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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뜰의 "동방의 햄릿"과 "귀환"
2007-04-09 15:46:18               

cri

(사진:연극 "귀환"의 한 장면)

제1회 한국공연예술제에서 공연된 연극 "동방의 햇림"과 "귀환"취재기

남: 한국공연예술제가 지금도 한창인데요. 이번에 공연된 프로그램들이 모두 그렇게 환영을 받았다며서요?

여: 네, 이번에는 예전과 달리 각이한 장르의 작품들이 선을 보였는데요. 개막식 공연으로 한국의 전통예술이 선을 보였는데요. 지난번 시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아주 환영을 받았구요. 그리고 현대무용, 연극 모두가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제 남은 마임 역시 호평을 받을것으로 기대됩니다.

남: 이번 공연프로그램에서 연극이 큰 비중을 차지했지요?

여: 녜, 그렇게 볼수도 있지요. 다른 공연은 한 장르에 하나의 작품만 공연되였지만 연극만은 두개의 작품: 영국 극작가 쉑스피어의 "햇림"을 각색해 만든 "동방의 햇림"과 독일의 유명한 극작가 브레히트의 서사시 "죽은 병사의 전설"을 각색한 "귀환"이 공연됐지요.

남: 그런데 이번에 공연된 연극 작품은 모두 극단 노뜰의 작품이라면서요?

여: 녜, 맞습니다.

남: 극단 노뜰은 2002년 북경에서 개최된 제9회 베소토연극제의 한국참가작으로 원영오 연출의 "동방의 햇림"을 선보였는데 당시 공연티켓이 전회 이례적으로 일찌감치 매진되는 호황을 누리기도 했잖아요?

여: 녜, 맞습니다. 당시 공연장이였던 북경인민예술극원 측에서는 보조의자를 더 놓는 소동이 벌어졌고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다수의 관객들이 배우들을 만나기 위해 공연이 끝날때까지 극장 뒤에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지요.

남: 그렇다면 이 "동방의 햇림"이 호평을 받게 된 이유를 무엇이라고 개괄할수 있을까요?

여: "동방의 햇림"은 한국적 특색과 보편성을 갖춘 무대 언어를 사용했고 현대적 감각과 실험적 표현방식을 통해 쉑스피어의 극을 새롭게 해석해 주목을 받았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남: 저도 공연을 ?는데요. 원작에서 나타난 "삶"과 "죽음"의 문제는 서구인의 보편적 관념을 반영한 것이지만 이 연극에서 "죽음"은 "삶"을 떠나서는 존재할수 없고, "죽음" 역시 생존의 연속이라는 동양인의 정서를 대사보다는 배우들의 생명력 넘치는 신체연기, 음성, 음악 등의 상징화와 비유를 통해 표현하였다고 볼수 있지 않을까요?

여: 그렇지요. 이에 대해 한 평론가는, "연출가의 의도가 매우 명확하게 매 장면마다 드러나 있으며 극 전편을 통해 흑색이 주조를 이루지만 극의 전개에 따라 매우 풍부한 색채의 연상이 가능하다. 피리와 큰 북 등을 적절히 사용한 음악은 특히 극의 결말에 이르러 관객으로 하여금 무한한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라고 평하였습니다.

남: 연극은 고전틀을 벗어나 유연한 몸동작과 대사 그리고 음악의 조화까지 가매해 전체적인 구성이 햇림의 내용을 전달하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는 그런 말씀이고 이것이 또 노뜰이 고집하는 개성이라고 보아집니다.

여: 그렇지요. 연극에서 왕비역을 담당한 이지현씨는 노뜰과 다른 극단들의 차이점에 대해 이렇게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음향 1이지현과의 인터뷰 내용)

