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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구: 황하강 기슭의 첫 동네
2015-03-01 21:50:08 cri

(사진설명: 적구와 황하)

개관:

중국의 젖줄 황하(黃河)강 기슭의 첫 동네 적구(碛口)는 자갈이 많은 험준한 나룻터에서 기원한 이름이다. 하지만 강물은 수심이 깊고 흐름이 완만한 천혜의 수로이며 그로인해 적구는 예로부터 번성을 누려왔다.

역사:

청(淸)나라때인 1700년부터 1930년대까지 200여년동안 적구는 황하강을 이용한 수로 수송과 편리한 육지교통여건으로 고도 성장을 가져와 상가들이 운집함으로써 황하강 기슭의 첫 동네로 불리웠다.

(사진설명: 적구 일각)

주요명소:

과거 중국 서북지역의 물자는 황하강을 따라 수로수송으로 이 곳 적구까지 이르러 뭍에 올라 말이나 낙타 등 육지 교통수단을 통해 태원(太原), 베이징, 천진(天津) 등 지역으로 수송되었다.

돌아갈때도 마찬가지였다. 천진 등 연해지역의 물자를 낙타나 말의 잔등에 싣고 적구에 이른 다음 배에 옮겨 실었다. 번성기에는 매일 150여척의 상선이 적구의 부두를 출입했고 적구에 입주한 업체는 300여개에 달했다.

따라서 적구에는 화물창고와 금융기관 등 당시 거의 모든 업계를 어우르는 가게가 입주했다. 사서에 의하면 청나라때부터 적구는 건물을 대거 신축했는데 최고로 204개의 가게가 영업하면서 호황을 누렸다고 한다.

(사진설명: 적구의 건물)

청나라때부터 번성을 누려온 적구의 거리와 건물은 당연하게 모두 청나라때 특징을 보유한다. 중심 거리가 동쪽의 와호산(臥虎山) 기슭에서 시작돼 추수(湫水)강을 따라 서쪽으로 가다가 황하강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다.

중심 거리의 남쪽에 이도가(二道街), 삼도가(三道街)가 조성되어 있는데 남쪽으로 갈수록 거리의 길이가 좁아져 기하학적으로 제형을 이룬다. 더 재미나는 것은 18번에 걸쳐 굽이를 돈 200m 길이의 거리도 있다.

산세를 따라 자연스럽게 굴곡을 이루며 뻗은 이런 거리들은 모두 바닥에 청석을 깔았고 양쪽의 건물들은 문앞에 높은 단을 조성하고 심플하고 옛스러운 문을 달았다.

적구에 서서 바라보면 어젯날의 역사가 적혀 있는 듯한 옛 가게의 문과 고요하고 아늑한 골목, 덜컹거리는 나귀차, 황하강에서 물고기를 잡는 어부, 길가에서 오손도손 환담을 나누는 행인 등이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사진설명: 적구의 흑룡묘)

적구의 밤은 더 없이 고요하지만 불빛은 변함없이 화려해 옛스러운 거리를 감싸는 부드러운 불빛이 안온하면서도 시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황하강물에 등불을 띄우는 날이 되면 온 세상은 더욱 불빛으로 넘친다.

검푸른 황하강물에 촛불을 떠인 수많은 등불이 떠서 물결따라 흐르면서 강물을 붉게 물들인다. 그 속에서 노포와 고건물, 명청시기 석각물과 벽돌조각으로 단장된 아늑한 거리를 거닐면 타임 터넬을 거쳐 어젯날로 돌아간 듯 착각하게 된다.

적구의 뒤에 솟은 와호산 산 등성이에는 기우제를 지내는 흑룡묘(黑龍廟)가 황하강을 내려다 보고 있다. 흑룡묘에서 보는 적구와 황하강은 장엄하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밖에 흑룡묘에서는 극장건물인 중악루(中樂樓)가 명물이다. 특수한 공법으로 음성을 확대해 무대에서 육성으로 공연을 해도 만명이 그 소리를 똑똑하게 들을수 있다. 중악루의 소리는 심지어 흑룡묘를 넘어 멀리 산 아래까지도 울려 퍼진다.

적구는 사시절 특이한 경관을 펼친다. 봄이면 얼음이 풀려 황하강으로 얼음덩이들이 밀려와 장관이고 여름이면 부드러운 모래사장과 시원한 강물이 청산녹수를 자랑한다.

(사진설명: 적구의 일각)

키워드:

고건물, 역사문화, 풍광

위치와 교통:

적구는 산서(山西, Shanxi)성 려량(呂梁, Lvliang)시 임(臨, Lin)현, 산서성 소재지 태원(太原, Taiyuan)에서 남쪽으로 230km 거리에 위치, 태원 버스 터미널에서 임현행 버스를 이용한다. 혹은 베이징(北京, Beijing)에서 려량행 열차를 이용해 려량에 이른 다음 려량에서 적구행 버스를 바꾸어 탄다.

계절:

5-10월

설명:

적구는 황하강을 사이두고 섬서(陝西, Shanxi)성 오보(吳堡, Wubao)현과 마주한다. 지난 천여년동안 각자 두 성에 소속된 적구와 오보는 사이좋은 파트너처럼 서로에 의지해 황하강을 오갔다.

이 곳 황하강에서는 교량대신 나룻배를 이용해 서로 오간다. 따라서 적구에서는 통통거리는 모터를 동반한 나룻배를 타고 황하강 저쪽기슭에 갔다오는 것도 빼놓을수 없는 내용이다.

적구에는 숙박시설도 적지 않다. 그 중 적구객잔(客棧)은 정원이 딸린 전통가옥이고 황하빈관(黃河賓館)은 5층으로 된 움집양식이다. 황하강 기슭에 위치한 시골집에 민박을 정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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