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0-05-17 09:33:27 출처:cri
편집:韩昌松

[오피니언]우리가 우선시해야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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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梁)나라 혜왕(惠王)이 맹자(孟子)를 만나자 마자 “선생께서는 우리 나라에 어떤 이익을 가져오셨습니까”하고 물었다.

이에 맹자는 신랄하게 쏘아붙인다.

“만약 군주가 어떻게 우리 나라에 이득이 될가를 늘 입에 올리면 신하들은 어떻게 하면 내 봉지에 더 이득이 될가를 생각하고 선비와 백성들은 어떻게 해야 나에게 더 큰 이득이 될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모두가 이익만을 따른다면 곧 위기가 닥쳐옵니다.”

이 대담에는 자사자리함과 탐욕이 결국 나라를 망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코로나19사태를 겪으면서 더 많은 나라들이 자국우선의 길로 선회하고 있는 것 같다.

개방과 포용, 협력의 발전구조에서 한발 물러서고 내 자신, 내 나라만을 위한 선택이 많아진다.

최근 프랑스와 유럽을 발칵 뒤집은 사건이 보도되었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사노피가 코로나19백신이 개발되면 미국에 우선 공급하겠다고 밝히고 그 이유를 미국이 많은 후원금을 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형적인 자본의 논리다.

프랑스가 발끈하고 나선건 당연한 일, 사노피사는 프랑스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지속적으로 받아온 회사였고 더구나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돌파구로 되는 백신을 어느 특정국가가 선점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프랑스대통령이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유럽연합도 부당함을 주장했다. 당연히 세계적인 공공재로 사용되어야 하고 모든 나라들이 공평한 접근권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구촌이 이처럼 백신을 일일이 여삼추로 기다려온 적이 있었을가? 그만큼 사태는 급박하다.

수많은 나라들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공격으로 함락당한 지금 백신의 공유는 필수적이고 혼자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남을 돕는 것이 결국 나를 돕는 것이고 다 같이 살아가는 길이다.

개인도, 기업도 사회적인 책임을 다할 때 사회구성원의 의무를 이행한 것이고 존경을 받는다.

이 세상에는 자본의 논리보다 더 우선시되어야 할 논리들이 많다.

오직 나만의 것, 나만을 위한 것에 집착할 때 맹자가 말한 “위기”는 어김없이 닥쳐올 것이다.

다행히도 사노피사가 사과를 하고 여러 나라들의 평등한 접근권을 보장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일은 일단락 되는 것 같다.

군왕 앞에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할 말을 다 했던 맹자가 양혜왕에게 내려준 “처방”은 인의였다.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과 공정함을 지킬 때 그 나라도 바로 선다는 것이다.

바로 지금 이 때에도 맞는 “처방”인것 같다.

<출처: 조선어부 논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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