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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남 태읍촌의 가난 탈퇴 스토리
2018-02-07 20:06:20 cri

산간마을 태읍촌 전경

운남성(雲南省) 대리시(大理市) 태읍촌(太邑村) 여성들은 한주에 한번 정례회의를 소집하군 한다. 한시간 정도의 회의를 마친 후 이들은 각자의 일터로 돌아간다. 이같은 정례회의는 태읍촌에서 이미 1년 반 정도 지속되었다. 회의 참석 촌민들은 누구도 지각하거나 결석하지 않고 회의에서 열띤 토론을 벌린다. 여성들은 회의에서 무슨 내용들을 논의 하는 것일가 ? 이들은 왜 정례회의에 이처럼 큰 중시를 돌리는 것일가?

태읍촌은 대리시에서 차편으로 2시간 넘게 떨어진 곳에 위치한 산과 골짜기로 둘러 싸인 마을이다. 이족(彛族) 주민들이 모여사는 태읍촌은 자연 조건과 교통 낙후 등 원인으로 태읍향 5개 빈곤촌의 하나로 되었다.

현지실정에 맞춰 맞춤형 가난탈퇴를 추진하기 위해 2016년 5월 운남성의 한 상업은행과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이 손잡고 태읍촌에서 부전(富滇)-그라민 가난구조 대출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빈곤가정의 여성들에게 인민폐 2만원에 달하는 대출을 제공하는데 대출은 이자가 아주 낮거나 심지어 무이자 형식으로 제공된다. 여성들은 구체적인 산업프로젝트를 통해 가정의 가난탈퇴를 인솔할수 있다.

촌민회의 현장, 방글라데시 전문가(좌2)가 현지 지도를 하고 있다.

자수에 능한 이족 여성 이설매(李雪妹) 씨는 마을에서 제 1진으로 대출을 신청한 사람이다. 정갈한 뜨락에 앉아 이설매 씨는 한편으로는 한살배기 손자를 돌보면서 한편으로는 이족 전통의복 제작에 한창이다. 이설매 씨는 자신이 가장 많이 제작하는 것은 신부복인데 색갈이 화려하고 장신구가 비교적 많다고 소개했다. 이밖에 이족 여성들이 61세 생일에 입는 특별 의상도 주문이 쇄도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만원을 대출했습니다. 저는 자수방을 꾸리려 합니다. 작업장은 이미 골랐는데 아직 인테리어를 마치지 못했습니다. 하나 둘 해나갈 계획입니다."

이설매 씨는 매주 400원씩 50주에 나누어 대출을 갚고 있다. 매주 400원 대출 상환은 큰 압력이 없다고 그녀는 말한다. 오늘도 옷 3견지를 제작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왔는데 한견지 당 500원 이상에 판매된다. 예전에는 사흘 꼴로 한견지 제작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나이가 들고 손자를 돌보면서 늘 야간 작업이 이어진다. 자금이 생기고 주문량이 늘자 이설매 씨는 제자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손재주는 전승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며느리와 조카가 도와주고 있어 네댓명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 대출 덕입니다. 저는 늘 대출 프로젝트를 홍보하군 하는데 많은 촌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대출을 신청해 규모를 넓힐 생각입니다."

이설매 촌민네 뜨락

그라민은행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한적 있는 방글라데시 경제학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설립한 은행으로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성공적인 신탁가난구제모델의 하나이다. 그라민 은행으로 방글라데시 700만 빈곤인구가 혜택을 얻었으며 수많은 국가들에서 이를 경험으로 본따고 있다.

운남성 현지의 상업은행인 부전은행은 그라민은행과 손잡고 부전-그라민 가난구제 대출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프로젝트는 그라민 모델에 따라 여성들에게만 대출을 발급하고 한번에 대출을 발급하고 나누어 상환하는 형식을 취한다. 또한 저당물이나 담보인이 필요없지만 5명이 한팀을 무어 서로 감독하는 형식으로 연대 담보를 하고 있다. 이밖에 정기적으로 회의를 소집하고 대출을 상환하며 자금사용상황을 검사하고 치부정보를 교류하는 등 특색을 갖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 금융정책과 운남성 현지 상황에 입각해 일부 개변과 조율을 시행했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 전문가 호마운(胡馬雲) 씨의 말이다.

"우리는 부전은행과 양호한 협력관계를 형성했습니다.부전은행은 프로젝트 시행과정에 많은 편리를 제공했습니다. 우리의 주요사업은 대부금을 발급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회원들에게 대부금을 발급할때면 부전은행은 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설매 촌민의 자수 작품

호마운 씨는 태읍촌에서 1년간 근무했다. 그는 그라민 모델이 성공적으로 중국에 정책해 현지 주민들의 가난탈퇴와 재부창조에 새로운 사고맥락을 제공했다고 말한다.

1년반 사이 태읍촌 많은 가정의 여성들은 애초의 걱정을 뒤로 하고 2차, 3차 대출을 신청하고 있다. 태읍촌은 점차 가난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정신면모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여성들은 집 뜨락에 생화를 심기 시작했으며 포만된 정신으로 정례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2016년 5월부터 지금까지 부전-그라민 가난구제 대출 프로젝트는 누계로 자금 600여만원을 발급했으며 현지 300여 가구 농가에 혜택을 주었다.

매주 한번씩 열리는 정례회의는 비록 한시간 남짓이 열리지만 여성들은 누구라 없이 예쁜 옷을 입고 참가한다. 대출을 상환하는 외 여성들은 집의 말과 소, 양을 잘 키울데 관한 노하우를 교류하고 근무인원들은 촌민들에게 위생과 교육 등 방면의 지식을 보급하고 있다. 정례회의는 촌민들이 지식을 배우고 경험을 교류하며 연계를 강화하는 플랫폼이 되었다. 태읍촌이 소재한 태읍향 이세택(李世澤) 향장의 소개이다.

"산구, 특히는 이족 가정에서 여성들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들의 경제적 주도성은 상대적으로 박약합니다. 대출을 통해 여성들이 양식이나 재배, 자수에 종사할 수 있습니다. 관련 프로젝트는 산구의 빈곤 여성들이 자립자강 능력을 키우도록 했습니다."

열렬한 토론 중인 현지 여성들

현재 관련 프로젝트는 태읍촌으로부터 점차 태읍향의 기타 촌에서도 보급되기 시작했다. 관련프로젝트의 도음으로 태읍촌은 지난해 말까지 381가구, 1551명 촌민이 가난에서 벗어났으며 빈곤발생율이 2.5%로 줄어 전 향이 가난에서 탈퇴하는 양상을 보였다. 소액금융국제협력에 의존한 가난 탈퇴 모델은 하나의 작은 씨앗마양 중국 운남에서 싹트고 생장하고 있으며 중국 가난구제 사업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지켜보고 있다.

번역/편집:강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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