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무장세력에 대한 미국의 '테러조직' 지정으로 1600만명의 예멘 국민이 기근에 처할 것이라고 유엔이 경고했다.
마크 로콕 유엔 인도주의 지원담당 사무차장은 14일(현지시간) 유엔 안보이사회에서 "예멘이 근 40년 이래 최악의 기근에 처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예멘 후티 무장에 대한 '테러조직' 지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콕 사무차장은 "약 3천만명의 예멘 국민 중 올해에만 1600만명이 기아 상태에 처할 수 있으며 이미 약 5만명은 아사 지경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멘의 90%의 식량은 수입에 의지하고 대부분 상업 채널을 통해 구매하지만 현재 미국의 관련 결정과 압력으로 관련 업체들이 예멘에서 철수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언급한 인도주의 원조 조치로는 근본 기근 사태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도 "인도주의 원조 자금의 결핍에 더해 미국의 최신 작법은 예멘을 '재난'에 빠뜨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편집/번역: JM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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