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의범절:

타지크족은 열정적이며 손님을 깍듯이 반기는 민족이다. 남성들은 만나면 서로 악수하거나 서로 손등에 입을 맞추고 여성들은 만나면 연장자가 연소자의 눈이나 이마에 입을 맞추고 연소자들은 연장자의 손바닥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 동년배일 경우 서로 얼굴이나 입에 키스하기도 한다. 남녀 동년배가 만나면 여성이 남성의 손바닥에 입을 맞추거나 악수를 하며 자녀가 부모와 만나면 부모의 손바닥에 입을 맞추어 존경을 표한다. 가장에서의 가장 열정적인 예절은 바로 포옹이다. 타지크족은 여성을 존중하는 미풍양속이 있다. 만일 함께 손님의 신분으로 다른 집을 방문하거나 결혼식, 장례식 등에 참가할 경우 여성 중의 최고 연장자가 가장 존귀한 귀빈으로 모셔진다. 타지크족은 생산과 생활과정에 서로 도우며 살고 민풍이 순박하고 돈후하며 도덕성이 높아 타스쿠얼간을 경유해간 사람이라면 밤에 문도 잠그지 않고 잘 정도로 훌륭한 사회 치안과 민족 화목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오늘 날 사회에서 실로 보기 드문 진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 혼인풍속:

(타지크족의 혼례식장)

타지크족은 일부일처제를 실시하며 본 민족끼리 통혼하고 대부분 부부가 백년해로 한다. 또 과거에는 사촌끼리 혼인하거나 조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혼인법”에 따라 결혼한다.  보통 남성이 여성에게 구혼하는데 남성 측의 영향력 있는 인물이나 나이 든 여성이 의상이나 장신구, 가축 등을 선물로 여성 측에 갖고 가 청혼한다. 여자 측에서 구혼에 동의하면 남자 측 수석대표가 여자 측 수석대표의 손에 입을 맞추어 감사를 표한다. 이때 남성 측에서 온 여성 연장자가 신부감을 단독으로 만나 반지를 끼워주고 붉은 두건을 머리에 둘러주며 곧 결혼날짜를 잡는다. 혼례식은 아주 성대히 진행되는 바 남녀 양측에서 모두 손님을 청하며 보통 5,6일간 경축한다. 첫 날에는    남녀 측이 모두 풍성한 잔칫상을 차려 선물을 들고 축하하러 온 하객들을 접대하고 함께 노래 부르고 춤추며 두번째 날에는 보다 큰 오락활동을 가진다. 세번째 날에는 신랑이 친구들의 배동하에 말을 타고 신부를 맞으러 가며 신부측 집 앞에서 신랑은 우유 한 그릇을 마시고 결혼예물을 내놓아야 집안에 들어설 수 있다. 신부측은 결혼예물 중 가장 좋은 옷 한 벌을 골라 신부에게 갈아 입히며 그 뒤에야 결혼식이 시작된다. 먼저 이맘이 신랑신부를 위해 기도하고 다음 신랑신부가 함께 소금물을 마시고 양고기와 구운빵을 나누어 먹는다. 그리고 신부의 부모가 신랑을 축하하고 신혼부부가 서로 반지를 교환한다. 신부측 가장이 신랑 신부와 내빈들에게 밀가루를 뿌려 환영을 표하고 이어서는 양 잡기 경기를 펼친다. 오후에는 신랑신부가 같은 말에 올라 신랑 집에 가며 신부는 시어머니가 주는 우유를 마셔야 집안에 들어설 수 있다. 그 뒤 사흘간은 집 문을 나서지 못하며 사흘 후 본가 집에서 올 수 있고 이맘이 신부의 면사포를 벗기며 본가 집 손님들이 신랑 집에서 하루 밤 묵는다. 이 과정이 끝나면 혼례식도 막을 내린다.  

