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玉丹
2019-08-07 17:28:12 출처:cri
편집:赵玉丹

[역사인물]마차와 마부

하루는 제경공(齊景公)이 안자(晏子)가 늙고 야윈 말이 끄는 낡은 마차를 타고 오는 것을 보고 안자에게 새 마차를 보냈다. 

안자가 집에 돌아와 보니 4마리의 건장한 말이 이끄는 새 마차가 있었다. 안자는 즉시 하인을 시켜 새 마차를 몰고 제경공을 찾아갔다.

마차를 돌려 주려고 온 안자를 보고 제경공은 언짢아하며 말했다. 

“안자가 내가 보낸 마차를 마다한다면 과인은 이후 마차를 타지 않을것이네! ”

그러자 안자가 답했다. 

“제가 감히 제경공과 비할 수 있겠습니까? 제경공이 저더러 전국의 관리들을 관리하라고 하니 백관들에게 검소한 본보기를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화려한 마차를 타고 다니면서 어떻게 백관들에게 사치함을 근절하라 하겠습니까? ”

안자는 끝까지 제경공의 마차를 받지 않았으며 계속 낡은 마차를 타고 다녔다. 

어느 날, 안자가 아침일찍 외출에 나섰다. 마차가 마침 마부의 집앞을 지났는데 마부의 아내가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었다. 아내는 지나가는 남편을 눈여겨 보았다. 마부는 채찍을 휘두르며 큰 소리로 말을 몰았으며 득의양양한 모습이 한심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했다. 

점심 때, 마부는 집에 돌아와 점심 식사를 했다. 집에 들어선 마부는 밥상이 차려지지 않은 것을 보고 버럭 화를 냈다. 이때 아내가 시큰둥해서 말했다. 

“위세 부리지 마세요. 오늘 부터 따로 지내는게 좋겠습니다.” 

그 말에 마부는 크게 놀랐다. 

아내가 계속 말했다. 

“아침에 안자와 함께 외출하는 당신을 보았습니다. 안자는 체구가 크지 않으나 당당한 제나라의 재상입니다. 대단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마차에 단정히 앉은 모습이 겸손하고 차분하셨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체구는 웅장하나 마차를 모는 마부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행동거지가 득의양양했습니다. 당신의 그런 모습이 보기 거북했습니다. 하여 따로 지내는게 좋겠습니다. ”

마부는 아내의 말을 듣고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그는 깊이 뉘우치며 다시 그런 잘못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 후로 마부는 겸손하고 침착한 사람이 됐다. 안자는 마부의 변화를 보고 영문을 물었다.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안자는 잘못을 승인하고 고치려고 노력하는  점을 높이 사며 기뻐했다. 나중에 안자는 마부를 대부(大夫)로 추천했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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