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가 끝나고 중국 각지의 문화관광 시장이 순차적으로 개방되고 있다. 3개월 넘게 영업을 중단했던 상해 디즈니랜드도 5월 11일 코로나19 이후 세계 최초로 다시 문을 열고 관광객을 맞았다. 중국 베이징의 고궁박물관은 5월 12일부터 5000명에서 8000명으로 매일 예약 관람객을 늘리기로 했다.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는 중국 문화 관광 시장, 그 소비잠재력은 얼마나 될까? 방역과 동시에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봤다. 

조평 중국 무역촉진회 연구원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문화서비스 분야의 소비 지출이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올해 1분기 1인당 교통통신 소비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문화관광 관련 교육문화, 오락 분야는 일인당 소비 지출이 36%나 감소했습니다. 지금은 관광문화 일부 종목들이 경영을 회복하면서 문화관광서비스 소비지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소비 규모별로는 지난해 중국의 박스오피스 규모는 600억 원, 관광 소비지출은 6조 원을 넘어서면서 관광 서비스 소비지출의 빠른 회복세가 소비 증가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류과(劉戈) CCTV 재경평론가

"상해 디즈니랜드는 개장했지만 관람객 규모는 최고 방문자 수의 20%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고궁은 예약자 수를 8000명까지 올렸지만 전체 30%를 넘지 않도록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문화 관광산업은 특징이 있는데 사람이 많이 모이고 또 모이는 시간이 길다는 것입니다. 또 모이는 인원이 전국 각지로부터 오기 때문에 복잡성이 큽니다. 문화 관광 업계가 완전히 회복하는데 가장 관건이 바로 이 세 가지 중 마지막 복잡성입니다. 현재로선 소비자들이 기꺼이 소비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소를 개방함에 있어서 단계별로 순차적으로 해야 하며 방역 조치도 검증을 거쳐야만 합니다."
 
조평 중국무역촉진회 연구원
"과거에는 명절마다 '인산인해(人山人海)'라는 말이 떠올랐는데 인원 통제가 있고나서부터는 인산인해)의 상황이 많이 줄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지 않다보니 관광하기에도 훨씬 편해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앞으로도 지속하고 싶어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원 유동 제한 조치는 매우 필요하다고 봅니다. 인터넷 티켓 예매, 예약 제도 등을 활용한다면 종이 티켓 사용도 줄일 수가 있게 되고 관광객이 같은 시간 대에 몰리는 현상도 줄어들게 될 것이며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관람을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최근 인터넷 통계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 수는 9억 명을 넘어섰고 9억 명 중 94.1%가 인터넷 동영상을 자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중국의 문화관광 등 서비스 업계들은 하루속히 온라인 대세에 합류하는 운영 방향 전환을 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1분기에 이미 2000여 개의 박물관 전시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미래에는 영상에 기반한 혁신 공간이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많은 동영상 사이트들이 관광 사이트와 협력하여 온라인 관광 생방송을 하고 있고 온라인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관광지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여러 사정으로 관광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VR 고글을 착용하고 온라인 관광을 즐길 수 있는 것입니다. 문화 관광 산업에서도 이러한 온라인 사용자들의 체험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여 대세에 합류하는 것이 시급합니다."

조평 중국무역촉진연구원 연구원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심이 높아지고 있고 특히나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헬스와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높아졌습니다. 최근 중국의 스포츠 관련 소비는 2018년 9000억 원 안팎에서 2019년 1조 1000억 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등 건강활동과 스포츠 소비 지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본다면 '집콕'하면서 헬스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헬스기구를 대량으로 구입하고 온라인에서 해당 헬스 프로그램을 결제하여 집에서 하는 것입니다. 그외 위험 등급이 낮은 지역에서는 점차 집밖을 나와 가까운 스포츠센터를 찾아 운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앞으로 생활방역은 되려 대중들이 헬스에 대한 열정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보입니다. "
 
몇 달 간 집콕 생활만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점차 거리로 나와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따라서 문화, 관광, 오락 등 업계 소비도 연일 상향곡선을 긋고 있다. 순차적 개방 그리고 생활방역을 견지함과 동시에 소비자들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새로운 소비를 만들어내고 있는 현 시점에 업계는 소비자들의 심리와 소비패턴을 캐치하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