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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전자상거래 시대 지고 신소매 뜬다
2017-02-28 08:33:44 cri


 

마운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해 '신소매'라는 개념을 주창하면서 "향후 10년, 20년 뒤에는 순수 온∙오프라인 시대가 종말되고, 대신 온∙오프라인과 물류가 결합된 신소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소매' 개념의 실질적인 첫걸음으로 마운 회장은 지난 20일 상해 유명 소매유통기업인 바이롄그룹과 전략협력협의를 체결했습니다.

그럼 '신소매'란 무엇이고, 전자상거래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으며 어떤 새로운 기회를 의미할까요?

'신소매'라는 새로운 트렌드의 등장이 중국 소매유통 시장의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신소매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마운(馬雲) 회장이 지난해 처음 주창해 주목을 받은 개념으로, '온라인+오프라인+물류'의 세 가지 과정을 융합한 새로운 소매유통 모델로 평가됩니다. 과거 폭발적 성장을 이룬 중국의 전자상거래 산업이 최근 눈에 띄게 둔화되고 전통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이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면서 신소매는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융합을 통해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의 신기술까지 결합해 기존의 온라인과 오프라인를 연계하는 O2O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발전시킬 전망입니다.

마운 회장은 지난해 10월 IT 개발자 4만명이 참여한 항주(杭州) 운서(雲棲)대회 강연을 통해 향후 10년, 20년 뒤에는 전자상거래 시대가 종말되고, 대신 온∙오프라인과 물류가 결합된 신소매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타오바오(淘寶)나 톈마오(天猫∙티몰) 등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5억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알리바바가 일으킬 중국 유통시장의 지형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알리바바는 신소매 행보의 본격화를 알리듯 상해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유의 대형 소매유통기업인 바이롄(百聯)그룹과 손잡고 온∙오프라인 통합 가속화에 나섰습니다. 상해에 본사를 둔 바이롄그룹은 중국 200여개 도시에 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약국을 포함한 4700개 점포를 갖고 있으며 5개 상장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와의 전략 협력에 대해 바이롄그룹의 이사장인 엽영명(葉永明)총재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습니다.

엽영명 총재는 "바이롄과 알리바바는 전략협력을 통해 신소매모델을 창조해야 한다"면서 "두 회사는 오프라인 점포와 제품자원, 물류, 인터넷 기술, 지불수단, 소비자 데이터, 빅데이터의 응용 능력 등을 통합해 신소매모델을 창조해야 하며 스마트화와 온라인화를 확장해 소비자에게 질 높고 다양한 상품과 고효율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마운 회장은 바이롄과의 조인식에서 2017년은 알리바바의 '신소매' 추진 원년이라면서 올해부터 알리바바는 '신소매' 전면 추진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첫 협력인 바이롄과의 합작에 대해 마운 회장은 "앞으로는 순수 온라인 또는 순수 오프라인 방식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의 경쟁은 '신소매'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롄과의 합작은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이 합작해 '혼합경제체'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전례없던 융합으로 혁신적 신소매경제체를 구축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향후의 생활방식을 위해 서비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리바바와 바이롄의 합작은 알리페이(支付寶)에서부터 시작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바이롄의 모든 점포에서 알리페이로 간단히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후에는 소비신용대출, 소비보험, 소비재테크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전망입니다. 다시말해 알리바바 전자상거래를 통해 온라인으로 주문한 제품을 바이롄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 교환하는 서비스 제공은 물론 공동 물류시스템 구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알리바바가 이번에 바이롄과 손잡으면서 '신소매'가 실질적인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앞서 알리바바는 신소매 비즈니스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3월 알리바바는 절강(浙江)성과 안휘(安徽)성, 베이징을 중심으로 29개 백화점과 17개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대형 백화점 체인 인타이리테일(銀泰商業)에 53억7000만 홍콩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198억 홍콩달러를 투자해 보유지분을 28%에서 74%로 늘렸습니다. 또 지난해 1월에는 알리바바의 신소매 1호 공정으로 평가되는 중국 수산물 유통업체인 허마센성(盒馬鮮生)의 시리즈A 펀딩에 참여했고,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은 이후 허마센성은 '온라인전자상거래 + 오프라인 매장'의 경영모델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최대 가전판매업체 쑤닝윈상(蘇寧雲商) 또한 알리바바의 신소매 구상을 실현해줄 최대 파트너로 꼽힙니다. 지난 2015년 8월 알리바바는 쑤닝윈상에 283억원 인민폐를 투자하며 제2대 주주로 올라섰는데요, 두 기업은 전자상거래, 물류, 애프터서비스(A/S), 마케팅, 금융, 빅데이터 등에서 협력을 전개할 전망입니다.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 전자상거래를 대표하는 기업인 징둥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와 손잡고 신소매 비즈니스에 참여했습니다. 징둥은 지난해 6월 월마트 산하의 전자상거래업체 1호점(1號店)을 인수하면서 월마트에 5%의 지분을 양도했고, 월마트는 올해 2월 징둥의 지분을 12.1%로 늘리며 3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앞서 징둥은 지난 2015년 8월에는 중국 대형 유통업체인 융후이마트(永輝超市)에 43억원 인민폐를 투자해 10%의 지분을 확보했고, 지난해 3월에는 과일 유통업체 톈톈궈위안(天天果園)의 시리즈 D 펀딩에 참여하며 온∙오프라인 융합 모델을 추진해왔습니다.

