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昌松
2021-02-20 08:00:24 출처:cri
편집:韩昌松

[국보시즌3] 경변(经变)

경변(经变)

돈황(둔황)관경변상도
출진입화(出塵入画)

매일 아침해가 먼지를 뚫고
석굴의 차가운 벽을 비추면
당나라의 색채가
소생한다

<불설아미타불경>
극락세계에는
칠겹 난간과
칠겹 그물

칠겹 가로수가 있는데
네 가지 보물에 둘러싸여 있어

그 이름을 극락이라고 한다

거대한 전당이
산봉우리마냥 우뚝 서있고
중축선에 따라 앞 뒤 삼진으로 나뉜다
기둥이 조밀하고
지붕이 가파로우며
높은 건물이 사방을 둘러싸고
누각과 정자가 즐비하며
광장과 회랑이 굽이굽이 이어졌다

그러다 문득 부처님이 건물 한가운데
단정히 앉아 보우하는 모습이 안겨온다
양 옆에는 보살과 선녀들이 빙 둘러 있다

막고굴 172굴 북벽
<관무량수경변>
소장기관
돈황(둔황)연구원
연대
성당(盛唐)

돈황막고굴 172굴 북벽의
<관무량수경변>은 당나라 전성기에 그린 것이다
아미타불이 거처하는
서방의 극락 정토를 묘사했다

관경변상도는 불경에 따라 그려졌으며
세인에게 깊은 뜻을 전하고자
다양한 불국 세계를 생동하게 묘사했다

돈황 당나라 관경변상도는
중원의 명화가의 스타일을 빌려
장엄하고 충만한 거폭의 화면으로
불경 이야기를 보여주었다

유림굴 25굴 남벽
<관무량수경변>
소장기관
돈황(둔황)연구원
연대
중당(中唐)

관경변상도의 극락세계는
당나라인들의 정신적 지향을 보여준다

막고굴 217굴
<관무량수경변>
소장기관
돈황(둔황)연구원
연대
초당(初唐)

속세에서 몽환 세계가 나타나
왕생인마냥 영접을 받는다

곧게 뻗은 계단이
눈 앞에 나타나
마치 속세인이
계단을 따라 한 걸음만 더 나아가면
극락세계에 들어설 것만 같다

연못에는
수레바퀴만한 연꽃이 피어
푸른 빛에서 푸른 광택이 난다

이곳 불국토는
가로수와 그물이 보석과 구슬로 장식되어 있고

그 아름다운 소리는
수많은 악기로 합주하는 듯 하다

막고굴 14굴 경천변
소장기관
돈황(둔황)연구원
연대
만당(晚唐)

조각된 난간과 옥으로 만든 계단
연꽃이 반짝반짝 빛나고
뭇 새들이 모여들었다
멀리 보이는 화개
가까이에 보이는 향로
궁정에서만 볼 수 있는 진귀한 보물들이다

기악대가 운집하고
둥근 카펫 위에서 사뿐사뿐 춤을 춘다
서역에서 전해진 풍속이
불경의 기이한 몽환 세계에서
세공의 붓끝에서 현실이 된 듯 하다

막고굴 220굴 북벽
<약사경변>
소장기관
돈황(둔황)연구원
연대
초당(初唐)

황홀한 극락세계는
장안 절경에 대한 기억이런듯 하다

초점을 가까이 당겨보면
눈 깜짝할 사이에
선녀가 팔을 들어 가로수 등불을 켜놓은 듯
삽시에
저녁노을 속에서 불빛이 반짝인다
이것은 다름아닌
장안의 음력 대보름날 연등회 모습이 아닌가?
설사 장안이라도
1년 중 대부분 밤은
야간통행금지를 지켜야 하기에
정월 대보름에만
몽환적인 이 도시가
하루 내내 불을 밝힐 수 있다
백야가 이어지고
화려한 옷차림에
각양각색의 탈을 쓴 사람들이
그 빛을 쫓는다
마치 바다 속의 물고기마냥
극락의 세계에서 노니는 것이다

속세의 오색찬연함이
신앙세계와 겹치면서
극락의 환각이 생겨
하늘 신이 속세의 인간인 듯
극락세계가 이승인 듯 하다

당나라인들의 불국의 꿈 저 편에
바로 우리가 왕생할 수 있는 문이 있다

이는 당나라인들의 상상이자
우리 상상 속의 당나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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