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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하고진: 맑은 샘물의 고장
2017-06-26 11:29:23 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속하고진)

개관:

"대연(大硏)"고진으로도 부르는 설산과 시냇물의 옛 도시 여강(麗江)고성은 또 다른 고도시 "속하(束河)'고진과 나란히 위치해 사이 좋은 자매를 방불케 한다. 속하고진은 려강고성과 마찬가지로 사방가(四方街)를 두고 있고 이 곳에서도 맑은 시냇물과 아담한 다리, 물가의 버드나무가 명물이다.

나시족들이 가장 먼저 모여 산 곳인 속하는 차마고도(茶馬古道)의 중요한 도시이고 나시족 조상들이 농경문명에서 상업문명으로 과도한 표본이기도 하며 운남 개방과 행상의 도시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속하고진의 건물)

역사:

서기 680년 당(唐)나라 때 시작된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운남(雲南)의 남쪽에서 려강(麗江)을 통해 티베트로 오갔다. 당나라와 송(宋)나라, 원(元)나라, 명(明)나라, 청(淸)나라를 거쳐 천여 년 동안 운영해온 차마고도는 고도가 경유하는 지역의 경제발전과 동서양의 문화교류에 큰 힘을 이바지했다.

차마고도 중 려강구간에서 가장 완정하게 보존된 역참(驛站)인 속하고진은 13세기에 조성된 려강고성보다도 5백년정도 더 일찍 조성되었고 1997년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려강고성의 중요한 구성부분이 되어 그때로부터 내외에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사진설명: 속하고진 차마고도 구간)

주요명소:

려강고성을 나와 북쪽으로 4km 정도 이르면 산 자락에 빼곡하게 자리한 마을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 마을이 바로 맑은 샘물의 고장으로 인정되는 속하고진이다.

속하촌에 들어서면 바로 속하중심장터에 이른다. 장터에 이르면 누구든지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왜냐하면 장터가 려강고성의 사방가(四方街)처럼 250제곱미터 정도의 모난 광장에 위치해 있고 이름도 사방가이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사방가의 일각)

너비와 길이가 각 각 30m 정도밖에 안 되는 사방가에서는 네 갈래의 길이 사면팔방으로 뻗어 나가고 그 길 옆으로는 물길이 졸졸 따라 다니며 도시에 영을 더해준다.

과거에 이 곳에는 야시장이 서서 밤이 되면 사람들은 오늘날의 도시민들처럼 사방가를 거닐며 배가 고프면 음식을 맛 보고 힘이 들면 찻집에서 쉬어갔는데 각 자 손에 횃불을 하나씩 들고 다녀서 멀리서 보면 개똥벌레 같았다고 해서 "야시형화(夜市萤火)", 야시장의 개똥벌레가 속하 8경의 하나가 되었다.

오늘날도 장이 설 때면 유난히 붐비는 이 곳은 과거에 려강의 피혁제품을 거래하던 시장이었다. 바닥에 청석돌을 깐 사방가의 주변에는 온갖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사진설명: 속하고진의 건물)

색이 바랜 검붉은 나무문과 반들반들한 청석돌 길, 그 곳에 여유롭게 앉아 있는 노인이 서로 어울려 소박하면서도 원초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광장에 서서 자세히 바라보면 나시족들이 유목민에서 농경사회로 진출하고 다시 도시로 나간 과정의 흔적이 엿보인다.

속하강을 따라 북쪽으로 100미터 정도 가면 속하강의 수원지인 "구정용담(九鼎龍潭)"이 보인다. 고목이 우거진 가운데 맑은 물의 연못이 있고 물가에는 수초가 무성하고 물속에서는 물고기가 헤엄친다.

거울 같은 수면에는 저 멀리 솟아 있는 옥룡(玉龍)설산이 거꾸로 비껴 아름답기 그지없고 "설산도영(雪山倒映)", 거꾸로 비낀 설산도 속하8경의 하나이다.

(사진설명: 고요한 속하고진)

연못기슭에는 연대를 알 수 없는 토막 비석이 하나 있는데 돌로 두드리면 청아한 소리가 들려 토막 비석의 소리라는 "단비고음(斷碑敲音)"이 속하8경에 들었다.

연못에서는 맑은 샘물이 밤낮으로 쉬지 않고 물을 뿜어 속하인들은 구정용담을 신천(神泉)이라 부르면서 그 옆에 용천사(龍泉寺)를 지었고 따라서 속하고진은 용천촌으로도 부른다.

