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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촌: 그림 속의 마을
2018-10-07 16:46:27 cri

(사진설명: 아름다운 굉촌)

개관:

아름다운 환경과 합리적인 구도, 우아한 건물을 거느린 굉촌(宏村)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과학적이면서도 시적인 삶의 환경을 형성한 중국 전통 민가의 뛰어난 대표이다.

"그림 속의 마을"이라 불리는 굉촌은 명(明)나라와 청(淸)나라 때의 민가 140여 채를 거느리고 있으며 "가장 아름다운 중국의 시골", "최고의 민속마을", "역사문화의 마을",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상마을", "중국에서 가장 매력적인 10대 마을", "네티즌들이 가장 좋아하는 10대 중국 고대 마을" 등 다양한 미명을 가진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굉촌)

역사:

800여 년 전의 남송(南宋) 때 굉촌의 시조인 왕언제(汪彦濟)가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고 가족을 데리고 이 곳에 이르러 13칸의 건물을 지었고 그 것이 바로 굉촌의 시작이다.

굉촌 근처의 마을에 살던 왕씨 가문은 원래 살던 마을에 여러 번 화재가 발생하면서 화재를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던 차 맑은 샘물이 솟아나고 두 갈래의 물길이 흐르는 굉촌을 발견하게 되었다.

왕언제는 물은 자손에게 복을 마련하는 담보이고 소는 부의 상징이라는 조상의 말을 상기하고 소의 모양을 본 따서 마을을 조성했다. 그는 샘물이 솟아 나는 곳에 연못을 조성해 소의 위로 대신하고 두 갈래의 물길을 끌어 들여 집집마다 경유하게 하여 소의 창자를 뜻했으며 마을을 흐른 시냇물을 모아 마을의 남쪽에 소의 배를 의미하는 호수 남호(南湖)를 팠다.

(사진설명: 굉촌의 호수)

왕언제는 또 마을입구에 정자를 지어 마을의 랜드마크로 삼았다. 그 뒤에 왕씨의 자손들은 타지에 나가서 벼슬을 하고 사업을 하면서 자금을 모았고 다시 고향에 돌아와 길을 닦고 다리를 놓았으며 집을 지었다.

명나라 때 낙서당(樂敍堂)과 태자묘(太子廟), 정의당(正義堂) 등 사당을 지으면서 굉촌은 혈연관계에 의한 마을로 형성되었으며 청나라 때 남호서원(南湖書院)과 수인당(樹人堂), 승지당(承志堂) 등 대 규모 서원과 저택을 신축했다.

1949년 신중국 건국 후 굉촌의 사당과 서원, 저택을 통일적으로 관리 보호해 오늘에 이른다. 굉촌은 2000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사진설명: 굉촌의 건물)

주요명소:

8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굉촌에는 하얀 담벽에 청색의 기와를 얹은 백 여 채의 고건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고건물의 군락을 형성하며 고건물은 아늑한 골목과 맑은 호수, 뒷산에 울창한 숲, 민가의 뜰에 자라는 백 년 모란꽃과 어울려 완벽한 예술을 형성한다.

굉촌은 거대한 소가 청산과 녹수와 논밭이 펼쳐진 산마루에 드러누운 듯 하다고 해서 청우(靑牛)의 마을, 혹은 소 모양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우형촌(牛形村)이라 부르기도 한다.

고대 중국에서 생물공학에 근거해 조성한 굉촌은 마을의 모양이 소와 같다. 마을의 뒤에 솟은 뢰강산(雷雷山)은 소머리를 뜻하고 산에 키 높이 자란 소나무는 소뿔을 의미한다.

(사진설명: 굉촌의 일각)

질서 있게 자리잡은 건물들은 거대한 소의 몸체를 방불케 하고 마을의 북서쪽에서 마을에 흘러 들어 모든 건물을 경유하며 꼬불꼬불 흐르다가 마을에서 솟아나는 시냇물과 합류해 반달 모양의 연못을 형성하는 물길과 연못은 소의 창자와 위를 의미한다.

사람들은 마을을 감고 도는 시냇물 위에 네 개의 다리를 좋아 소의 다리를 뜻하기도 했다. 이런 과학적인 수계의 설계로 굉촌은 집집마다 문 앞으로 시냇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동시에 생산과 생활용수도 쉽게 취하게 되었다.