• 가정 풍속

타지크족은 고한 산간지대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일처제의 소 가정으로는 풍설과 엄한이 생산과 생활에 갖다 주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어렵다. 하여 대부분 가장제의 대 가정제도를 영위해 3세대, 4세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 많다. 가정에서는 남성 연장자가 한 가정의 가장으로 지배권을 갖고 있으며 가정 성원의 생산과 생활은 모두 가장이 결정한다. 자녀들은 반드시 부모의 배치에 따라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부모의 유산에 대한 계승권을 상실하게 된다. 가장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승계하는데 보통 아버지가 돌아가면 어머니가 물려받고 어머니가 돌아가면 장남이 물려받는다. 가정에서 여성들은 사회활동에 참여할 권한은 없지만 가정 사무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수는 있다. 주로는 경제사무와 자녀의 혼인 대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 여자는 남편과 시부모에게 전적으로 복종해야 하며 본가 집에 돌아가려면 가장과 남편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반드시 제 시간에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아들의 교육은 아버지가 책임지고 딸의 교육은 어머니가 맡는다. 가정재산의 분배와 계승은 아버지가 세상 뜬 후 진행하며 부친의 유산은 전부 아들들이 계승하고 딸은 계승권이 없으며 장남이 유산 지배권을 갖는다. 어머니와 출가전인 딸들의 생활은 유산 계승자가 분담하며 주택은 보통 작은 아들이 계승한다. 만일 사망자가 아무런 가족이 없다면 종교 교직자가 유산을 처리한다. 이런 세시풍속은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타지크족의 가정에서 아기의 출생은 무엇보다 큰 경사이다. 무릇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총포를 세 번 쏘거나 큰 소리로 세 번 외치며 아기의 머리 밑에 엽총이나 가위를 두어 아기가 장차 진정한 사나이로 성장하길 기원하며 여자아이가 출생하면 아기의 머리 밑에 비자루를 넣어 장차 어른이 된 후 가정사무를 잘 돌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친지와 친구들은 아기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접하면 모두 모여와 축하를 하며 아기의 몸에 밀가루를 뿌려 행운을 기원한다. 이어 명명식을 가진다. 명명식은 이맘이 주재하며 이슬람교 교의에 따라 진행한다. 이름을 지을 때 부모가 아이를 침대에 눕혀놓고 몇 번 구울리며 이맘이 두 손을 높이 들고 알라에게 기도한 후 아이의 이름을 짓는다. 이맘은 지은 이름을 아이의 부모에게 알려 그들의 의견을 청취해야 한다. 이름을 지은 뒤에는 기도문을 외우며 아기를 침대에서 들어올려 안고는 아기의 오른쪽 귀에 대고 낮은 소리로 세 번 아기의 이름을 부른다. 이때면 친지들은 잇달아 주인에게 축하를 보내고 아이에게 축복을 전하며 아기가 장수하길 빈다. 남자아이들은 보통 6~7살 때 할례를 하며 여자아이들은 1~2살 때 이발식을 한다.

• 장례풍속:

타지크족의 장례는 이슬람교의 교의에 따라 먼저 ‘몸을 깨끗이 닦은’ 뒤 흰 천에 감고 그 위에 고인의 의복을 올려놓는다. 그러나 머리와 발은 밖에 노출시켜 평안을 기원한다. 그리고 경야나 장례식 날 친지나 친구, 한 마을 사람들이 조문을 와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하지만 여성들은 묘지에 접근하지 못한다. 타지크족의 남존여비의 사상은 장례식 때 묘지의 깊이에서도 구현된다. 남성의 묘지는 2미터 깊이로 파지만 여성은 가슴 높이로 하며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타향에서 객사한 타지크인의 유체는 반드시 고향에 모셔다 토장한다.

• 금기사항: 

타지크족의 금기사항은 장기간의 유목생활에서 형성되었으며 이미 그들의 생활습관의 하나의 중요한 구성부분이 되었다.

타지크족은 병으로 죽었거나 맞아 죽은 짐승을 먹지 않는다. 그리고 돼지고기나 말고기, 나귀고기, 개고기, 노새고기 등 가축이나 동물의 피는 금식이다. 타지크족은 늑대나, 곰, 여우, 토끼 등도 먹지 않는다.

타지크족은 가축을 특별히 아끼는 바 소나 양 등 가축을 발로 차거나 몽둥이로 때리지 않는다. 또 말을 타고 양떼 중간을 가로 지나거나 양우리에 접근해서는 안되며 양이 새끼를 낳을 때 지켜보아서는 안된다. 그리고 매주 수요일이나 일요일에는 가축을 팔지 않으며 이 두 날 동안은 빚을 갚지도 않고 빚 재촉을 가지도 않는다.

타지크족은 식량이나 식염을 특히 소중히 여기며 식염이나 식품을 발로 밟는 것은 죄라고 생각하고 땅에 떨어진 소금이나 식품은 주어서 밟히지 않는 높은 곳에 올려놓는다.

타지크족은 말을 타고 남의 집에 놀러 갈 때면 집 문 앞에 이르러 말에서 내리지 않는다. 그것은 불길한 소식을 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여기며 천천히 곁방에 에둘러 가 말에서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