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0-06-28 11:53:05 출처:cri
편집:韩昌松

[오피니언]1000만 그리고 5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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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8일) 전 세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가 1000만이 넘고 사망자수 또한 50만을 넘었다.

곧 발생할 일임을 그리고 막을 수 없는 일임을 알고 있었으나 정작 무시무시한 숫자를 대하는 마음은 불편하기 그지 없다.

더욱 불편한 진실은 이 두 숫자가 최종 숫자가 아니고 시시각각 늘어난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점으로 179일 간 전 세계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침입자와 힘겨운 사투를 벌여 왔다.

그러나 동시 다발적으로 혹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바이러스의 공격은 집요하고 전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전 세계가 여전히 코로나의 홍역을 치르고 있다.

여름이 되면, 무더위가 시작되면 바이러스가 힘을 잃을 것이라는 판단을 비웃기라도 하듯 바이러스는 여전히 맹위를 떨친다.

코로나 사태는 우리들의 민낯을 낱낱이 보여준다.

위기 앞에서 여러 나라들은 국제적인 공조보다는 단기필마의 전략을 더 많이 구사했고 때로는 강건너 불구경하다가 호되게 당하기도 했다.

인류의 공공재가 되어야할 백신을 선점하기 위해 방법과 수단을 가리지 않는가 하면 섣부른 방역조치 해제로 더 큰 화를 불러오기도 했다.

정부의 방역수칙을 마이동풍으로 여기고 여전히 자유와 향락을 우선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심각한 사태를 애써 외면하는 정부들도 있다. 

《시경》에는 “치효”라는 시가 있다.

올빼미가 와서 아기새를 잡아 갔고 어미새는 둥지마저 잃을가봐 근심한다. 비가 내리기 전에 뽕나무껍질을 벗겨 헐망해진 둥지를 다시 엮는다. 기진맥진 혼신의 힘을 다하지만 둥지는 여전히 비바람이 몰아치면 위태롭다.

올빼미가 오기전에 대비를 단단히 했더라면, 비가 오기전에 둥지를 튼튼히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절실히 느껴지는 시다.

그러나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우리 인류에게도 바이러스에게도 시간은 공평하다.

누가 먼저 비밀무기를 개발하고 승기를 잡아 상대를 제압하느냐가 이 싸움의 승패를 가른다. 

아기새의 고기에 맛을 들인 올빼미는 또 다시 둥지를 찾아올 것이다. 그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경보소리인양 들려오는 듯 하다.

우리는 그 공격을 반드시 막아내야만 한다. 이제 더는 아기새를 잃어서는 안 된다.

<출처: 조선어부 논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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