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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르: 고대도시 라싸의 대표
2018-02-06 09:32:47 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바코르)

개관:

티베트족들은 고대도시 라싸(拉薩)의 대표인 바코르(八角街)를 성스러운 길이라는 의미로 성로(聖路)라고 부른다. 불교에서 성로는 "하늘에 오르는 길"을 의미한다.

티베트족들의 순례로인 바코르는 또한 라싸에서 가장 완전하게 보존된 거리이며 라싸의 종교와 경제, 문화, 민족 수공예품, 풍토문물의 집결지기도 하다.

양팔정(羊八井)은 추운 고산지대에서 끓어오르는 따뜻한 온천이다. 만년설의 산봉들 사이에 위치한 양팔정에는 항상 자욱한 수증기가 끼어 고산지대와 온천의 조화롭고 빼어난 비경을 형성한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바코르)

역사:

바코르의 역사는 조캉 사원과 같이 유구하다. 서기 6세기 토번왕 손챈감포는 조캉 사원을 신축하기로 결정하고 공사를 감독하기 위해 대신들과 왕비들을 거느리고 근처의 호숫가로 옮겨왔다.

사람들은 토번왕에 대한 존경을 나타내기 위해 호수의 북쪽과 동쪽, 남동쪽과 남서쪽에 네 채의 건물을 지어 손챈감포와 비들이 머물게 했고 이 것이 바코르 최초의 건물이다.

조캉 사원이 축조된 후 사면팔방의 떠돌이 스님과 신도들이 몰려들면서 주변에 18채의 건축물이 신축되어 순례자와 상인들이 묵었다. 15세기 조캉 사원이 불교전파의 중심지가 된 후 주변에 스님숙소와 종교학교, 작은 규모의 사원 등 건물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사진설명: 양팔정의 일각)

그러면서 불교 신도들은 아예 떠돌이 생활을 그만두고 조캉 사원 주변에 자리를 잡고 눌러 앉았으며 따라서 관련 서비스 시설과 가게, 수공예 작업실 등이 들어서게 되었다.

과거 양팔정은 지하에서 뜨거운 물이 솟아나 열기가 자욱한 푸른 목장이었다. 1974년 양팔정 연구과제가 시작되어 지열자원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975년 양팔정에 중국 최초의 지열발전소가 건설되었고 해발 4,300m의 양팔정 분지에 야채기지와 가축기지가 생기게 되었으며 온천 시설이 점점 더 완비하게 되었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순례자들)

주요명소:

타원형의 바코르는 마치 거대한 시계를 방불케 하고 그 중앙에 위치한 눈부시고 웅장한 조캉 사원(大昭寺)는 시계축과도 같다. 바코르는 사실상 조캉 사원을 안고 도는 거리이다.

티베트 불교에서 조캉 사원을 중심으로 한 거리를 도는 것을 코라의 의미로 전경(轉經)이라고 하고 사람들은 이런 코라, 순례를 통해 조캉 사원에 공양한 석가모니를 참배한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순례자들)

그래서 티베트 불교 신도들이 가장 먼저 찾는 순례로인 바코르에는 매일 삼보일배를 하는 신도들이 찾아와 조캉 사원앞에서 붓다를 참배한 후 반들거리는 돌길을 걸으며 코라를 돈다.

조캉 사원을 둘러싸고 형성된 거리 바코르는 오늘날 라싸에서 가장 번화한 상가이기도 하다. 조캉 사원과 같이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바코르에는 짙은 티베트족 문화의 분위기가 다분하다.

바코르 주변에는 많은 명승지가 산재해 있다. 바코르 순례로를 따라 걸으면 팔국북가(八角北街) 24번지에 2층짜리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이 건물이 바로 최초 4채 건물 중 하나인 법왕궁(法王宮)이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건물)

4채 건물 중 첫 번째 건물인 법왕궁은 조캉 사원전에 세워진 손챈감포의 소박한 별궁이었다. 법왕궁에서 나와 계속 앞으로 가면 넓은 광장이 나타나고 광장 뒤쪽에 하얀 탑이 하나 세워져 있다.

그 작은 탑은 재신에 향을 피우는 곳이다. 탑의 북쪽에는 붉은 풀의 담에 둘러싸인 3층 건물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청(淸)나라 때 티베트 주재 청나라 대신의 관아이다.

