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玉丹
2020-04-28 12:58:36 출처:cri
편집:赵玉丹

[역사인물]완벽귀조(完璧歸趙)

 

인상여는 밤이 깊어가도록 잠들 수가 없었다. 그는 생각했다.

 

“진왕이 나의 요구를 들어주었지만 그 기세등등한 모습을 봐서는 절대 성을 조나라에 내어 줄 수 없어! 밤이 길면 꿈이 많다고 만약 진왕이 또 마음이 바뀌면 화씨벽을 이 곳에 남겨 둬서는 안될 것이야! ”

 

인상여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용히 부하를 깨웠다. 그리고 이렇게 분부했다.

 

“일반 백성으로 위장하여 조용히 작은 길을 통해 화씨벽을 조나라에 가져 가거라!”

 

5일 후, 진왕이 재계(齋戒)를 마치고 화씨벽을 맞이하는 성대한 의식을 진행했다. 궁전의 문무백관들이 양켠에 늘어섰고 그야말로 위엄있고 장중했다. 이때 인상여가 빈손으로 태연하게 나타났다. 진왕이 그를 보고 크게 놀라며 물었다.

 

“화씨벽은 어디에 있는가?”

 

“진나라가 신의를 지키지 않으니 조나라는 우려가 많습니다. 하여 이번에도 속을까 두려워 조용히 사람을 파견해 화씨벽을 조나라에 보냈습니다.”

 

진왕은 화가난 나머지 치를 떨며 말했다.

 

“과인이 약속대로 5일간 재계를 했거늘 보물을 빼돌리니 이보다 더 무례할 수 없구나!”

 

그러자 인상여가 침착하게 말했다.

 

“진나라가 강하고 조나라가 약하니 먼저 15개 성을 내어주면 조나라가 감히 보물을 내놓지 않겠습니까?”

 

조정에 있던 무사들이 인상여를 잡으려 했지만 진왕이 제지시키며 말했다.

 

“인상여를 죽이면 화씨벽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조나라와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야! 그러니 인상여를 잘 보내주고 보물과 성을 바꾸는 일은 없었던 걸로 하지!”

 

지혜롭고 용감한 인상여는 조나라의 존엄을 지켰을 뿐만 아니라 화씨벽을 잘 보호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를 후세 사람들은 “완벽귀조”라 한다. 그 후 조왕은 인상여의 능력을 높이 인정하며 그를 조나라의 대신으로 등용했다.

공유하기:
뉴스 더보기 >
기타 플랫폼
CMG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