'신소매'라는 모델이 탄생하게 된 핵심 배경은 순수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 산업의 성장률 둔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즉 순수 온라인 또는 순수 오프라인 방식만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결론 하에 탄생한 것이 온∙오프라인의 전면적 융합을 의미하는 신소매입니다. 중국의 시장정보업체 아이리서치(iResearch∙艾瑞咨詢)가 발표한 '2016년 중국 O2O산업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온라인쇼핑 거래규모는 5조원 인민폐를 돌파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성장률은 매년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2011년에 70.20%였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은 2012년에 51.3%로 하락한 뒤, 2014년에는 46.9%, 2015년에는 36.2%, 2016년에는 30.7%로 하락했습니다. 그리고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25.4%, 20.4%로 더욱 하락할 전망입니다.

특히 온라인 전자상거래 공습에 큰 타격을 입은 순수 오프라인 매장의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2016년에는 백화점, 명품매장, 음식점, 슈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오프라인 매장의 폐업 열풍이 이어졌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올해 음력설 이후 세계적 패션 매장 자라(Zara)는 중국 성도(成都)시 번화가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의 폐업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자라는 오프라인 매장 판매 부진 속에 향후 온라인을 통한 매출 확대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입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지난해 초 월마트가 전세계 269개 오프라인 매장의 폐점 계획을 밝혔고, 11개의 중국 매장이 이미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프랑스 까르푸, 한국 신세계백화점, 중국 대형 할인매장 다룬파(大潤發)의 일부 오프라인 매장도 연이어 문을 닫았습니다. 영국 대형 소매유통업체 막스 앤 스펜서(Marks & Spencer)도 최근 적자가 지속되자 중국 현지 매장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패션업계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중국 최대 신발 소매업체 바이리(百麗)는 지난해 6~8월 중국에서 276개 매장의 문을 닫았습니다. 지난 2011년 하루 평균 두 개씩 들어섰던 바이리 매장은 현재 하루평균 3개씩 문을 닫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중국 여성 구두 브랜드 다프네(達芙妮) 또한 지난해 9월까지 21개월간 1562개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 중 지난해 3분기 철수한 매장만 307개에 달했습니다.

이에 지난해 2월초 일부 오프라인 업체들은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가 출시한 자체 브랜드인 '타오핀파이(淘品牌)' 브랜드를 선별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일한 모델과 가격을 24시간 판매하는 유통방식을 도입했습니다.

또 중국 대표 가전유통업체 궈메이(國美)는 '6+1' 신소매 전략을 출시하는 등으로 신소매 대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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