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 베이징 대표처 수석대표 오병운

기자: 인사말
오병운: 인사말
기자: 중국에 오신지 해수로 15년이니까 중국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은데요, 그동안 중국에서 중국의 발전을 눈여겨 봤다고 할수 있는데 수교 직후와 15년이 지난 지금을 볼때 중한 경제교류에서 어떤 변화를 느낄수 있습니까?
오병운: 수교 직전과 지금을 비교하시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그런 표현을 했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만, 한마디로 표현하라고 하면 천지가 개벽했다라고 요약할수 있지 않을가 싶습니다.
기자: 그러면 전자부품연구원 수석대표로 계시는데, 중국의 전자제품 시장규모를 보면 지난해의 경우에는 PC생산량만해도 1억대에 가까울 정도로 시장규모가 어마어마한데요, 전자제품 시장규모가 상당한 것 만큼 전자부품 시장규모도 상당하다고 볼수 있을가요?
오병운: 예, 상당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아직은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완제품 시장에 비해서 부품시장은 좀 더 높은 기술과 좀 더 긴 연구과정들이 필요해서 완제품 시장규모만큼은 비례하지 못하지만 2009년을 분기로 한국에서 전자부품을 수입해 오는 수입 량이 일본을 추월해서 중국에서 더 많이 수입해 올 거라고 하는 연구 조사보고서가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의 전자부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다만, 중국의 전자부품시장이 해결해야 될 과제는 보다 하이테크, 좀 더 기술이 높은 고 부가가치 제품들을 생산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해야 될 것으로 보구요, 그러나 향후에 많은 외국의 기업들이 지금 현재 중국에 와서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일했던 사람, 거기에 참여했던 분들이 그 기술을 습득하고 또 같이 연구했던 인력들이 또 중국에서 스스로 회사를 세워서 일들을 해 갈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술이전은 될수 밖에 없고 따라서 중국 자체의 기술수준도 빠르게 발전할 것으로 기대가 되구 있구요, 또 아시다싶이 중국은 이미 이론적인 기술들은 상당한 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런것들이 자금력과 훌륭한 인력들과 결합을 하면 빠른 속도로 발전을 해서 기타 나라들을 위협하지 않을가 하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 중국의 전자부품 현황에 대해 요해가 깊으시리라고 믿는데요, 한국의 전자부품 분야를 본다면 어떤 강점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오병운: 먼저 기업과 관련된 부분을 살펴보면 몇가지 부분에서 한국기업이 강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등한 기업을 비교해 보면 아직은 품질이 좀 앞서 있지 않냐 싶구요, 그리고 기업가 정신(프로정신)이 있다, 그런 점이 한국기업이 좀 더 앞서 있지 않나 생각하게 되구요, 또 약점도 사실 있습니다. 이건 이제 한국기업이 중국에 들어와서 중국기업 혹은 그밖의 나라들의 기업들과 경쟁할때의 상황을 전제하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약점이라고 하면 시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서 들어오는게 부족하지 않나 생각입니다. 좀더 준비를 가지고 접근했으면 성공률을 좀더 높일수 있지 않을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에서는 아직도 일본이나 미국이나 유럽의 부품에 비해서 사실은 제품의 질은 동등한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제품은 인지도가 낮아서 판매를 제대로 이루고 있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도부분에서도 좀 약점이 있지 않나고 생각하고 있구요, 그리고 또 하나의 약점이라고 하면 원천기술과 관련된 기술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습니다. 한국이 발전 과정이 그렇게 길지 않아서, 압축성장을 했기 때문에 원천기술이라고 하는건 하루 이틀에 개발되는 기술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오랜 시간과 투자가 있어줘야 되기 때문에 아직 그런 부분이 많지 않습니다만 상대적으로 빠르게 그런 부분이 보완되고 있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구요, 그리고 한국기업인들도 중국에 와서 마케팅할때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약점이라고 볼수 있겠죠.
기자: 그렇다면 외부적으로 볼 때는 어떤 기회들이 존재한다고 봅니까?
