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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천진: 사천 용의 도시
2016-06-29 09:32:46 cri

 

개관:

사천 서부에 위치한 나천고진(羅川古鎭)은 사천 중부 최고의 용의 도시이다. 천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나천진은 맑은 강물이 흐르는 청산 계곡에 자리한다.

멀리에서 나천진을 내려다 보면 도시가 마치 구불구불한 용이 청산과 계곡속에 자리한 것 같고 특히 용의 발톱까지 보여서 용의 도시라는 미명을 가진다.

역사:

<자중현지(資中縣志)>에 의하면 나천은 진(秦)나라때 조성되어 현재까지 17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전한데 의하면 삼국시기 촉(蜀)나라 재상 제갈공명이 이 곳에 군사를 주둔했는데 가뭄이 들어 식용수가 부족했다고 한다.

제갈공명이 군사를 시켜 강가에 우물을 파게 했는데 며칠이 지나지 않아 우물에서 샘물이 솟아 났다. 군사들이 기뻐서 제갈공명에게 고하니 제갈공명이 와서 보고 솟아나는 샘물의 모양이 광주리 같다고 해서 나천정(蘿泉井)이라고 이름했다.

청(淸)나라에 이르러 나(羅)씨성의 한 관료가 죽(竹)씨성의 상사를 못마땅하게 생각해 나(蘿)자에서 대나무 죽자를 버리고 나(羅)만 취해서 나(羅)천정이라 하고 현지의 지명도 나천(羅泉)으로 바꾸어 오늘에 이른다.

나천진은 1992년에 사천성 역사문화 명도시로 등재되고 2008년 중국 역사문화 명도시로 선정되었으며 또한 100개 중국 천년고진의 하나로 지정되기도 했다.

주요명소:

순박한 민풍과 완벽하게 보존된 가옥을 보유한 나천진에는 5리 길이의 거리가 한 갈래밖에 없다. 좁고 길게 조성된 나천진은 용이 동해를 바라고 헤엄치는 듯한 모습이다.

눈앞이 탁 트이는 밝음과 푸른 하늘을 보기 힘든 나천은 양과 음이 반반씩 섞인 고유의 지리적 특징과 맑은 나천샘물로 자자손손 나천인을 키워 오늘날에 이른다.

너비 4m에 달하는 나천의 거리를 거닐면 청석을 깐 거리 양켠에 우아하고 옛스러운 고건물이 줄지어 순박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번성일로를 달리던 청나라 후반에 작은 나천에 음식점이 13개, 분식점이 32개, 극장이 수십개, 다실이 여러개, 도박장이 10여개에 달했고 주변에 많은 절들이 있었다.

나천의 주계하(珠溪河) 양안에는 천여개의 소금정이 있고 50여개의 제염소가 있다. 따라서 나천에는 최고로 4,000여명이 살면서 소금관련 업계에 종사했다.

진나라때 시작된 나천의 소금업은 한(漢)나라와 삼국시기, 남북조(南北朝) 시기의 개발과 당(唐)나라, 송(宋), 원(元), 명(明)나라의 발전을 거쳐 청나라때 최고에 이르러 소금정이 1,500여개에 달했고 나천의 소금은 1925년에 파리 세계 엑스포 금상을 수상했다.

나천의 소금업 발전 상황을 잘 보여주는 명소는 중국에서 하나밖에 없는 염신묘(鹽神廟)이다. 서기 1866년, 청나라때 축조된 염신묘에는 소금의 신 관중(管仲)을 공양하고 양쪽에 관우(關羽)와 불의 신을 두었다.

염신묘 건물은 이중으로 된 지붕을 떠이고 있는데 지붕 귀퉁이가 날아갈듯 건듯 들려 있으며 본전 지붕에 그려진 여러 마리의 용이 구슬을 다투는 그림은 백년 세월속에서도 여전히 생동하고 형상적이다.

염신묘의 본전은 도교의 풍으로 지어지고 극장건물은 불교의 양식으로 지었으며 별채는 유가의 분위기로 지었다. 세가지 건축풍을 자랑하는 염신묘는 현재까지 완정하게 보존되어 있다.

염신묘의 중앙에는 천여명이 모여 연극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넓은 바닥에 모두 청석을 깔았다. 본전앞에는 13개의 돌계단이 조성되어 있는데 얼룩진 돌계단에서 찬란했던 염신묘의 어젯날을 희미하게 읽을수 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소금업이 풍부하고 다채로운 나천문화를 형성해 나천의 명문가는 거의 모두 극장을 두고 명절이나 관혼상제때면 극단을 불러 극목을 공연했다.

