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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링카: 라싸의 이화원
2018-02-05 09:32:04 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노블링카)

개관:

노블링카(羅布林卡)는 티베트어로 "보배의 공원"이라는 의미이며 사람들은 라싸(拉薩)의 이화원(颐和園)이라고 부른다. 티베트에서 가장 특색이 있는 정원인 노블링카는 역대 달라이 라마들의 여름 별궁이자 그들이 사무를 처리하고 종교행사를 가지던 곳이다.

라싸지역의 꽃나무와 히말라야의 기이한 화초, 내지와 외국에서 도입한 귀중한 화훼를 망라해 100여종의 식물이 자라고 그 속에 티베트 풍의 건물들이 산재한 노블링카는 티베트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경치가 가장 아름다우며 고적이 가장 많은 정원이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일각)

역사:

노블링카는 18세기 중반 7세 달라이 라마 때에 건설을 시작해 14세 달라이 라마에 이르기까지 200여년에 걸쳐 축조되었다. 1751년 7세 달라이 라마가 3층건물을 짓고 불당과 침실, 독서실, 호법신전, 집회전 등 공간을 만들었다.

1755년 이 건물이 완공된 후 청(淸)나라 옹정(雍正)제의 승인을 거쳐 7세 달라이 라마는 그 건물을 거쌍(格桑) 궁전이라고 이름 짓고 집무실로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부터 역대 달라이 라마들도 그 뒤를 따랐고 그러면서 노블링카는 달라이 라마들의 여름 별궁이 되었다.

8세 달라이 라마 때에 건물을 더 짓고 정원에 화원과 분수를 조성하고 기존의 연못을 호수로 확대했으며 한(漢)족식의 정자와 누각을 짓고 호심에 용왕묘를 세웠으며 호수의 섬까지 다리도 놓았다.

1922년 13세 달라이 라마가 정원 서쪽에 금색 궁전을 망라해 건물을 신축하고 많은 꽃나무를 심었다. 1954년 14세 달라이 라마가 다단 궁전을 지으면서 노블링카는 오늘의 규모를 형성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노블링카)

주요명소:

면적이 46헥타르의 노블링카에는 크고 작은 사이즈의 건물 370여채가 아름다운 정원 곳곳에 산재해 있다. 해마다 티베트력으로 4월부터 9월까지 달라이 라마가 포탈라궁(布達拉宮)으로부터 이 곳에 와서 집무를 보고 축제를 벌였다.

노블링카는 원래 라싸하의 옛 물길이 경유하는 관목림 지대였다. 그 때 이 곳에는 꼬불꼬불한 물길을 따라 강물이 유유하게 흘렀고 여름이면 강기슭에 버드나무가 휘늘어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했다.

(사진설명: 고요한 노블링카)

7세 달라이 라마가 드레풍사(哲蚌寺)에서 불교경전을 공부하는 기간 자주 이 곳에 와서 텐트를 치고 여름을 보냈다. 그 뒤에 청(淸) 정부 티베트 대신이 이 곳에 텐트를 치고 달라이 라마가 쉬거나 불교경전을 읽는 장소를 마련했다. 이 것이 바로 노블링카 최초의 시작이다.

노블링카는 높은 곳에 건물을 짓고 낮은 곳에 연못을 파서 자연에 따라 볼거리를 조성했다. 노블링카의 무성한 녹음 속에는 호심궁(湖心宮)과 용왕정(龍王亭), 금색(金色)링카 등 다양한 건물들이 산재해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노블링카에는 사면에 출입구가 조성되고 그 중 동쪽을 정문으로 사용한다. 정문에 들어서면 위진삼계각(威鎭三界閣)이라고도 하는 눈에 띄는 누각 캉숭스룬(康松思輪)이 맞이한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건물)

이 건물은 원래 한족 풍의 작은 나무 정자였으나 후에 무대로 개축하고 건물의 동쪽에 공연에 편리한 넓은 공지를 조성해 달라이 라마의 극장으로 사용했다.

노블링카는 출입구와 위진삼계각사이의 전원(前園)과 정원 중심에 위치한 궁전구(宮殿區), 정원 서쪽의 자연스러운 숲을 특색으로 하는 정원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 부분은 자연환경에 따라 기능별로 서로 다른 경관을 조성하기도 한다. 티베트의 특징과 내륙지역 정원의 전통적인 수법을 접목한 정원은 건물과 동산, 호수, 숲이 어울려 각자 운치를 자랑한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건물)

두 번째 둘레의 담벽 안 남동쪽에 위치한 거쌍궁전의 건물은 불당과 침실, 독서실, 호법신전, 집회전 등으로 사용된다. 거쌍궁전은 원래 돌을 쌓아 지은 2층 건물이었는데 13세 달라이 라마가 3층 건물로 증축했다.

