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창랑정)

개관:

소주의 정원 중 가장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창랑정(滄浪亭)은 송(宋)나라 때의 정원과 중국화, 그리고 시를 더욱 긴밀하게 접목했으며 더욱 세련되고 더욱 개괄적으로 자연을 보여주며 시적이고 그림 같은 경관을 펼친다.

천여 년 전의 송나라 때 조성되어 현재까지 보존된 창랑정은 중국의 강남 지역에서 가장 유구한 개인 정원이며 사자림(獅子林), 졸정원(拙政園), 유원(留園)과 함께 소주의 4대 정원으로 인정된다.

(사진설명: 창랑정의 일각)

역사:

송 나라 때인 1044년 시인 소순흠(蘇舜欽)이 벼슬을 그만 두고 소주에 이르러 언덕이 봉긋하고 산자락으로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 정자를 짓고 창랑정이라 이름 했다.

원 나라 때인 1314년 창랑정에 암자를 신축했고 명 나라 때인 1476년에 화재가 났으며 1546년에 창랑정이 복원되었다. 청 나라 때인 1695년 청랑정 터에 정원을 조성, 1860년 전란으로 무너지고 1872년에 기존의 자리에 다시 정원을 복구했다.

1949년 소주시 인민정부가 창랑정을 인수받았고 보수와 복원을 거쳐 1955년 공식적으로 개원했다. 그 뒤에도 수차에 걸쳐 보수를 계속한 창랑정은 2000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고 20069년 국가급 중점 문화재 보호업체에 선정되었다.

(사진설명: 창랑정의 일각)

주요명소:

소주의 많은 정원 중에서 창랑정은 특유의 풍격을 자랑한다. 높은 담으로 사면을 막은 소주의 다른 정원들과 달리 창랑정은 맑은 물의 연못 가에 조성되어 정원과 주변 환경이 하나를 이룬다.

물가에 구불구불한 복도를 조성하고 그 사이에 가산을 쌓았으며 고목을 심었고 그 뒤에는 산과 숲이 펼쳐져 몽롱한 느낌을 주어 뒷산의 산발이 저 멀리까지 뻗은 듯 창망하면서도 아늑하고 소박하면서도 맑은 풍격을 자랑한다.

난간에 기대어 저 멀리 바라보면 물가에 바위산이 높이 솟아 있고 그 사이로 복도가 구불구불 펼쳐져 있으며 복도의 벽에 난 누창(漏窓)은 정원의 안팎을 하나로 만든다.

산 중심의 정원에는 고목이 키 높이 자라고 유명한 정자 창랑정이 산 위에 세워져 있다. 정원의 주인인 송순흠이 이 정자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시를 읊었다고 한다.

돌 기둥에 날아 갈듯한 지붕의 정자 창랑정의 주변에는 수백 년 수령의 고목이 대 여섯 그루가 자라서 예스러움을 더해준다. 정자에 올라 서면 정원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고 산 자락에서 정자를 바라보면 맑은 물과 산, 정자가 그림 그 자체이다.

정원의 중심선 상에 위치한 명도당(明道堂)은 창랑정에서 규모가 가장 큰 건물이다. 가산과 고목 사이에 자리한 명도당은 건물이 웅장하고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과거 이 곳은 학문을 강의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북쪽에 울창한 숲이 병풍처럼 둘러선 세 칸 너비의 웅장한 건물에는 청나라 때의 마호가니 가구가 숙연한 느낌을 안겨준다.

북쪽으로 시냇물을 마주한 누각 면수헌(面水軒)은 건물 앞에 고목이 울창하고 옆으로는 복도가 펼쳐져 안팎으로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대나무와 연한 담벽이 어울리는 취영롱(翠鈴瓏)은 역대로 문인들이 모여 시를 주고 받고 그림을 그리던 장소이다.

크고 작은 방 몇 개가 서로 이어진 취영롱의 주변에는 큰 잎의 파초가 자라고 소나무가 어울려 비가 내리면 파초에 빗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귀맛 좋고 바람이 불어오면 소나무가 바람에 설레는 소리가 또 시원하다.

취영롱과 이웃한 오백명현사(五百名賢祠)에는 소주의 역사인물 594명의 석상이 세워져 있다. 청나라 때 조각한 이 석상에는 이런 인물들을 찬미하는 글귀도 새겨져 있어서 그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기원전의 춘추(春秋)시대로부터 시작해 2500년 간 소주의 역사 인물들이 선정되었는데 그들 중 대부분은 현지인이고 소주에 와서 관리를 한 타 지역 현인들도 망라된다.

창랑정 최고의 명물은 복도의 벽에 난 108가지 모양의 누창(漏窓)이다. 누창의 무늬도 다채롭고 창의 모양도 모난 것, 다변형, 원형, 부채 모양, 해당화 모양, 꽃병 모양, 석류꽃 모양, 나뭇잎 모양, 복숭아 모양 등 다양하다.

누창의 다양한 무늬를 통해 바라보는 경관은 보일 듯 말 듯 하고 복도를 따라 걸으면서 걸음마다 누창이 다르고 그 누창을 통해서 보는 경관도 변화무쌍해 걸음마다 새로운 경관이 펼쳐진다.

창랑정의 또 다른 명물은 복도이다. 정원 안팎의 산과 물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복도는 양 옆의 경관도 복도로 끌어들여 경관을 풍성하게 만들고 시야를 넓혀 준다.

(사진설명: 창랑정의 일각)

키워드:

고건물,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창랑정은 강소(江蘇, Jiangsu)성 소주(蘇州, Suzhou)시 삼원방(三元坊, Sanyuanfang) 창랑정가(滄浪亭街, Canglangtingjie) 3번지에 위치, 소주 시내에서 관광버스 2호선과 4호선, 5호선을 이용하거나 시내 버스 1호선, 5호선, 27호선, 30호선, 39호선, 101호선, 102호선, 103호선, 218호선, 261호선, 308호선, 309호선을 이용한다.

계절:

1년 4계절, 그 중 4월 중순부터 10월말까지 성수기

설명:

중국에서 개인 정원이 가장 집중된 곳은 소주이고 소주의 정원을 가장 잘 대표하는 4대 정원은 송나라 때의 대표 정원인 창랑정과 명 나라때의 정원 졸정원, 송 나라 때의 정원 사자림, 청 나라 때의 정원 유원이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 네 정원을 함께 보면 비교를 통해 중국 개인 정원의 발전역사, 왕조 별 정원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