따라서 나천에는 구궁일사팔묘(九宮一寺八廟), 대궐 아홉, 절 하나, 사당 여덟의 구도가 형성되었다. 대궐과 절, 사당마다 보살을 공양하고 무대를 거느려 수백명, 심지어 수천명이 모여 극목을 관람하면서 보살을 참배했다.

아홉 대궐로는 남화궁(南華宮)과 만수궁(萬壽宮), 영록궁(榮祿宮), 동경궁(同慶宮), 교성궁(巧聖宮), 우왕궁(禹王宮), 문창궁(文昌宮), 천상궁(天上宮), 삼성궁(三聖宮)이다.

절은 나천사를 말하고 여덟 사당은 염신묘와 성황묘, 천주묘(川主廟), 용왕묘, 관제묘, 동옥묘(東獄廟), 옥황묘(玉皇廟), 지모묘(地母廟)이다. 이런 건물들은 임의로 자리한 것이 아니라 용 용(龍)자의 모양에 근거해 명실공히 용의 도시를 형성한다.

자래교(子來橋)는 염신묘와 성황묘사이의 주계하에 위치해 있다. 과거에는 이 곳에 다리가 축조되지 않아 사람들은 물속으로 강을 건넜다고 한다. 그런데 일부 사람들이 그렇게 강을 건너면 병을 앓게 되어 당시 염장의 한 관료가 다리를 축조했다.

하지만 다리를 축조할 돈이 없어서 장소목(張少牧)이라고 하는 그 관료는 나천의 소금업자들을 불러 돈 있는 사람을 돈을 내고 돈 없는 사람은 힘을 내서 다리를 놓자고 제언했다.

그렇게 해서 6개월 뒤에 길이 40m, 너비 12m의 돌다리가 축조되어 장소목은 자신의 상사인 조궁인(趙宮人)에게 희소식을 전하면서 와서 테프를 끊고 이름을 지어어달라고 했다.

그런데 마침 조궁인의 부인이 만삭이었고 꿈에 아들을 낳은 것을 보고 이튿날 나천의 돌다리 커팅식에 온 조궁인은 자래교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때는 서기 1796년이었다.

석회석이 많이 나는 나천에는 동굴도 많아서 용이 서린 동굴이라는 의미의 반룡동(蟠龍洞)과 사자가 자는 동굴 수사동(睡獅洞), 봉황이 날아예는 동굴 비황동(飛凰洞), 나천용동 등 다양한 동굴이 즐비하다.

나천인들은 또 예로부터 동굴관광 습속을 유지한다. 해마다 단오날이 되면 나천인들은 돼지와 닭을 잡고 온 집 식구가 모여 단오절 음식을 먹은 다음 횃불을 들고 줄지어 동굴 관광을 시작한다.

길고 아늑한 동굴속을 거닐면 동굴속에 동굴이 있고 동굴속에 산이 있으며 산위에 동굴이 있고 동굴속에 물이 있고 물속에 동굴이 있으며 물위에 산이 있고 곳에서 천국에 이른 듯 속세의 고뇌를 다 잊게 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동굴이 나천용동이다. 산허리에 자리한 나천용동은 동굴의 길이가 4.8km이고 8개의 작은 동굴을 거느리고 있으며 작은 동굴에서 흘러나온 지하수가 메인 동굴에서 한 줄기로 합치며 장관을 이룬다.

나천용동에는 네 가지 절묘함이 있다. 하나는 수렴동(水簾洞) 입구의 뭇 원숭이가 손을 반기는 그림이고 두번째는 신녀동(神女洞)의 닭과 강아지 그림, 세번째는 종유석, 네번째는 노옹이 용녀를 업은 그림이다.

나천동굴속을 거닐면 유인원의 머리 모양의 종유석과 애인의 바위 등이 즐비하고 겹겹한 돌의 죽순과 돌의 꽃, 돌 기둥이 생명을 가진 듯 형상적이어서 자연의 신묘함에 감탄을 금하지 못하게 된다.

키워드:

역사문화, 고건물

위치와 교통:

나천고진은 사천성 자양(資陽, Ziyang)시 자중(資中, Zizhong)현, 인수(仁壽)와 위원(威遠), 자중 3현이 접한 심산속에 위치, 성도(成都, Chengdu) 하화지(荷花池) 터미널에서 나천행 버스를 이용한다.

계절:

일년 사계절

설명:

나천의 또 다른 명물은 두부이다. 나천의 동굴에서 나는 질 좋은 샘물에 대두를 담그었다가 맷돌에 갈아서 간수로 만든 나천의 두부는 쉽게 부서지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색채가 산뜻하며 향기가 고소하다.

따라서 나천에서는 나천의 두부로 차린 두부잔치를 빼놓을 수 없다. 두부 한 가지 식재만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 얼얼하게 매운 맛과 담백한 맛, 고소한 맛 등을 내서 별미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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