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玉丹
2020-03-23 17:30:25 출처:cri
편집:赵玉丹

[역사인물]진나라 왕을 만나다

진나라는 상앙변법으로 강국이 됐다. 그리고 기타 제후국을 공격하며 강역을 넓혔다. 한나라, 위나라, 촉나라 등 모두 진나라에 패했다. 자신감으로 충만된 진소왕(秦昭王)은 또 조나라를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조주부는 진나라의 속셈을 일찍 알고 있었다. 진나라를 대처하기 위해 그는 진나라를 직접 찾아 지형과 병력 등 상황을 알아보고 진왕을 파악하기 위한 기회를 노렸다.

 

하루는 진소왕이 상서를 읽고 있는데 조나라 사신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접했다.

 

하여 진소왕은 사신을 만나기로 했다. 진소왕은 건장하고 눈빛이 예사롭지 않은 조나라 사신을 자세히 살펴 보더니 말했다.

 

“듣자하니 귀국의 대왕은 호복을 입고 말을 타며 중산국을 쉽게 정복했다지? 대단한 인물이라 생각하네!”

 

사신은 태연하게 말했다.

 

“사실 저희 국군은 평범한 분이십니다. 다만 제후국이 겸병되고 전쟁이 끊이지 않으며 또한 조나라는 제나라와 진나라 대국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다 북방의 유목 부족의 침입이 끊이지 않아 생사존망이 걸려 있는 시기에 호복을 입고 말을 타며 개혁을 도모했을 뿐입니다.”

 

진소황은 의젓한 사신의 언행에 탄복하며 또 물었다.

 

“만약 진나라와 조나라가 전쟁을 하게 된다면 누가 이길것 같으냐?”

 

사신은 한참 생각하더니 말했다.

 

“진나라가 이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시작되면 두나라 모두 사람들이 죽게 되고 서로에게 좋은 일은 아니지요. 또한 무력으로 약한 나라를 정복하는 일은 쉽겠으나 그 민심을 얻기에는 어렵겠지요.”

 

그 말에 진소왕은 연신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맞는 말이군. 당신은 만나기 어려운 인재일세. 진나라에 남아 나의 대신이 되어줄 수 없겠나?”

 

그러자 조나라 사신이 답했다.

 

“대왕의 은혜 감사합니다. 조나라에는 저같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 누구에게 물어도 같은 답을 할 것입니다.”

 

진소왕은 조나라 사신과 늦게 까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숙소로 돌려 보냈다. 저녁 때 진소왕은 사신이 진나라에 남기는게 좋겠다 생각해 다시 사람을 보내 사신을 불렀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를 찾을 수가 없었다.

 

진소왕은 다시 사람을 보내 조사했는데 그제야 찾아온 사신이 지금은 조주부가 된 조나라의 조무령왕임을 알게 됐다. 진소왕은 놀라며 말했다.

 

“조주부의 담략이 대단하군. 사신으로 위장해 과인을 속였단 말인가?”

 

조주부는 진나라로 가는 길에 많은 정보를 장악했으며 또 진나라 왕을 직접 만나 그 생각을 파악한 후 지체 없이 바로 조나라로 돌아갔던 것이다.

 

번역/편집: 조옥단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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