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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필름속 세상으로] 영화 "화목란"과 그 촬영지 황하 석림
2016-05-26 15:34:17 cri

"요즘 흥행하는 영화가 뭐지?"

"그 드라마 속 주인공은 나중에 어떻게 됐어?"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이면 영화, 드라마는 늘 단골화제로 등장합니다. 영화, 드라마는 이미 문화생활의 일부분으로 우리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인기몰이했던 영화, 드라마는 작품성은 물론 작품속 촬영지, 남녀주인공의 의류, 각종 브랜드, 지어 각종 요리까지 주목받는데요, 특히 명품 영화, 드라마속 촬영지는 작품을 뒷받침해주는 배경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줍니다. 재미나는 영화, 드라마도 소개하고 촬영지로 나오는 관광명소도 알아보는 필름속 세상으로 다같이 출발합시다.

2009년 12월 상영한 영화 "화목란, 전사의 귀환"은 민간전기 이야기를 각색한 액션 전쟁 시대극입니다.

마초성(马楚成) 감독이 연출하고 "황제의 딸"로 인기가 높은 여배우 조미(赵薇)와 실력파 배우 진곤(陳坤)의 열연으로 이 영화는 제30회 대중영화백화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습니다.

침략전쟁으로 얼룩진 위진남북조시대 위나라의 풍요로움을 시기하던 유연족(柔然族)은 각지에 흩어져 있던 부족들을 규합해 위나라를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위태로운 상황에 놓인 위나라는 유연족에 맞서 나라를 지켜낼 군을 결성하기 위해 전국 각지의 장정들을 소집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무술을 즐기며 자란 화목란은 연로한 아버지를 대신해 남장을 한 채 전쟁터로 향했습니다. 뛰어난 무술실력을 갖춘 목란은 위나라 황제의 아들 신분을 숨긴 채 부대대장으로 있던 문태(文泰, 진곤 역)의 눈에 들어옵니다. 그 뒤 빼어난 지략으로 연이은 승전보를 울린 화목란은 마침내 동료 문태와 함께 장군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고 화목란의 신분을 눈치챈 진곤과 점차 전우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때 화목란의 연이은 승리를 시기한 대장군의 모략과 유연족 대족장 목돌(冒頓, 호군역)의 진군으로 화목란과 문태는 적들의 포위망에 갇혔습니다. 대국면을 위해 문태는 자신의 신분을 목돌에게 공개하고 인질로 잡히는 조건으로 화목란과 남은 위나라 군들을 풀어주게 했습니다. 위기를 모면한 화목란은 문태의 뒤를 따라 유연족 부락으로 침입해 문태를 구하고 조정으로 복귀해 포상도 받았습니다. 그 후 위나라 황제는 유연과 위나라의 평화안정을 위해 문태에게 유연공주와의 화친을 명령했습니다. 화목란은 더 이상 전쟁의 피해가 없기를 원해 함께 떠나자고 찾아온 문태의 제안을 완곡히 거절했습니다. 이렇게 서로 사랑했던 두 사람은 결국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그리워 하면서 슬픈 결말로 막을 내렸습니다.

[화목란, 문태 마지막 대사]

"문태: 우리 함께 떠나자. 어디든.

목란: 당신이 얘기했잖아요. 만약 목숨으로 이 나라의 평온을 찾을 수 있다면 꼭 그렇게 할거라고.

문태: 목숨을 바치는 것은 나한테 있어서 어렵지 않지만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하는 것은 너무 힘든 결정이라네.

목란: 소호(小虎)와 같이 전사(戰死)한 사람들이 더 있기를 원하지 않아요. 더 이상 가족, 친인들에게 혈흔이 묻은 군패를 기다리게 하고 싶지 않아요.

문태: 알겠네. 나를 잊게.

목란: 전장에서12년을 매일 아침 눈뜰 때마다 당신을 생각했어요. 당신이 있기에 용기를 내어 눈뜰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매일 그럴 것입니다."

[독백]

"집을 떠나 먼곳으로 가면 고향을 잊게 되고 사람을 수없이 해치면 자아를 망각하게 되네. 전쟁터에서의 죽음은 빗물이 대지를 적시는 것처럼 생명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질 않네. 만일 그때 누군가를 사랑하게 된다면 희망은 진흙속에서 다시 나와 힘껏 목숨을 지킬 것이다. 고마워 문태.

이 영화는 목란과 문태가 결국 이어질 수 없는 애틋함과 전쟁의 참혹함을 잔잔한 대사에 담아 진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

"화목란, 전사의 귀환"은 남녀 주인공의 애잔한 감정신 외에도 웅장한 규모의 전쟁신이 인상적인데요, 이런 인상적인 전쟁신을 뒷받침해준 촬영지가 바로 감숙성 황하 석림 (黃河石林)입니다.

감숙성 백은시(白銀市) 경태현(景泰縣) 동남부에 위치한 황하석림 풍경구는 중천향(中泉鄉) 용만촌(龍灣村)과 잇닿아 있습니다. 황하석림은 비바람과 풍화작용에 의해 생겨난 퇴적암들이 210만년전부터 쌓이고 쌓이면서 병풍처럼 34km에 걸쳐 형성된 기암절벽입니다. 풍경구는 부지면적이 10평방km에 달하는 드넓은 규모를 자랑합니다. 뭇산에 둘러쌓인 황하석림은 주황색의 사력암으로 이루어졌고 높이는 보통 80-100미터인데 최상의 높이는 200여미터에 달합니다. 석림입구에 들어서서 양가죽으로 만든 뗏목을 타고 황하를 지나면 황하석림의 거대함을 또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감숙성은 건조하고 강수량이 적은 감숙성에서는 나무를 구하기 힘들었기에 양가죽으로 대신해 뗏목을 만들어 이용했습니다. 약 4~5명이 앉을 수 있는 양가죽뗏목으로 이동하면서 이곳에서 "어머니강" 황하를 피부로 느껴보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답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다음 이동수단은 당나귀마차로 이어집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옛날 이곳 상인들은 당나귀마차를 통해 행차했다고 합니다. 당나귀마차에 몸을 싣고 유유히 구경하다보면 마치 조각의 대가가 공들인 작품과 같은 천태만상의 바위들이 눈앞에 펼쳐져 마치 판타지 세계에 있는 듯한 착각을 줍니다. 불모지인 골짜기 양쪽으로 우뚝선 바위들은 특유의 비장함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한편 협곡의 절벽에는 "화목란의 귀향"이란 이름이 붙어있는데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보면 영화속 명장면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납니다. 황하석림의 한가운데는 상공에서 굽어볼 수 있는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케이블카의 정상은 1600미터 정도의 높이인데 이 정상에 닿으면 황량하면서도 독특한 자연의 전체적인 윤곽이 드러납니다. 우에서 굽어본 봉우리의 모양은 모두 제각각이고 협곡은 겹겹이 자리잡고 있어 대자연이 빚어낸 최고의 예술품에 그저 한없이 감탄할 따름입니다.

황하 석림풍경구는 황하와 석림, 사막, 오아시스, 농장 등 다양한 자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고 산과 물이 서로 접해있어 움직임과 멈춤이 결부된 풍경구입니다. 이 곳은 웅장하고 험준하며 유구하고 기이하며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 영화, 드라마의 단골촬영지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한편 이곳을 찾아 탐험과 표류, 암벽타기, 레저관광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끊기지 않고 있습니다.

글/ 권향하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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