赵玉丹
2020-07-08 10:42:20 출처:cri
편집:赵玉丹

[역사인물] 병을 감추고 치료를 꺼린 제환공

편작이 제나라 국군인 환공(桓公) 전오(田午)의 병을 치료한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해, 편작이 제자들과 함께 제나라에 도착했다. 제나라 국군은 편작이 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편작을 궁으로 초대했다.

 

대화 중에 편작은 국군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말했다.

 

“대왕의 병은 중하지 않습니다. 아직 피부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심해질 것입니다.”

 

환공은 개의치 않으며 말했다.

 

“몸도 개운한데 병이 어디 있단 말인가?”

 

편작이 떠나자 환공이 말했다.

“의술을 다루는 자들은 모두 재물을 탐내지! 멀쩡한 사람의 병을 보아낸다? 저들의 의술을 자랑하자는게야!”

 

며칠 후, 편작이 다시 환공을 찾아왔다. 편작은 환공의 기색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식사와 수면을 물어보고 말했다.

 

“대왕, 며칠사이 병이 심각해 졌습니다. 혈맥에 챔입했으니 더 이상 지체하면 심해 질 것입니다.”

 

그러자 환공이 귀찮아하며 말했다.

 

“불편한데 없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네!”

며칠 후, 편작이 또 찾아왔다. 환공을 만나자 마자 편작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대왕의 병은 이미 위장에 까지 스며들었으니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됩니다!”

 

환공은 미간을 찌프리더니 편작의 말을 듣지도 않았다.

 

편작은 궁을 떠났지만 환공의 병세가 마음에 걸렸다. 그는 자신의 판단을 확신했다.

 

또 며칠이 지났다. 편작은 포기하지 않고 또 궁을 찾았다.

 

편작이 환공의 기색을 살피더니 크게 놀라며 밖으로 걸어 나갔다.

 

환공은 의아해하며 급히 사람을 보내 영문을 알아봤다.

 

그러자 편작이 말했다.

 

“대왕의 병은 애초에 피부에서 핼맥과 위장에 옮겨졌는데 모두 고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골수에 스며들었으니 이제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 말도 못했지요.”

 

과연 며칠 뒤 환공은 병이 발작했다. 궁에서는 그제야 편작을 찾았지만 이미 제나라를 떠난 뒤였다. 얼마 안 돼 환공은 세상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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