이지현: 저희 노뜰이 다른 연극과 다른점이 있다면 지금은 많은 젊은 극단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저희 극단이 93년도에 생겼어요. 그때부터 저희가 생각했던것은 그냥 언어,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 이런자체만으로 무대위에서 소통을 하는것이 아니라 예를들면 배우들의 몸짓, 빛, 눈빛, 소리, 우리가 생활에서 만날수 있는 모든것들이 저희는 무대위에서의 언어가 될수있다라고 믿거든요. 그리고 때로는 말 한마디보다 배우들의 눈빛이나 동작하나 그다음 어떤 소리에너지, 이런것들이 좀더 강한 에너지를 낼수 있고 서로 교감하는데 있어서 하나로 묶어질수 있다라는 생각들을 오래전부터 해왔어요. 그리고 그런것들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저희가 관심을 가졌던것은 세계어느곳을 가든지 그리고 어느도시를 가든지 어느 시골을 가든지 모든 사람들이 느낄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들이 있잖아요. 아주 쉽게는 태야나는것, 죽는것, 혹은 기쁨속에 들어있는 슬픔, 이런것들, 이런 보편적인 정서들을 풀어내고 싶었고…그런 작업들을 93년부터 조금씩 해왔던것이 지금의 저희들의 작품속에 알게 모르게 녹아있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거든요. 차별화된다면 그런 노력들, 어떤 보편성을 놓고 싶어하지 않는것, 그리고 어느 관객을 만나든지 진하게 소통하는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남: 삶과 연극이 분리되여 있는것이 아니라 삶과 연극을 일치시키기위해서 나름대로 노력들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네요.

여: 녜, 맞습니다. 저도 연극을 보면서 배우 한사람 한사람 혼신을 다하는 연기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정신을 갖고 있기에 이런 훌륭한 작품이 나올수 있지 않나 생각되기도 하구요.

(음향2, 이지현씨와의 인터뷰 내용)

이지현: 열심히 하려는 노력들을 관객분들께서 다행스럽게 알아봐주시고 이쁘게 봐주시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너무 감사하고 또 이렇게 감사한 마음을 받고 돌아가면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책임감같은것들…

여: 공연을 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것중의 하나가 꿈속 여행 장면이였습니다. 햄릿키드를 이용해서 추억에 빠지는데 어린 시절 햄릿의 행복했던 아버지와의 추억이 흠뻑 묻어나는 그런 장면이였습니다. 배우 김대건씨도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을 이 대목으로 짚었습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음향 3 김대건씨와 인터뷰 내용)

김대건: 공연을 하면서 제일 좋았던건 제가 이 공연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신이 아까 말씀하셨던 프롤로그하고 마지막 에필로그하고…중간에 꿈 장면에서 햄리키드를 날리잖아요. 그런 부분들이였어요…아직 어린친구다 보니까 연습하는데서도 어려움이 있었고 그 친구한데 정서같은것을 설명해주는 과정에 서로간에 힘든 점도 있었지만, 되게 재미있었던 것은 저 친구가 막 어리광을 부리다가도 공연 키가 딱 들어가면 물론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점점가면서 나아지는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정말 햄릿이 키드인것 같은 그런 느낌이 전해지더라구요.

(사진: 연극 "귀환"의 한 장면)

그럴때 저희 배우들도 햄릿 키드를 저희가 이렇게 날리고 있구나, 저 아이가 작품속에서 대변하고저 하는, 선왕이 보여주고저했던, 그 햄릿의 어린 모습을 정말 우리가 보여주고 있구나 하는 그럴때, 그리고 꿈속에서 깨여난 햄릿이 자신의 어린 모습이 없었을때 막 어리둥절해하고 찾을려고 했던 그 모습속에서 같은 배우로서 느끼는 점이 많았어요.

여: 그리고 저에게 또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점은 연극에서 적지 않은 편폭을 차지하는 대사 부분을 중국어로 처리했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럼 이와 관련해 김대건씨의 얘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음향 4 김대건씨와의 인터뷰 내용)

김대건: 저한테 가장 애로사항이였던것은 아까 보셨지만 공연중에 중국말로 대사를 잠간했어야하는 그런 상황등이 저에게는 애로사항이라면 애로사항이였습니다. 아까도 대사를 하니까 중국분들한테서 바로바로 반응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참 감사하기도 하구…

이지현: 오늘 오바하시더라구요. 좋아가지구…

여: 2002년에 연극 "동방의 햇림"이 중국무대에서 공연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이렇게 한국공연예술제 참가작으로 선정되게 된 경위에 대해 이번 행사 주최측인 원커뮤니케이션즈 장혜원 대표는 이렇게 말합니다.