오병운: 사실 중국이라고 하는 거대한 시장이 바로 아주 좋은 외부의 기회요인이라고 볼수 있겠구요, 지리적으로도 아주 가까이에 있어서 사실은 중국에서 북방에서 남방으로 가는 것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저희가 일부 지역은 교류할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여라가지 비용을 낮추는 요인, 또 거리가 가깝다고 하는 것은 심리적인 거리도 가깝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경쟁력을 가져올수 있겠다, 그래서 기회의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할수 있을것 같구요, 그 다음 어쨌든 중국의 지도자들이 아주 유연하게 상황대처를 하고 계시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그건 곧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제일 중요한 요인이거든요, 그래서 향후 지속적으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그건 또 큰 시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 있어서 기회의 요인이다, 이렇게 얘기해 볼수 있겠고.
기자: 11.5계획을 보면 전자부품분야도 정책적으로도 큰 지지를 주는 분야가 아닌가 싶은데요.
오병운: 맞습니다. 부품분야는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 많고, 또 그걸 위해서는 오랜 시간에 투자도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에 중국정부도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고, 또 그렇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더욱더 관심을 가질수 밖에 없는 영역이지요. 그래서 정부가 지원을 하고 관심을 갖기 때문에 향후에 이쪽이 좋은 시장을 형성할 것이고, 좋은 기회를 국내외 기업이 맞이할수 있지 않겠냐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WTO의 과도기간이 끝났고, 그 얘기는 중국의 시장이 좀 보다 개방적이고 소위 시장경제의 틀에 적합한 틀로 가고 있다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그런 시장환경이 잘 정돈되어져 가고 규범화 됨으로 해서 시장경제에 익숙한 사람들이 비지니스를 하기에 더 좋은 환경이 되는거지요.
기자: 그렇다면 중국에 진출해서 성공할수 있으려면 어떤 위협적인 요인도 감안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오병운: 사실 중국이 큰 시장규모를 갖고 있는건 분명하고 그러나 중국의 모든 분야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전분야에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그것도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구요, 한국기업 입장에서 보면 한국기업들이 쉽게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시장이 분명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꼭 고려하면서 그것을 전제하는 가운데 시장기회가 있는 제품, 그런 기회를 만들었을때 진출해야지 그냥 시장이 크니까 한번 와서 해보면 되지 않겠나 하는 막연한 생각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외에도 한국기업이 사실 해외 진출 경험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해외진출 전략들이 충분하게 공유되고 훈련될 기회가 없어서 실패률이 좀 더 높지 않나 싶구요, 또 중국이 빠르게 기술들을 추격해 오고 있어서 이런것들도 아주 위협요인으로 저희가 생각해 볼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시장이 투명하지 않은 것들이 한국기업을 포함한 외국기업들이 위협요인으로 작용할수 있겠죠.
기자: 기회와 위협은 공존한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보면 한국의 우세와 중국의 우세가 서로 결합된 상호 보완성이 한중 경제분야의 교류를 빠르게 발전시켜 왔지 않았나 싶니다. 올해로 중한 수교 15주년이 되는데요, 중국시장이 한국에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봅니까?
오병운: 큰 역할을 해 주고 있는거죠. 어쨌든 한국이 근래에 높은 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 성장을 유지하는데 중국이 가장 큰 수출의 시장으로 역할을 해 주었단 말이죠. 그래서 한국이 성장하는데 중국이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렇게 얘기할수 있죠.
기자: 그럼 앞으로는 중국시장이 한국시장에 어떤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하십니까?
오병운: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중국이 앞으로도 한국의 제품을 수입해 가는, 한국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출하는, 지속적으로 그런 수출국이 될수 있어야겠죠. 그러나 그건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거죠. 우리가 계속 그렇게 중국에서 사 갈만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경쟁력있게 만들어 내는 노력, 그걸 유지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죠.
기자: 모든 한국기업인들의 큰 과제일것 같습니다. 오늘 저희 중국국제방송국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병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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