청나라 옹정(雍正)제때부터 1911년전까지의 180여년동안 청정부는 티베트에 84대의 대신을 파견했다. 바코르 북가 서북항(西北巷) 10번지에 위치한 구목록사(舊木鹿寺)는 조캉 사원에 사불 온 스님들의 숙소이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건물)

조캉 사원과 같은 기관의 관리를 받은 구목록사는 해마다 조캉 사원에서 법회를 할 때면 드레풍사(哲蚌寺)의 스님들이 주로 묵었다. 이 곳을 찾는 스님들이 많아지면서 신(新) 목록사를 신축했다.

신목록사는 바코르의 외곽인 현재의 티베트 인경원(印經院)에 위치해 있다. 바코르 순례로의 남쪽에는 또 현재는 바코르 동사무소로 사용되는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은 티베트 문자를 창제한 토번시기 손챈감포의 대신 상포자(桑布扎)의 저택이었다.

바코르 순례로의 종점에는 티베트 불교역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숭취러(松曲熱) 유적지가 맞이한다. 이 유적지는 조캉 사원 남쪽 담장 밖에 펼쳐진 작은 광장이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상가)

과거 조캉 사원에서 기원 법회를 할 때면 이 곳에서 티베트 불교계가 선지식 시험을 보았다. 1km 길이의 바코르에는 120여 개의 상가와 200여개의 노점상이 빼곡하게 들어서고 사람들이 오가서 항상 북적거린다.

이 곳에는 티베트의 버터인 수유(酥油)와 보리로 빚은 술 청과주(靑稞酒), 단 맛의 차 첨차(甜茶)와 유제품, 소고기 등 온갖 티베트족 먹거리와 카펫과 티베트 이불, 티베트 신발, 티베트 칼, 티베트 모자, 보석, 불교경전, 들고 다니는 마니차, 목제 그릇 등 많은 종교와 생활도구들이 전시되어 눈을 어지럽힌다.

(사진설명: 높은 곳에서 본 바코르)

그 중 가장 귀중한 것이 티베트 각 지에서 만든 수공예품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티베트의 수공예품은 구리와 돌, 진흙, 나무 등으로 불상과 인물, 짐승, 꽃과 나무, 누각과 정자 등 다양한 모양을 만든다.

장즈(江孜)에서 나는 산뜻한 카펫과 시가체에서 나는 노란 색의 모자, 소박한 목제 그릇, 질감 있는 손목거리 등이 대표이다. 바코르에는 그 밖에도 인도의 염주와 보석, 네팔의 목걸이, 부탄의 립밤, 스페인의 매니큐어를 비롯한 모던한 수입상품도 있다.

포탈라궁(布達拉宮)의 정상에 서서 내려다 보면 라싸시의 전경이 한 눈에 안겨 오는데 녹음 속에 산재한 대부분 건물은 모던한 현대식 건물인데 비해 바코르만이 타르초가 바람에 펄럭이고 향불 연기가 자욱한 어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양팔정)

평탄한 지세의 양팔정은 해발고가 4,300m이고 남쪽과 북쪽에 솟은 산봉은 6,000m에 가까운 높이를 자랑한다. 양팔정은 사실 길이 90km, 너비가 1km에서 10km에 달하는 분지이다.

넓은 양팔정 분지에는 일반 온천과 수온이 높은 열천(熱泉), 물이 끓어 오르는 비천(沸泉), 뜨거운 물이 폭발하듯 솟아 오르는 폭발 온천 등 다양한 지열이 산재해 있다.

평균 수온이 섭씨 47도의 이 곳 온천수에는 많은 황화수소가 함유되어 여러 가지 만성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이 곳의 온천수는 수온이 높아서 노천으로 된 두 개의 못을 통해 수온을 낮춘 후 입욕 못으로 흘러 든다.

(사진설명: 양팔정의 온천)

노천 온천장에 몸을 담그고 머리를 들면 주변에 하얀 눈의 설봉이 내려다 봐서 선명하게 대조적이다. 겨울에는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하늘에서 하늘하늘 날아 내리는 눈을 구경하는 것이 별미이다.