마을의 중심에는 반달 모양의 연못 월소(月沼)가 조성되고 주변에 주택과 사당건물들이 산재해 있다. 멀리에서 굉촌을 바라보면 마을 밖에는 청산녹수가 아름답고 마을 안에는 맑은 시냇물이 꼬불꼬불 흐르며 비경을 자랑한다.

(사진설명: 굉촌의 물)

마을의 건물들은 대부분 물길을 저택 안에 끌어들여 저택 곳곳에 물이 흐르고 건물은 물가에 자리잡아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저택의 정원"과 "물의 뜰"경관을 형성한다.

그래서 굉촌에 들어서면 "맑은 물이 문 앞을 흐르고 건물 밑에도 물길이 있으며" "골목마다 샘물이 솟아나는" 빼어난 비경을 볼 수 있다. 가장 아름다운 굉촌의 비경은 맑은 수면에 예스러운 고건물이 거꾸로 비낀 호수들인 월소(月沼)와 남호(南湖)이다.

굉촌에는 명나라와 청나라 때에 지은 건물 158채가 있으며 그 중 137채가 완전하게 보존되어 있다. 건물마다 정교하게 조각된 목각물과 벽돌조각, 석각물이 즐비하다.

(사진설명: 굉촌의 건물)

그 중 대표적인 고건물은 왕씨의 사당 왕씨종사(汪氏宗祠), 민간의 고궁(故宮)으로 불리는 승지당(承志堂)과 낙서당(樂敍堂), 완전하게 보존된 고대의 서원 "남호서원(南湖書院)" 등이다.

명나라 때 신축한 왕씨종사는 왕씨가문에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소이다. 왕씨종사의 특징은 건물을 받치는 기둥이 많은 것이다. 건물이 둘러서고 가운데 중정이 나 있으며 건물의 외곽에 복도가 있는 왕씨종사에는 70개의 기둥이 장관이다.

청나라 때인 1646년에 지은 경덕당(敬德堂)은 네모난 기둥을 세우고 장식이 소박한 일반인의 저택이다. 건물들은 등과 등을 마주하고 H형으로 줄지어 있으며 양쪽에 중정을 두어 채광역할을 했다.

(사진설명: 고건물의 일각)

경덕당의 최고 명물은 문루(門樓)이다. 문루에는 출세를 대표하는 용과 고결한 의지를 대표하는 매화, 난초, 대나무, 국화, 그리고 복과 장수를 뜻하는 사슴 등 온갖 길한 뜻을 보여주는 무늬가 새겨져 있다.

안채의 문에는 다자다복을 뜻하는 박쥐를 새기고 주인의 침실 창문에는 부자가 됨을 뜻하여 동전의 무늬를 새겼다. 2층을 오가는 계단은 모두 문 뒤에 설계해 건물의 내부가 더 넓고 정연해 보인다.

같은 저택이지만 1855년에 지은 승지당(承志堂)은 굉촌의 가장 대표적인 민가로 기둥 136개, 크고 작은 중정 9개, 7채의 다층 건물, 크고 작은 방 60칸, 문 60개를 거느린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사진설명: 굉촌의 승지당)

승지당은 바깥 뜰과 안쪽 뜰, 앞채, 뒤채, 동쪽 곁채, 서쪽 곁채, 서재 등 건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마작을 노는 방과 아편을 피우는 방, 보디가드의 방, 하녀의 방 등 다양한 용도의 방도 거느린다.

방 세 칸으로 된 앞채와 뒤채는 대들보와 기둥에 조각이 즐비하고 뒤채의 곁에는 작은 연못을 조성하고 연못가에 등받이 의자를 두었으며 그 옆에는 가문의 꼬마들이 사용하는 작은 서재를 지었다.

승지당은 규모가 웅장한 동시에 조각 또한 명물이다. 승지당의 조각은 "농부가 농사를 짓고' "동탁이 서울에 가는" 등 경극의 스토리를 재현해 풍부한 구도를 자랑하는 동시에 입체감이 두드러지고 라인이 또렷한 조각으로 승부한다.