1층은 불당이고 2층은 나한전(羅漢殿)과 호법전(護法殿), 달라이 라마의 독서실로 사용되며 2층은 달라이 라마가 손님을 만나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거쌍궁전의 본전에 7세 달라이 라마의 보좌가 있고 2층에 석가모니 불상을 공양하며 양쪽에 16나한상이 있고 벽에는 송챈감포와 토번왕의 전기적 스토리가 벽화로 그려져 있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일각)

거쌍궁전의 또 다른 명물은 2층에 있는 4폭의 벽화이다. 어린이들의 놀이 장면을 보여준 벽화는 8명의 어린이가 "복과 장수와 즐거움"을 뜻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서커스 공연을 하는 장면과 5명의 어린이가 물고기를 구 경하는 장면, 5명의 어린이가 복숭아를 옮기는 장면, 5명의 어린이가 장난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생활적인 장면을 생동하게 보여주는 벽화는 티베트에서는 보기 드문 중국 내륙지역의 특색을 띤다. 벽화 속 어린이들의 의상이나 머리 스타일은 한(漢)족의 화풍을 보여주면서 한족과 티베트족간 문화교류의 역사를 잘 구현한다.

거쌍궁전에서 북서쪽으로 120m 거리에는 노블링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춰지(措吉)궁전이 위치해 있다. 일명 호심궁(湖心宮)이라고도 하는 이 궁전의 주변에는 고목이 키 높게 솟아 있고 꽃나무가 줄지은 가운데 궁전과 정자, 방갈로, 회랑 등이 연못과 잔디, 숲과 어울려 빼어나고 조화로운 경치를 자랑한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호심궁)

이 곳의 정자와 누각은 한족의 건축 양식을 모방해서 이 곳에 들어서면 마치 중국 내지의 대표적인 정원인 소주원림(蘇州園林)에 들어선 듯 착각하게 된다.

춰지궁전의 주요 건물은 호수의 중심에 자리한 섬에 지은 호심궁과 용왕궁인데 돌다리로 건물을 연결하고 섬과 기슭도 연결했으며 섬과 호수의 기슭에 온갖 꽃나무를 심었다.

호심궁에는 팔각지붕을 얹고 그 위에 노란 색의 유약기와를 깔았으며 잿빛의 대리석 난간과 조각이 즐비한 창틀 등이 한족의 전통적인 기법을 잘 드러낸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금색궁전)

나무와 돌로 지은 티베트 풍의 건물들이 정연하게 줄지은 금색 궁전은 노블링카의 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1926년에 신축한 금색 궁전은 노블링카 3대 궁전이다.

금색 궁전의 정문 앞에는 넓은 광장이 조성되고 광장 중앙에 돌을 깐 통로가 있고 양쪽에 소나무와 은행나무 등 키 높은 나무들이 줄지어 있다. 그 중에서 궁전 앞에 뿌리를 내린 네 그루의 측백나무가 수령이 가장 많다.

담에 둘러싸인 마당에는 또 장미와 모란 등 온갖 화훼가 자라고 그 속에 황금빛이 눈부신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건물의 대들보와 기둥에는 조각과 그림이 즐비하고 황금색 처마의 지붕에는 금정(金頂)을 올려 티베트특색이 다분하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다단 궁전)

3층 건물의 본전 1층은 13세 달라이 라마가 손님을 만나는 장소로 사용되고 2층은 손님들의 휴게실, 3층은 종교행사를 가지는 장소로 사용되었다.

금색 궁전은 외관이나 내부 구도가 티베트의 다른 궁전이나 사원과 비슷하나 건물내부의 벽화에 만수산(萬壽山)과 오대산(五臺山) 등 내지의 명산이 그려져 있고 복과 장수, 즐거움을 대변하는 한족 풍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 것이 특색이다.

14세 달라이 라마가 신축한 다단 궁전은 티베트어로 "영원불변의 궁'이고 "신궁(新宮)"이라고도 한다. 노블링카에서 가장 늦게 축조된 다단 궁전은 모던한 현대식 건물이지만 외관적으로는 전통적 풍격을 보여주고 내부 시설에서만 현대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문화재)

이 건물에는 소파와 라디오를 비롯해 현대의 흔적이 남아 있고 욕실에는 욕조와 샤워기까지 마련되어 있다. 14세 달라이 라마의 보좌에는 금박이 칠해져 있고 그 위에 온갖 보석이 박혀 불빛 아래 눈부시다.

