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玉丹
2019-08-07 17:35:43 출처:cri
편집:赵玉丹

[역사인물]초나라에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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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자는 명을 받고 초(楚)나라에 출사했다. 초나라는 안자가 키가 작다는 소문을 듣고 대문을 잠그고 그 옆에 작은 문을 뚫어 망신을 주려 했다. 

 
안자가 도착하자 문지기는 안자를 작은 문으로 안내했다. 이에 안자가 말했다. 
 
“개나라에 왔으면 어쩔 수 없이 개구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내가 찾은 곳은 초나라가 아닌가? 대체 이 곳은 개나라인가? 초나라인가?”
 
문지기는 난감해 하며 대문을 열어 안자를 들여 보냈다. 초나라 왕은 안자를 보더니 말했다. 
 
“아이고! 제나라는 이리도 사람이 없는가?”
 
안자는 초나라 왕이 자신을 조롱하는 것을 알아채고 큰 소리로 말했다. 
 
“제나라 도읍 임치(臨淄)에는 몇만 가구가 살고 있습니다. 사람이 길거리에 나서서 소매를 들어 올리면 햇빛을 가릴 수 있고 땀을 닦아내면 비가 내릴 정도이며 어깨 나란히 서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빽빽한데 대왕님은 어찌 사람이 없다 하시옵니까? ”
 
그러자 초나라 왕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왜 당신을 초나라에 보냈을까?”
 
안자가 웃으며 대답했다.
 
“저희 제나라는 사절을 보내는데 순서가 있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은 수준 높은 나라에 보내고 능력이 없는 사람은 수준 낮은 나라에 보내지요. 저는 능력이 부족해서 초나라에 오게 됐습니다.”
 
초나라 왕은 그 말을 듣고 부끄러워 말을 잇지 못했다. 
 
초나라 왕은 안자를 연회에 초대했다. 한창 즐겁게 술을 마시는데 무사들이 한 사람을 초나라 왕 앞에 끌고 왔다. 초나라 왕이 물었다. 
 
“이자는 누구인가? 무슨 죄를 지었는가?”
 
무사가 아룄다.
“제나라 사람입니다. 도둑질을 했습니다!”
 
초나라 왕은 그 말을 듣고 오만한 태도로 안자에게 말했다. 
 
“음… 제나라 사람은 도둑질을 잘 하는구나!”
 
사실 이것은 초나라 왕이 안자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 사전에 설계한 상황이었다. 초나라 왕의 마음을 읽고 있었던 안자는 정중히 자리에서 일어나 엄숙하면서도 태연하게 말했다. 
 
“제가 알기로는 회하(淮河) 이남 지역에서 자라는 귤나무는 그 열매가 크고 달지만 회하 이북으로 올라가면 그 열매가 작고 시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두 곳의 수질과 토양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은 제나라에 있을 때는 도둑질을 하지 않았는데 초나라에 오니 나쁜 버릇을 배웠군요. 혹시 초나라의 수질과 토양이 달라서 사람들이 쉽게 도둑질에 물 드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초나라 왕은 화를 겨우 가라앉히며 말했다.
 
“현명한 사람과는 농담을 하는게 아니군! 안자를 놀리다가 짐이 웃음거리가 되게 생겼구만!”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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