여건이 괜찮은 5,6월이나 9,10월이 아리여행에서 가장 좋은 때입니다.

티베트 소재지 라싸(拉薩) 터미널에 아리를 오가는 침대버스가 있는데 2,3일에 한 편씩 출발합니다. 성산과 성호를 거쳐 가는 이 버스는 라싸를 출발해서 3일만에 아리에 도착이 가능합니다.

아리는 티베트자치구 아리(阿里)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라싸에서 아리행 버스를 이용하는 외 라싸에 있는 아리지역 사무소에서 라싸와 아리지역을 왕복하는 교통편 정보를 활용할수 있습니다. 대부분 여행객들은 짚차를 대절해서 이동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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