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玉丹
2020-03-20 21:05:19 출처:cri
편집:赵玉丹

[역사인물]장성을 축조하다

조무령왕은 유목부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북부 변경에 장성을 대규모로 축조했다. 그는 비의(肥義)를 명령해 대량의 노동력을 변경에 보냈다. 그리고 군인들도 장성 축조에 투입됐다.

 

공정이 끝날 무렵 비의는 조무령왕을 보좌해 변경을 순시했다. 조무령왕은 장성을 둘러보며 말했다.

 

“금방 지나간 부분은 돌로 축조됐거늘 이곳은 왜 흙으로 됐느냐? 높낮이도 일치하지 않고 그 원인이 무엇이란 말이냐?”

 

비의가 답했다.

 

“이렇게 가파른 산에 큰 성벽을 쌓으려 하니 그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때는 백성들이 입에 풀칠할 정도이니 돌을 운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여 어쩔수 없이 가까이에서 재료를 구했습니다. 흙이 많은 곳에서는 흙으로 쌓고 돌이 많은 곳에서는 돌로 쌓았지요.”

 

조무령왕은 머리를 끄덕이며 찬성했다. 그는 산을 따라 건설된 웅장한 장성을 바라보며 당부했다.

 

“장성을 건설할때 관문을 설치하여 정기적으로 문을 열어 내외 상인들과 백성들이 왕래하기 쉽게 하여라!”

 

비의는 연신 머리를 끄덕이며 조무령왕에게 아룄다.

 

“장성 밖에 조망대를 설치하고 장군이 그 곳을 지키게 하여 적군을 발견하면 즉시 보고하게 할 것입니다.”

 

조무령이 물었다.

 

“어떻게 보고한단 말인가?”

 

비의가 답했다.

 

“낮에는 북을 치고 밤에는 불을 지피지요. 거리에 따라 순차적으로 북을 치거나 불을 지피는 것입니다. 예전의 봉화대와 같지요. 기병들이 신호를 접하면 즉시 출동해 대적할 것입니다. ”

 

이에 조무령왕이 동의했다.

 

조나라는 장성을 보호벽으로 삼아 침입 신호가 들어오면 즉시 기병을 출동시켰다. 하여 변경 일대는 오랜 시간 동안 평안을 유지했다. 전국시기 연나라, 제나라, 진나라, 촉나라도 장성을 건설했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이후 건설한 만리장성이 바로 조나라, 연나라, 진나라 3국의 장성을 기초로 건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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