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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타임] 명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상앙편
2016-01-24 16:39:23 cri

올해는 병신년인데요. 병신년의 병은 오방색에서의 붉은 색을 의미하니 올해는 붉은 원숭이해라고도 합니다. 붉은색은 양의 색이고 태양의 색이고, 밝은 색이기때문에 열정, 긍정의 이미지를 의미하죠. 열정의 기운을 받아 새록새록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여러분들, 올해는 또 어떤 도전을 꿈꾸고 있나요? 꿈을 향한 여러분들의 도전을 항상 응원합니다.

<음악 Up&Down>

새해 새로운 기상으로 공중가이드 프로그램에서도 또 다른 작은 도전을 해보려고 합니다. 바로 명인들의 이야기도 듣고 명인들이 머문 흔적을 찾아 떠나는 코너 "명인의 발자취를 따라서"를 시리즈로 준비해 보았습니다. 꿈을 위해 오늘도 쉼없이 달리고 있는 여러분, 지금 이 시간만큼은 짐을 내려놓고 함께 비타민과 같은 힐링의 여행을 떠나볼가요?

<"미월전" OST Up&Down>

요즘 한창 인기리에 방송되고 있는 중국 드라마 "미월전"이 첫회부터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는데요. 바로 1회에 등장한 상앙의 처형장면이었죠. 사실 저도 좀 충격적이였는데요. 오늘은 그 화제의 주인공이죠, 바로 상앙변법을 세운 상앙과 그가 봉지로 받았던 섬서성 상락시(商洛市)에 대해 이야기해볼가 합니다.

상앙은 위(韋)나라의 귀족 출신으로 위앙(韋鞅) 또는 공손앙(公孫鞅)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는 전국시기의 유명한 정치가이고 사상가이며 법가의 대표입니다. 상앙은 진효공의 "구현령"을 받고 진나라에 와서 "상앙변법"을 실시하면서 진나라의 부강을 위해 기초를 닦았습니다. 상앙은 전공으로 상주 등지 15개 마을의 땅을 하사받았고 호를 상군으로 정해 상앙으로 불리웠습니다. 진효공이 붕어하자 상앙은 진나라 귀족들의 모함과 진혜문왕의 의심을 받아 참혹한 거열형을 당했습니다.

상앙은 어렸을 때부터 형법 관련된 지식을 즐겨 배웠고 의법치국과 관련해 늘 연구해왔습니다. 특히 이리, 오기 등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상앙은 자신의 재능을 펼치기 위해 위((魏)나라로 떠났지만 그곳에서 오랜 문객생활을 하면서 중용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로 인해 상앙이 매우 우울해 있을 무렵 진나라 진효공이 인재를 초빙한다는 소식을 듣고 인차 진나라로 발길을 향합니다. 용기있는 자만이 기회를 잡고 새로운 도전을 하죠. 살면서 가끔 현 상황에 만족을 못 느껴도 새로운 기회를 잡을 용기가 나지 않아 늘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잖아요. 허나 상앙은 중용받지 못하는 현실에 한탄하지 않고 새롭게 찾아온 기회를 서슴없이 잡고 새출발을 합니다.

진나라에 온 상앙은 지인의 소개로 진효공을 만납니다. 그는 오랜 기간 누적해온 지낭을 풀고 조리정연하게 부국강병의 도리와 방법을 진효공에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는 "나라가 부강해지려면 반드시 농업을 발전시키고 장병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상과 벌을 줄 때 원칙과 태도가 분명해야 합니다. 부지런한 농민과 용맹한 장병들에게는 격려와 상금을 주고 게으르고 전장에서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들에게는 벌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효공은 상앙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 그 뒤로 늘 상앙과 국가대사를 논했습니다. 기원전 356년 상앙은 진효공에 의해 좌서장이란 요직에 발탁되어 일련의 변법을 시행해갔습니다..

변법이 시행되자 귀족 대신들의 반대를 받았습니다. 새로운 규정이나 변법을 실시하려면 워낙 반대의 벽이 높은 법이죠. 상앙은 진효공 앞에서 나라발전에 이익이 된다면 예법을 수정하는 것은 잘못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진효공은 상앙을 대폭 지지해 신법 제정에 착수하도록 령을 내렸습니다. 상앙은 인차 새로운 변법을 제정했습니다.

신법은 제정되었지만 이 법령이 과연 백성들의 믿음을 얻을 수 있을가 하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하여 상앙은 도성 남문에 9미터 되는 나무 기둥을 세우고 "이 기둥을 북문까지 옮긴 자에게 금 10냥을 상으로 준다"고 명시했습니다. 명시를 보고 주위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몰려들었지만 다들 믿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그러자 상앙은 상금의 금액을 5배 올렸습니다. 이때 건실한 젊은 청년이 인파를 뒤집고 나와 나무기둥을 북문으로 옮겼습니다. 그러자 북문에서 기다리던 상앙은 약속대로 젊은 청년에게 흔쾌히 상금을 건네주었습니다.

