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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풍습으로 보는 청명절 성묘
2016-03-31 15:44:03 cri

청명전후로 성묘하는 것은 아주 합리적인 선택.

청명 때는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고 자연의 공기가 맑으며 여기에 아름다운 봄 햇살이 더해져 경물이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청명"이라고 부른다. 풍수학에서는 청명을 전후로 해서 양기가 상승하기 때문에 청명은 천지간 음양의 기운이 왕성하게 교환되는 시기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정신적 교류"를 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이라고 본다. 이때 후손들이 조상들의 묘지에 가서 제배하고 청소를 하면 1년의 심령을 평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상들의 능묘를 후손들이 청소하고 수리하며 가토를 해서 보호하면 잡초가 자라고 수토(水土)가 유실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묘지의 기상을 새롭게 하여 생기가 왕성해 진다. 후손들은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하늘에 계신 조상님들의 신령이 이미 편안한 휴식을 얻었다고 느낀다. 조상님들이 비록 이미 고인이 되었지만 성묘를 통해 조상과 후손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옛 사람들이 매년 청명절에 성묘를 하기로 정한 것은 아주 합리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옛 사람들은 청명절에 찬 음식을 먹었다.

옛날에는 청명절의 하루 전 날을 한식절(寒食節)이라 불렀는데 어떤 사람들은 청명을 바로 한식절로 여기기도 하였다. 한식절은 춘추전국시기 진문공(晉文公)이 개지추(介之推)를 기념하기 위해 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명기간 불을 피우지 않고 찬 음식을 먹는 풍습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풍속은 근대에 이르러 거의 소실되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은 한식절이 있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 그러나 현재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사람들은 성묘를 하기 전 찬 음식 혹은 소찬을 먹는데 이는 조상에 대한 존경을 나타낸다.

성묘는 7시에서 오후 5시 사이가 가장 좋다.

풍수지리학적으로 성묘는 시간을 잘 선택해야 한다. 가장 좋은 시간은 양기가 비교적 왕성한 시간인데 보통 오전 7시에서 오후 5시까지가 가장 좋다. 날이 아직 밝지 않았거나 이미 해가 넘어간 시간은 성묘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만약 성묘하는 날 정신이 맑지 않다면 옥장신구를 몸에 차도 되는데 이는 정신을 안정시키는데 좋다고 한다. 성묘할 때는 의관을 정제하고 표정을 엄숙하고 정중하게 하며 거친 말을 하지 않고 큰 소리로 떠들면 안되며 더욱이 돌아가신 분에 대한 불경한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성묘를 할 때는 온 마음을 다해야 하며 여기 저기 두리번거리지 말고 다른 집의 분묘를 자세히 쳐다보거나 밟아서는 안된다. 또 다른 집의 분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않으며 묘지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삼가한다. 임산부, 병자, 7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성묘하러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성묘를 다녀온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피곤함을 느끼는데, 이 때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 입는다. 고대의 풍습에 따르면 집에 들어가기 전에 화로를 타고 지나야 했는데 옛사람들은 이렇게 하면 음기를 쫓아낼 수 있다고 여겼다.

엄숙하고 정중함을 나타내는 검은 옷을 입는다.

어떤 사람들은 성묘하러 갈 때 검은 옷을 입는 것을 꺼려서 붉은 색 혹은 노란색 등 산뜻한 색깔의 옷을 입으려 하는데, 그 이유는 검은 옷이 쉽게 음기를 불러 오기 때문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생각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다. 검은색 옷을 입으면 정중하고 엄숙해 보여 조상에 대한 추모의 뜻을 나타낼 수 있다. 성묘할 때는 오히려 색상이 화려한 옷을 삼가해야 하는데 이러한 옷은 성묘할 때의 분위기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흰 옷을 입는 것이 비교적 적절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또 청명에 신발을 사면 안 된다고 여기는데 신발을 뜻하는 "鞋(xie2)"자가 사악함을 뜻하는 "邪(xie2)"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에 신발을 사면 사악한 기운을 불러온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것은 심리작용일 뿐이다. 이날 신발을 사도 자신에게 어떤 나쁜 운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청명에 조상을 제배하는 과정의 여러가지 금기가 많이 사라졌다. 봉분앞에서 향을 피우고 기도하며 잡초를 뽑고 준비한 제사음식을 올리며 지전(紙錢) 등을 태우거나 혹 간단하게 꽃 한 다발을 올려 조상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담는다. 오늘날 전통적인 묘지제사에도 또한 새로운 변화가 생겨 그 식순이 점차 간단해지고 새롭게 변화되었다. 특히 도시에서는 꽃 한 다발과 노란 리본, "천당으로 보내는 편지" 한통 등 친환경적인 제전(祭奠) 방식이 점점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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