(음향5 장혜원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

장혜원: "노뜰의 "동방햇림"이라는 작품이 2002년도에 중국공연을 왔었잖아요. 제가 2002년도에 유학을 와서 9월에 베세토연극제에 참여하게 됐어요. 사실은 그때부터 이런 페스티발 구상이라할것까지는 없지만 모호한 그림을 그렸었거든요. 생각을 하게 된 시발점이 동방햇림이고 5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 페스티발에서 저희 개막을 전통작품으로 했잖아요. 전통과 현대라는걸 놓고 봤을때 전통적인건 일단 보여줬고 그 다음에 현대적인 작품들이 연극이라든지, 마임, 무용이 뒤에 쭉 있잖아요. 그런 다양한 장르들이 수교이후 15년간 처음인데 그거의 첫 테잎을 2002년도에 왔던 작품이 다시 끊는다는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약간 가슴 벅찹니다.

방금 보편성이라는걸 얘기했는데 "귀환"도 마찬가지고 "동방햇림"도 마찬가지고 미임도 그렇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아시아 사람으로서 삶이라든지 죽음은 누구나 생각하는 문제잖아요. 주제나 내용적인 면에서 그런 보편성을 추구했던, 그다음 이를테면 해외교류공연같은거하다보며는 언어가 장벽이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대사 보다는 몸짓이라든지, 음악이나 무대적인 부분에 있어서 언어를 넘어서도 같이 소통할수 있는 그런 보편적인 기호들을 가진 작품들을 선정하려고 애썼구요.

사실 그전에 왔던 한국 공연들은 전통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하다 보니까, 우리가 가진 정체성이란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까 전통적인 면에 치우친 점이 많았는데 새롭고 신선하게 느낄수 있는, 사실 잘 모르잖아요. 중국관객들도 우리 공연을 잘 모르고 우리도 중국 연극하면…

남: 사실 한국의 대중문화는 중국에 많이 알려졌다고 불수 있지만 이번 공연제에서 공연되는 프로그램들은 중국관객들에게는 그다지 익숙한 편은 아니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여: 그렇지요. 상대적으로 상호 이해가 부족한 부분들이 많지요. 그럼 이번 연극의 원영오 연출을 만나 중국연극에 대한 인상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영오 감독은 한국에 중국연극이 별로 소개돼 있지 않기때문에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서두을 뗐습니다.

(음향 6 원영오 연출과의 인터뷰 내용)

원영오: 연기자의 연기방식이라든가 아니면 전반적인 작품의 방식들이 전통적인 의미가 아주 강한것 같아요. 긍정적인면에서…

연기자의 기량을 봤을때도 한국에 비해서 훨씬 체계적인 시스템을 같고 있는것 같았고… 그것이 아무래도 전통의 힘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 그대신 전통힘의 힘이 강하다 보니까 다른 나라의 작품에 비해서 전위적인 면은 다소 차이가 있는것 같구요. 그런 장단점이 있는것 같아요. 앞으로 중국공연 더 자주할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공연을 통해서 …

남: 나라마다 나름대로 개성이 있다고 보아집니다. 아무튼 상호간의 교류가 자주 이루어져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예술 작품들이 많이 출시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여: 현재 연극계는 한국이나 중국할것없이 상대적으로 활성화돼 있는것은 아잖아요.

남: 그렇지요. 이런 상황에서 강원도 문막의 한 폐교에서 합숙훈련을 통해 새로운 연극 풍격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노뜰'의 끈질긴 정신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여: 녜, 그렇습니다. 저희들뿐이 아닌 관객들이 존경과 찬사의 박수를 아끼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4월8일, 노뜰은 '귀환"을 이번 중국공연의 마지막 공연으로 배치했는데 극장에는 빈좌석이 거의 없었고 공연이 끝났음에도 관객들은 오래도록 자리를 뜰념을 하지않고 이어지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배우들은 몇번이고 무대뒤로 퇴출했다가는 다시 나와 깎듯이 인사를 올렸는데 그 장면은 너무나 감동적이였습니다.

남: 노뜰이 여기까지 온 이유가 있을 것이고 아울러 가야할 목적도 변함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땀흘리는 연극 노동자 극단, 세계속의 우리 연극 극단 노뜰"이라는 좌우명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적이였습니다.

남: 노뜰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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