노블링카에는 불상과 불탑, 탕카, 벽화를 비롯해 많은 문화재들이 소장되어 있다. 그 중 티베트에서 만들어진 황금색의 구리 불상이 가장 많다. 노블링카를 건설하면서 달라이 라마들은 공사 현장에서 불상을 만들어 세우도록 했다.

그 밖에 노블링카에는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여러 가지 탕카가 대량으로 소장되어 있다. 노블링카의 벽화는 더욱 풍부한데 그 중 신궁 2층의 벽화가 티베트의 역사를 잘 보여준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문)

이 벽화는 티베트족의 기원과 토번왕조의 흥망으로부터 시작해 서기 846년부터 1391년까지의 티베트 불교 여러 교파의 흥기에 이르기까지, 1391년 1세 달라이 라마의 출생에서 시작해 1955년 14세 달라이 라마가 베이징에서 모택동(毛澤東) 주석을 만나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도합 301폭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수한 위상을 자랑하는 노블링카에는 또 불상과 도자기를 망라해 명나라와 청나라 중앙정부와 황제들이 티베트 지방정부에 내린 하사품들도 아주 많이 소장되어 있다.

특히 청나라 때는 하사품이 더 많고 불교의 법기는 물론이고 건강장수를 뜻하는 장식용 병과 길함을 상징하는 향로, 비취로 만든 정교한 코담배 병, 화려한 칠기 등 황실의 물건들도 하사했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정원)

키워드:

종교, 고건물

위치와 교통:

노블링카는 티베트(西藏, Xizang) 라싸(拉薩, Lasa)시 포탈라궁(布達拉宮, Budalagong)에서 서쪽으로 2km 거리에 위치한다. 다양한 교통편으로 라싸에 이른 다음 2선 버스를 이용한다.

라싸는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에 항공편으로 라싸에 내리면 고산반응이 올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철도나 도로교통을 이용해 서서히 높아지는 해발고도에 천천히 적응하면 고산반응을 줄일 수도 있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건물)

계절:

5-10월

설명:

해마다 라싸에서 쇼둔제가 개최될 때마다 노블링카는 행사장의 하나가 되어 유명한 티베트 연극단이 모두 이 곳에 몰려든다. 티베트력으로 7월 1일부터 7일까지의 7일동안 연극단들이 이 곳에서 공연을 한다.

쇼둔제 개최에 앞서 노블링카와 주변의 숲에는 티베트족들이 가족을 거느리고 찾아와 임시 거처를 만드는 바람에 하루 아침 사이에 온갖 색채의 텐트가 펼쳐져 "텐트의 시티"가 형성된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사람들)

텐트 시티에는 특이하고 사람들로 북적대는 장터도 조성되어 라싸가 이 푸른 천지에 옮겨온 듯 하다. 사람들은 이 때면 산뜻한 의상을 차려 입고 가족끼리 혹은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 와서 정원에 텐트를 치고 며칠씩 머문다.

그들은 술이나 차를 마시고 티베트 간식을 먹으며 노래와 춤을 즐기고 그러다가 티베트 연극 공연이 시작되면 둥글게 원을 지어 티베트 연극을 감상한다.

매일 아침부터 오후 5시까지 펼쳐지면서 7일간 하나도 중복되지 않는 티베트 연극은 라싸에서 내용이 가장 풍부하고 실력이 가장 뛰어난 티베트 공연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설명: 노블링카의 장식물)

티베트족들은 연극을 보다가 혹은 다 보고 나서는 노블링카의 숲 속에서 혹은 물가에서 혹은 궁전 마당에서 사격과 활 쏘기, 경마 등 온갖 놀이를 놀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노블링카의 주변에는 다른 볼거리도 아주 많아서 노블링카와 함께 돌아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그 중 최고의 명소는 당연하게 언덕에 우뚝 솟은 포탈라궁이다.

그밖에 세라 사원(色拉寺)과 라싸 이슬람사원, 티베트 주재 대신의 관아 유적지, 조캉 사원(大昭寺), 바코르, 티베트 박물관, 간덴 사원(甘丹寺), 약왕산(葯王山), 라싸강, 드레풍사(哲蚌寺), 용옥담(龍玉潭) 공원 등 많은 볼거리가 모여 있어서 시간과 여건에 근거해 임의로 선택할 수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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