(사진설명: 굉촌의 남호서원)

굉촌에는 원 6개의 서당이 있었으나 1814년에 6개의 서원을 하나로 합치고 남호서원(南湖書院)이라 이름했다. 남호서원은 선생이 강의를 하는 지도당(志道堂)과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문창각(文昌閣), 학생들이 사서오경(四書五經)을 공부하는 회문각(會文閣), 책을 읽는 계몽각(啓蒙閣), 휴식의 한 때를 즐기는 망호루(望湖樓)를 거느린다.

굉촌의 호수 월소(月沼)는 명나라 때인 1403년부터 1424년사이에 조성했다. 솟아나는 샘물을 중심으로 연못을 파고 마을에 끌어 들인 시냇물을 합류시켜 방화와 취사용 호수를 건설했다.

물이 맑고 수면이 거울 같은 월소의 주변에는 청석을 깔아 여인들이 채소를 씻고 노인들이 환담을 즐기며 꼬마들이 물놀이를 하는데 편리를 제공한다.

(사진설명: 굉촌의 호수)

오늘날 원소는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공유의 공간과 현지의 풍토를 전시하는 민속의 무대가 되었다. 연못에서는 거위와 오리가 헤엄치고 주변의 건물에서는 밥 짓는 연기가 피어올라 아름다운 강남 시골의 그림을 그린다.

월소의 기슭 중앙에는 15세기초의 명나라 때 신축한 낙서당(樂敍堂)이 예스러움을 자랑한다. 정교한 조각을 자랑하고 기존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낙서당은 월소의 연꽃과 함께 굉촌 8경의 하나이다.

굉촌의 남쪽에 위치한 남호(南湖)는 1607년에 조성한 호수이다. 굉촌에 건물들이 많아지고 인구가 증가되면서 마을의 월소만으로는 물공급이 어려워 마을의 남쪽에 서호의 평호추월(平湖秋月)을 모방해서 규모가 더 큰 호수를 조성했다.

(사진설명: 고건물의 조각)

키워드:

민가, 풍경

위치와 교통:

굉촌은 안휘(安徽, Anhui)성 황산(黃山, Huangshan)시 흡(歙, She)현, 황산에서 29km 거리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황산시에 도착한 다음 굉촌행 버스를 이용한다.

굉촌은 황산 둔계(屯溪)공항에서 66km 거리에 위치해 항공편으로 공항에 도착한 다음 공항에서 직접 굉촌행 버스를 이용하면 30분안에 도착이 가능하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탑천)

계절:

봄과 가을

설명:

굉촌의 주변에 배 모양의 아름다운 마을 서체(西递)촌도 있어서 굉촌과 서체촌을 함께 보아도 되고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탑천(塔川)을 함께 보아도 좋다.

굉촌에서 2km 거리에 위치한 탑촌은 건듯 들린 지붕의 고건물이 즐비하고 멀리서 보면 모여선 건물들이 산중에 탑이 솟은 듯 하고 동구 밖으로는 맑은 시냇물이 흐른다고 해서 마을이름이 탑천이다.

탑천의 가을은 사천(四川)의 구채구(九寨溝)과 신강(新疆)의 카나스(喀納斯), 베이징(北京)의 향산(香山)과 함께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을명소로 인정된다.

마을의 주변에 둘러선 키 높은 나무들이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으로 물들고 그 사이로 하얀 담벽과 검정 기와의 고건물이 조화의 극치를 이룬다.

(사진설명: 탑천의 이른 아침)

탑천의 단풍나무는 다른 곳의 단풍나무와 달리 칠색으로 변해서 유명하다. 여름에 푸르던 단풍나무는 서리가 내리면 먼저 노랗게 물들고 이어 칠색으로 변하다가 마지막에 붉게 타오른다.

탑천의 이른 아침도 명물이다. 아침이면 가벼운 물안개가 피어 올라 나무와 건물을 안고 도는데 보일 듯 말 듯 환상적이고 물안개 사이로 노란 단풍나무와 예스러운 고건물이 시적인 그림을 그린다.

탑천의 단풍은 해마다 10월부터 11월 하순까지 산과 벌을 물들인다. 이 때면 또한 탑천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계절이기도 해서 시설 이용은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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