이 사원의 서쪽 대궐에는 관음보살을 공양하고 북쪽에는 용왕, 남쪽에는 피혁장인의 비조인 손빈(孫臏)을 공양한다. 속하인들은 피혁장인의 비조를 자랑으로 생각하고 따라서 속하에는 재능이 출중한 피혁장인들이 지금도 아주 많다.

(사진설명: 고진의 골목과 건물)

용천사의 동쪽 대궐은 건물 기반이 물속에 세워지고 삼면에 복도를 두어 전망대로 아주 좋다. 이 곳에 서면 아름다운 경치가 한 눈에 펼쳐지고 고요한 시골에서 밥 짓는 연기가 피어 오르며 개 짖는 소리가 들려와 발길을 잡는다.

특히 달 밝은 밤에 이 동루(東樓)에 올라 즐기는 달 구경이 유난히 운치가 있어서 예로부터 문인묵객들이 이 곳에서 시를 읊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따라서 "용문망월(龍門望月)", 용문에서 바라보는 달이 속하 8경에 선정되었다.

려강고성에 흘러 드는 강물의 수원이기도 한 속하 강은 자연경치가 심히 아름답고 절묘하다. 그 밖에도 청룡하(靑龍河)강을 비롯한 다른 세 갈래 강물이 속하를 경유한다.

(사진설명: 속하고진의 일각)

속하고진의 많은 석교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청룡교(靑龍橋)이다. 지금으로부터 400여년전의 명(明)나라 때 축조한 청룡교는 속하고진의 서쪽에 위치한 취보산(聚寶山)과 연결된다.

25m 길이에 4.5m 너비, 4m 높이의 청룡교는 려강의 석교 중 가장 오래된 석교이다. 청룡교의 노면은 오랜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나 영웅적인 기질과 장중한 느낌만은 변함이 없어서 그 석교 위에 서면 과거 이 석교를 달리던 말발굽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가을이 오면 속하고진의 서산이 단풍으로 물들어 눈부시기 그지없고 "서산홍엽(西山紅葉)", 서산의 단풍도 속하 8경에 선정되었다. 또 다른 속하 8경은 "석련야독(石蓮夜讀)", 석련산의 밤 공부이다.

석련산에 산굴이 있는데 호랑이가 입을 벌리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현지인들은 호랑이의 위풍을 막고자 산골입구에 석련사를 짓고 사원 건물의 기둥에 쇠사슬을 묶어두었다. 민국(民國)시기에 이 곳에 야학교가 서서 선비들이 등불아래 글을 읽으며 경관을 형성했다고 해서 석련야독이 속하 8경에 선정되었다.

(사진설명: 속하고진의 일각)

키워드:

민가

위치와 교통:

속하고진은 운남(雲南, Yunnan)성 나시(納西, Naxi)족 자치현, 여강(麗江)고성에서 서북쪽으로 4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다양한 교통편으로 려강고성에 이른 다음 차량이나 자전거를 임대해서 이동하든지 아니면 버스를 이용해도 편리하다.

(사진설명: 속하고진의 날염제품)

계절:

일년 사계절, 7,8월의 장마철은 제외

설명:

속하고진은 일년 사계절 관광에 적합하다. 봄에는 들꽃이 화사해서 좋고 여름에는 날씨가 서늘해서 좋으며 천고마비의 가을에는 눈부신 햇빛과 불타는 단풍이 명물이다.

속하고진 관광은 려강고성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비슷한 시기에 축조되고 서로 모방하면서 형성된 고도시이기 때문에 대조적으로 보면 더 깊은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속하고진에서는 현지의 대표 건물을 개조한 민박에 하루 정도 묵으면서 고도시의 아늑함을 피부로 느껴보는 것이 좋다. 삼방일조벽(三坊一照壁)으로 귀납하는 나시족의 건물은 문에 들어서면 앞 마당과 가림벽이 있고 그 가림벽을 돌아 들어가면 홀이 있고 그 뒤에 다시 양쪽에 별채를 거느린 안채가 있는 구조이다.

마당에는 꽃나무가 화사하고 맑은 연못이 은은하며 물가에 정자가 아름다워 철 따라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가을이면 주렁주렁 달린 과일의 향이 은은하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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