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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노인 장권(長卷)의 서예로 전통문화 고양
2017-02-10 17:23:09 cri

("도덕경" 장권을 소개하고 있는 이강 노인 )

산동성 제성시(諸城市) 건국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올해 66세되는 이강(李綱) 노인은 기업에서 퇴직한 후 10년간 자신의 취미로 열심히 서예를 익히고 전통문화를 공부해 3년간의 시간을 들여 120미터에 달하는 서예장권 "도덕경"(道德經) 창작을 완성했다. 이로써 그는 시대의 풍조를 고취하려는 자신의 소원을 이루었다.

이강 노인의 집에 들어서면 바로 짙은 묵향에 심취된다. 객실로부터 서재에 이르기까지 빈공간 없이 노인의 서예작품이 걸려 있다. 테이블위에는 문방4보(文房4寶)가 놓여있고 집안에는 한묶음, 한묶음의 선지로 가득차 있었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이강 노인은 예서로 "도덕경"의 서예장권작품 창작을 완성했다. 기자 일행을 보는 순간, 그는 자신의 작품을 꺼내보이기에 바빴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이 작품은 길이가 120미터, 폭이 0.85미터, 총 5294글자로 이루어졌는데 한글자도 누락되지 않았다. 숙련된 통독으로부터 한곳의 착오도 없이 완정하게 완성했다. 이는 이미 환갑이 넘은 노인에게 있어서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강 노인의 말이다.

"금방 읽기 시작했을때는 자신의 문화수준이 제한을 받는 느낌을 받았다. 읽어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었다. 읽고 또 읽고 아마도 5-60번은 읽은것 같다. 익숙하게 읽을 수 있은 후 저는 참답게 해석을 살펴보았다. 다음 작품을 어느만큼의 길이와 크기로 창작할가를 구상했다. 저는 먼저 경필(硬筆)로 격자를 만들고 글자수를 계산했다. 필경 서예는 예술이므로 일부 글자는 변화를 주어야 한다. 만일 한글자가 두 격자를 점한다면 그 자리를 더 계산해야 한다. 다음 두번째 작업은, 넉 자 크기의 종이에 전부 써서 풀로 부쳤다. 현재 보시는것은 세번째 작업으로 완성한것이다. 예술작품을 대하는 태도는 엄격해야 한다. 만일 그 중의 한 글자라도 누락한다면 전통문화에 대해 존중하지 않는것으로 될것이다."

("도덕경" 장권)

새나 물고기를 기르고 산책을 즐기는 다른 노인들과 달리 지식인 집안에서 태어안 이강 노인은 서예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2003년에 퇴직한 후 그는 스스로 서첩모사를 구입해 연습했다. 서예기법을 제고하기 위해 그는 2005년에 노인대학을 찾아 전문적인 선생님을 모시고 예서, 해서, 전서를 배웠다. 이렇게 10년간 써온 서예는 그의 서재를 꽉 채웠다. 이강 노인의 말이다.  

"저는 퇴직한 후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일부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카드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저는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하여 서예를 선택했지요. 아주 제한적인 자금을 전통문화를 계승하는데 써야 지요… 습주석께서도 전통문화 전승에 아주 중시를 돌리고 있지 않습니까… 중국의 전통문화중에서 노자의 "도덕경" 사상은 아주 큰 부분을 차지고 있는데 정말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되고 가정을 꾸려가는데 있어서 어떤 지혜가 필요한지 등 에 대한 대답이 모두 그 속에 있습니다. 사회는 하나하나의 개체와 작은 가정으로 이루어진 만큼 가정이 화목해야만 사회가 조화로울수 있습니다."

(이강 노인 "도덕경" 경필본 소개)

서예를 잘 할 수 있게 된 노인은 창작을 고민하게 되었다. "도덕경' 장권을 제외하고도 이강 노인은 길이가 230미터에 달하는 "당시송사500수"를 썼다. 2016년에 노인은 200점에 달하는 서예작품을 창작해 친척이나 친구들에게 선물했다. 그는 자신의 노력으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기를 바랐다. 그 외에도 이강 노인의 작품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조카의 도움으로 국제우호인사들에게 전해지기도 했다.  

"지난해부터 저는 중점적으로 작품을 출품했습니다. 써서는 다른 사람한데 선물했는데 우선 주위사람들에게, 다음 조카나 친척, 친구들에게 선물했지요. 지난해 저는 약 200여점의 작품을 창작했고 올해는 한 300점 정도 쓸 계획입니다. 저의 한 조카는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데 매번 귀국했다가 갈때면 수십점씩 갖고 갑니다. 갖고 가서는 외국의 동료나 친구들에게 선물하는데 외국인들도 아주 좋아한답니다. 조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설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집트, 영국, 미국 등 많은 나라 사람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서예작품을 아주 좋아하는데 번마다 저의 작품은 동강이 난답니다."

(서재로부터 객실에 이르기까지 서예작품으로 가득)

고상한 취미를 갖고 있는 일은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살 만한 일이다. 끊임없이 깊이있는 탐구를 통해 업외 수준을 전문수준 정도까지 제고한다면 더욱더 탄복할만한 일이다. 노인을 통해 우리들은 취미때문에 투입한 신근한 노력과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엿볼 수 있다. 노인의 서예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는것을 보면서 해마다 명절때가 되면 이웃들은 다투어 찾아와 주련을 부탁한다. 많은 사람들은 자주 찾아와 노인이 창작한 서예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이웃에 사는 이덕홍(李德洪)노인의 말이다.

"저는 쓸수가 없습니다. 아무리 시험해봐도 안 됩니다. 서예는 아무나 쓰고 싶으면 쓰는것이 아닙니다. 이강씨는 서예를 한 지가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인내심이 있어야 하지요. 조급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차분한 마음을 가져야만 잘 쓸 수 있습니다. 문인은 문인입니다. 평소 시간이 있으면 저는 자주 찾아와 그가 쓴 글을 보군 합니다. 설을 맞아 그는 이웃들에게 주련을 써서 선물하는데 벌써 몇년이 되었습니다."

(전문제작한 "도덕경" 장권을 소장하기 위한 박스)

서예는 마음의 지혜를 높이고 교양을 쌓게 한다. 이 또한 이강 노인이 서예에 매료된 원인이기도 하다. 서예의 내용으로부터 노인은 전통문화를 떠올리고 서예에 대한 사랑으로 실질적으로 전통문화를 고양하고 있다. 노인은 "비록 수천년이 지났지만 선조들의 많은 도덕사상은 절대 낙후되지 않았다며 후대들의 전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로서 이강 노인은 자주 제성시의 일출동방예술단에서 무료로 서예 강의를 하고 있다.

"제성시 일출동방예술단에는 장애인 서예강습반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1년간 서예를 가르쳤습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한달간의 여름 강습반을 조직하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저에게 강의료를 지불했지만 저는 받지 않았습니다. 돈을 받는다면 그 의미가 없어집니다. 저는 사랑의 마음을 전하고 함께 전통문화를 배우려 합니다. 이는 위대한 조국의 전통문화계승에서 마땅히 해야 할 기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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