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서문흥촌 입구)

개관:

어젯날의 수재동네 곽욕(郭峪)촌은 태항산속의 보석 황성상부(皇城相府)와 이웃해 있다. 곽욕촌은 황성상부에 비해 규모는 손색이 가지만 역사는 더욱 유구하다.

선비가문의 저택인 서문흥(西文興)촌에는 북송(北宋)시기 문학자인 류종원(柳宗元)의 자손들이 산다. 서문흥촌에 보존된 명청(明淸)시기 건물들이 높은 예술적 가치를 자랑한다.

역사:

사서 기록에 의하면 명나라때 봉기군들이 수차 동네에 쳐들어와 사람을 죽이고 재물을 약탈하면서 1638년에 곽욕촌의 유지들이 모여 동네 주변에 성을 축조했다고 한다.

서문흥촌은 명나라때인 1406년에 류종원의 자손들이 이 곳에 이르러 터를 잡고 농사를 지으며 아이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점점 오늘날의 규모로 키워온 동네이다.

(사진설명: 서문흥촌 사마제)

주요명소:

동네를 둘러싼 곽욕성에는 성문 세 개가 조성되어 있는데 강가에 위치한 가장 낮은 성문인 동문(東門)이 정문이다. 성문 상단에는 경양(景陽)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곽욕성은 일명 경양성으로도 불리운다.

성곽의 서남쪽에는 물이 경유하는 수문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 문은 성안에 물이 지는 것을 막기 위해 낸 성문이다. 따라서 성안의 도로는 모두 서남쪽이 낮게 조성되었다.

곽욕촌은 예로부터 인근의 중요한 상업센터로 경제가 번성해 거리와 골목이 아주 많고 다양한 시설들이 있다. 후가(後街)와 전가(前街), 중가(中街)를 상가(上街)와 하가(下街)가 하나의 전체로 연결한다.

오가는 사람들이 많으면서 이 곳 사람들은 바같세상을 알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이 곳만의 문화를 형성했다. 당(唐)나라때부터 청나라까지 이르는 동안 이 동네에서는 과거시험에 급제한 진사 15명이 났고 많은 사람들이 벼슬길에 올랐다.

곽욕촌에는 오늘날까지 노사원(老獅院)과 소사원(小獅院), 진씨십이택(陳氏十二宅), 왕가십삼원(王家十三院) 등을 비롯해 뜰 40여개와 방 1100여칸이 남아 있다.

그리고 고건물들에서는 오늘날도 촌민들이 생활을 영위해 관광지관리에서는 어느 정도 어려움이 있지만 오히려 촌민들의 생활상과 고건물이 역사와 문화를 잘 보여준다.

(사진설명: 서문흥촌 일각)

서문흥촌은 북송시기 문인 류종원이 박해를 받으면서 류씨가문을 살리기 위해 이 곳에 피신해 조성한 동네이다. 명청시기에 이르러 류씨자손들은 벼슬길에 다시 오르고 장사를 하면서 가문을 번창시켰다.

동쪽으로 서문흥강을 마주하고 남쪽으로 골을 바라보는 서문흥촌의 건물은 모두 남향인데 멀리서 보면 동네는 마치 나래를 펴고 날으려는 봉황의 모습이다.

서문흥촌은 기능별로 세 구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가장 남쪽에 위치한 외부구(外府區)는 류씨사당과 관제묘(關帝廟), 성전(聖殿)과 소학당 등 건물을 거느린 문묘(文廟), 정자 등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중(中)부구는 동서향의 거리와 그 거리 동쪽에 솟은 문창각(文昌閣), 넓은 마당, 키 높은 패루(牌樓) 등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중부구에서 북쪽으로 가면 류씨가문의 생활구역인 내(內)부구이다.

(사진설명: 서문흥촌 목각)

완전히 막혀 있는 내부구의 네 귀퉁이에는 무대와 관하정(館河亭), 상경루(賞景樓), 부문루(府門樓)가 키 높이 솟아 있다. 내부구를 출입하려면 필히 부문루와 관하정하단에 조성된 문을 경유해야 한다.

세 구역에는 길이가 1.5km에 달하는 길고 짧은 거리 18갈래가 얼기설기 뻗어 있다. 류씨가문은 선비가문이기 때문에 문화적 분위기의 유물들이 아주 많다.

그 중 남송때 이학자 주희와 명나라때 화백 문위명, 명나라 철학자 왕양명 등을 망라해 명인들의 그림만 해도 40여점에 달하고 내부구에 보존된 간판도 8개나 된다.

키워드:

고건물, 역사문화

위치와 교통:

곽욕촌은 산서(山西, Shanxi)성 진성(晉城, Jincheng)시 양성(陽城, Yangcheng)현 북류(北留, Beiliu)진에 위치, 진성이나 양성에서 북류행 버스를 이용한다.

서문흥촌은 산서성 진성시 심수(沁水, Qinshui)현에 위치, 심수현에서 서문흥촌행 버스를 이용한다.

계절:

여름

설명:

곽욕촌과 서문흥촌은 황성상부와 유사한 면도 있고 각자 고유의 특징도 보유한다. 세 동네가 위치적으로도 가깝기 때문에 세 동네를 한 코스로 선정해서 보는 것이 좋다.

대관리의 저택과 몰락한 가문의 저택, 경제줌심지 동네를 비교하면서 각자 동네의 구도와 기능, 고건물과 그 속에 숨은 고유한 문화 등을 자세히 읽을수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