양팔정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는 하얀 수증기가 자욱한 이른 아침이다. 어두운 밤이 지나가고 새 날이 밝아오면 지열에 의해 생성된 거대한 수증기가 수면에서 떠 오른다.

하얀 수증기는 점점 짙어지며 산중과 천지간을 떠돌아 푸른 하늘과 눈부신 설산을 배경으로 몽롱하고 신비로운 선경을 연출한다. 운이 좋으면 가스정에서 뜨거운 가스가 높이 솟아 오르는 장관을 볼 수도 있다.

(사진설명: 양팔정사의 일각)

양팔정 온천 근처에는 적지 않은 유적지가 있다. 양팔정 분지의 서쪽에 티베트 불교 홍모파의 본산인 양팔정사(羊八井寺)가 있다. 티베트 불교 4대 파벌인 홍모파는 1세 생불이 원(元)나라 황제로부터 붉은 모자를 하사 받았다고 해서 홍모파라고 한다.

400여년동안 10대에 걸쳐 전파된 홍모파는 1333년 홍모파의 본산인 내랑사(乃朗寺)를 축조했고 1490년 4세 생불이 양팔정사를 세웠다. 그로부터 홍모파의 본산이 된 양팔정사는 몇 백년동안 증축되어 1791년에 최고의 번성을 누렸다.

1791년에 양팔정사는 1135채의 건물과 상주 스님 103명, 산장 9곳을 거느린 거대한 사원이었고 사원에 소장된 승복과 휘장, 금은기, 구리와 철기, 장신구 등이 아주 많았으나 그 뒤에 홍모파의 몰락으로 사원도 내리막길을 걷다가 거루파로 바꾸면서 오늘날의 규모를 유지하게 되었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음식)

키워드:

종교, 민속, 쇼핑, 요양

위치와 교통:

바코르는 티베트(西藏, Xizang) 라싸(拉薩, Lasa)시 구도심, 조캉 사원(大昭寺) 주변에 위치한다. 다양한 교통편으로 라싸에 이른 다음 89선, 108선 버스를 이용한다.

양팔정은 티베트 당웅(當雄, Dangxiong)현, 라싸에서 북서쪽으로 90km 거리에 위치한다. 라싸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양팔정행 버스를 이용하거나 39선 시내 버스를 이용한다. 양팔정 온천이 청장(靑藏)도로에서 가깝기 때문에 청장도로에서 임의로 무임탑승을 하는 것도 재미있는 좋은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라싸는 해발고도가 높기 때문에 항공편으로 라싸에 내리면 고산반응이 올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에는 철도나 도로교통을 이용해 서서히 높아지는 해발고도에 천천히 적응하면 고산반응을 줄일 수도 있다.

(사진설명: 바코르의 일각)

계절:

5-10월

설명:

티베트 불교 신자들은 티베트에 가득한 순례로를 따라 코라를 돌면서 참배한다. 라싸에서 가장 중요한 순례로 첫 번째는 길 양쪽에 수천 개의 마니차가 달려 있는 조캉 사원내의 순례로이다.

라싸의 두 번째 순례로가 바로 조캉 사원을 안고 도는 길 바코르이다. 티베트의 종교와 일상, 신화와 현실이 어울린 2km 길이의 이 순례로를 한 번 돌면 티베트를 다 본거나 다름이 없다.

(사진설명: 코라를 도는 신도들)

세 번째 순례로는 조캉 사원과 구도시, 포탈라궁을 중심으로 한 코스이다. 50km 길이의 이 순례로는 대부분 나이 든 신도들이 많이 선택해서 이른 아침부터 저녁까지 경건한 신도들이 몇 걸음에 한 번씩 절을 하며 코라를 돈다.

네 번째 순례로는 포탈라궁을 둘러 싼 코스로 라싸의 순례로 중 경치가 가장 아름답다. 포탈라궁을 따라 건설된 둥근 이 순례로는 용왕담(龍王潭) 공원과 포탈라궁을 하나로 만든다.

고산지대에는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코라를 돌거나 온천욕을 할 때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남초호(納木错)로 가는 도중에 양팔정이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먼저 남초호를 보고 나서 다시 돌아와서 온천욕을 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온천욕 후에 남초호를 관광하면 온천욕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져 고산 반응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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