주변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은 놀라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좌서장의 신용에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상앙이 제정한 변법에 대해 한치의 의심도 없이 백성들은 이를 엄격히 지켰습니다. 이렇게 남문에 믿음기둥을 세워 법령이 시행되었고 몇년뒤 진나라의 경제와 생산력은 눈에 띌만큼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또 국력도 강화되어 진시황이 6개국을 통일하는데 탄탄한 기초도 마련했습니다. 자신의 주어진 운명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고 역경을 기회로 만드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가 싶은데요. 그럼 아래 상앙의 기운을 받아 그가 머물던 고장으로 떠나볼가요?

<음악Up&Down>

"명인들의 발자취를 따라서" 오늘은 상앙의 봉지로 그가 머물렀던 현 섬서성 동남부의 상락시(商洛市)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상락시에는 지금도 "상앙봉지" 유적지가 남아있습니다. 이 도시에서는 상앙을 기념하기 위해 시중 최대광장을 상앙광장으로 이름지었습니다. 상앙광장 중심에는 높이가 9미터에 달하는 상앙조각상이 있습니다. 왼손에 문서를 들고 보검을 찬 상앙의 조각상은 경건한 장엄한 기운을 내뿜고 있습니다. 조각상 뒤에는 길이가 33.8미터에 달하는 부조 문화벽이 있는데 상앙변법의 전후의 역사풍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락시는 상앙으로 인해 문화적 운치가 다분한 한편 신기한 자연경관도 함께 어우려져 있습니다. 대표적 경관으로는 작수종유동(柞水溶洞)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작수종유동은 상락시 작수현성에서 남쪽으로 13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총면적은 17평방킬로미터로 자연환경이 뛰어나고 경관이 집중적으로 많이 분포되어있습니다. 이미 발견된 종유동은 115개로 이곳은 선경과 같은 비경의 카르스트 종유동군이 있을 뿐만 아니라 풍경이 수려한 산봉우리도 있습니다. 작수종유동은 2014년 국가 5A급 관광구로 부상했습니다. 이곳의 가장 유명한 풍경구는 바로 천불동(天佛洞)입니다. 천불동은 해발고가 805미터에 달하는 산허리에 위치해 천동과 불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천불동은 충족한 해빛과 청신한 공기, 그윽한 환경으로 사람의 마음을 차분해지게 합니다. 이미 개방된 종유동내에는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이 즐비하게 들어있습니다. 폭포, 참대, 장막, 조각형태의 돌들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자랑하고 원숭이, 금수, 불상 모양의 돌들은 진가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형상적으로 되어있고 버섯, 포도 형태의 돌들은 침샘을 자극합니다. 자연의 조화로 이루어진 이 신기한 형태에 사람들은 그저 감탄할 따름입니다. 불야동은 입구가 서북을 향했고 해발고가 797미터에 달합니다. 전경루(转景楼)는 불야동의 가장 대표적인 경관입니다. 이곳에 있는 돌로 된 사람, 나한, 코끼리, 말, 꽃, 등은 너무도 핍진해 시각상의 충격을 안겨줍니다. 불야동과 달리 천동은 복도식 종유동입니다. 이곳의 경관들은 모두 손에 잡힐 수 있습니다. 동굴에 들어서면 한보 한보 올라가야 하기에 하늘을 오르는 기세가 있다고 하여 천동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이 천동은 불야동과 통했지만 통로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야동과 달리 천동은 스릴있고 층차가 분명해 단순한 형태가 그 특징이 되겠습니다. 볼거리는 이만, 그럼 이곳에는 놀거리는 없을가요? 물론 있죠. 노래 한곡 듣고 이곳의 놀거리와 특색요리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음악Up&Down>

여행을 하다보면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또 신나게 놀면서 즐기는 것도 중요한데요. 상락시 단봉현(丹凤县)에는 서북제일표류지로 불리우는 단강표류지가 있습니다. 단강표류는 총 8킬로미터를 경유합니다. 선박에 몸을 실은채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흘러가는 물줄기를 따라 가다보면 수려한 산이며, 양안의 농가들 그리고 아름다운 생태환경들이 한눈에 안겨옵니다. 이곳을 스쳐간 이태백, 백거이, 두목 등 당나라 시인들은 시구에 그 아름다움을 담았습니다. 단강표류는 "증국 최적의 표류승지"로 불리웁니다.

신기한 풍경을 보고 신나게 놀고 나면 슬슬 지치고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들려오는데요. 상락현에는 맛나는 특색요리들이 많답니다. 이를테면 간면피(擀面皮), 잡곡으로 만든 교단(搅团), 상주 찹쌀떡, 도토리묵 등입니다.

시원한 작수종유동과 상쾌한 단봉표류, 그리고 맛나는 요리까지 찜통 같은 무더위를 벗어날 수 있는 곳으로 올해 여름에는 상락시를 택해보는 것은 어떨가요? 전국시기 정치가, 사상가, 법가대표인 상앙이 머물던 상락시, 그의 기운을 받아 올해도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한해를 보내기를 바라면서 "명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상앙편"을 마치겠습니다.

번역/편집: 권향화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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