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05-21 15:15:07 | cri |

라일락(lilac, 학명 Syzygium aromaticum)은 물푸레나무 낙엽관목 또는 소교목에 속한다. 한자로 "정향(丁香)"이라고 하는데 꽃의 모양이 마치 못처럼 가늘고 길며, 향이 강하다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라일락 나무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고 높이 2-8m이다.잎은 마주나며 꽃은 원추 꽃차례에 핀다. 꽃색은 보라색 연보라, 흰색 등이 있는데 보통 흰색과 보라색이 가장 흔하다.

라일락의 종류와 분포
세계적으로 라일락 종류는 27가지에 달하며 주로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유럽의 온대지역에 분포된다. 라일락의 자연분포 중심지인 중국의 야생 품종은 22가지에 달한다. 그중 18가지가 특유 품종으로 중국의 서남, 서북, 화북 및 동북 지역에 분포됐다.
또한50%의 라일락 야생 자원이 중국 서남지역에 분포되어 이 지역은 라일락의 현대 분포 중심지라 할수 있다.
라일락의 아름다움
사람들은 꽃의 아름다움을 그 모양, 색상, 향기 등 기분을 즐겁게 하는 특징에 따라 판단한다. 이 세상의 유명한 꽃들은 모두 아름다운 자태, 눈부신 색상 그리고 그윽한 향기를 뽐낸다. 이런 꽃들은 하나같이 눈과 코 그리고 마음을 즐겁게 한다.
라일락은 품종이 다양한 만큼 색상도 각양각색으로 관상 가치가 높다. 그리고 줄기, 가지, 잎에 이르기 까지 구조와 형태가 다양해 자태가 아름답다. 라일락은 소리도 아름답다. 잔잔한 바람이 나무 가지를 흔들면 사락사락 라일락 꽃의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이런 소리의 아름다움은 꽃구경에 운치와 재미를 더해준다.
꽃은 생명있는 예술품이다. 그리고 인류의 가장 친근한 벗이기도 하다. 꽃은 외재적 미보다 잠재된 아름다움이 더 매력적이다. 라일락은 꽃 모양이 십자 매듭을 닮았다 해서 "백결(百結)"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다. 라일락은 아름다운 사랑을 상징하며 사람들의 행복한 생활에 대한 동경을 의미한다. 라일락은 웅장함과 매혹적인 기품을 두루 갖췄고 우아하면서도 소탈한 느낌을 준다. "사랑의 꽃", "행복의 꽃"으로 불리우는 라일락에는 아름다운 전설도 많이 깃들어 있다.

라일락과 문화
예로부터 문인들은 라일락의 독특한 기질과 아름다움을 칭송해 시화의 소재로 많이 다뤘다.
당나라 유명한 시인 이상은(李商隱)은 "해질녘 망루에 올라 멀리 보려다 그만두네, 계단은 끊어지고 달은 이지러졌네, 파초는 잎 못 펴고 정향꽃은 봉오리 맺혀, 같은 봄바람 맞으면서 따로 시름 잠기네."라는 시를 남겼다.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는 <강두사영(江斗四咏)•정향(丁香)>에서 "연약한 정향 가지가 결(結)을 이루어 꽃받침을 연상케 하네. 꽃잎이 가늘고 꽃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네, 집 뒤에 심어 유인(幽人)들이 흔상하네, 언젠가 향기를 전하겠지만 자신이 부서지는줄 모르네."라고 라일락을 묘사했다.

라일락과 전설
옛날 한 젊은 선비가 과거를 보러 서울로 떠났다. 날이 저물자 선비는 숙소를 잡게 됐다. 숙소 주인과 그 딸은 무척 친철했고 선비는 그들의 호의에 감동하면서 이틀 더 묵게 됐다. 그 사이 숙소 주인의 딸은 단정하고 학식있는 선비를 사모하게 됐고 선비도 아름답고 영리한 처녀가 마음에 들었다. 두 사람은 달빛아래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하늘과 땅에 맹세하면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리고 처녀는 선비의 학식을 시험하기 위해 시짓기 대결을 제안했다. 선비는 바로 승낙했고 잠시 사색에 빠지더니 "빙랭주(氷冷酒) 한점(点), 두점, 세점"이라는 시구를 먼저 말했다.
잠깐의 고민끝에 처녀가 선비의 시구를 이으려는 순간 숙소 주인이 갑자기 나타났다. 처녀의 아버지 숙소 주인은 허락도 없이 백년가약을 맺은 두 사람에게 크게 화를 냈다. 그리고 가풍을 더럽히고 조상을 욕보이게 했다면서 처녀를 호되게 꾸짖었다. 처녀는 두 사람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니 허락해 달라고 울며 애원했지만 아버지는 끝까지 승낙하지 않았다. 천성이 고집스러운 처녀는 상심한 나머지 당장에서 숨을 끊었다. 딸이 죽자 아버지는 후회막급이었다. 그리고 유언대로 딸을 뒷산 산비탈에 묻어줬다. 그리고 선비는 과거시험을 포기할 정도로 고통에 잠겼다. 그리고 숙소에 남아 장인어른을 모시면서 슬픔을 안고 살아갔다.
얼마뒤 뒷산 산비탈 처녀의 무덤에 라일락이 울창하게 자라나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그윽한 향기를 풍겼다. 깜짝 놀란 선비는 매일 뒷산에 올랐다. 아름다운 라일락을 보면 처녀를 다시 만난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루는 선비가 산속에서 백발의 노인을 만나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짓기를 완성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선비의 이야기를 듣고 노인은 처녀의 무덤에서 피어난 라일락 꽃을 바라보며 "처녀는 이미 시를 지었다네."라고 말했다. 이에 선비는 급히 물었다. "어르신, 어떻게 아셨나이까?" 노인은 수염을 쓰다듬더니 무덤위에 자란 라일락을 가리키며 "이것이 바로 처녀의 대답이라네."
그리고 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자네가 지은 시구에서 '빙랭주' 세글자의 '빙'은 물방울 한점, '랭'은 물방울 두점, '주'는 물방울 세점을 의미하는데 '정향화' 세글자를 보면 '정(丁)'은 백(百)자의 머리 모양을 닮았고 '향(香)'자는 머리 부분이 천(千)자 모양, '화(花)'자의 머리 부분은 '萬'자를 닮았으니 앞뒤가 교묘하게 들어맞지 않은가."
노인의 말을 듣고 선비는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은혜 영원히 잊지 않겠나이다."라며 연신 감사드렸다. 노인은 "처녀의 일편단심 천금으로도 바꿀수 없다네. 처녀의 소원이 아름다운 정향화로 다시 피어났으니 영원히 아름답게 꽃을 피워 향기를 전할수 있도록 잘 가꿔야 한다네. "라는 말을 남기고는 종적을 감췄다.
그후 사람들은 처녀의 순수한 사랑을 기념하여 라일락을 사랑의 꽃으로 간주했고 두 사람이 주고 받은 시를 "생사를 나눈 시"라 하여 지금까지도 전설로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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