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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필름속 세상으로] 드라마 "반생원, 일세정"과 그 촬영지 동리영화TV촬영기지
2016-08-25 10:04:55 cri

세계 국민을 응원속에서 들끓게 했던 리우올림픽이 보름간 긴 장정을 마치고 22일 폐막했습니다. 리우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선수들이 전해준 긴장과 감동, 환희와 아쉬움은 긴 여운을 남긴채 가셔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12년만에 올림픽 월계관을 차지한 중국 여자배구팀의 활약은 지금도 뜨거운 화제로 되고 있습니다. 이날 모든 중국 국민은 감동에 젖었고 여자 배구팀의 멋진 경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특히 여장부들의 불굴의 정신과 완강한 의지는 중국 여성들에 대한 세인들의 시선마저 달라지게 했던 것입니다. 사실 중국 여자배구팀 뿐만 아니라 장몽설(张梦雪), 오민하(吳敏霞), 시정무(施廷懋),등미(鄧薇), 정녕 (丁寧), 정주음(郑姝音) 등 여선수들의 활약을 보면 한때 남성들의 승부세계로 비춰줬던 스포츠에도 이젠 여성들이 당당히 발을 들여 한몫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남존여비의 낡은 봉건관념에서 벗어나 남녀평등이라는 현재 시대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여성들의 지위가 향상되기까지 어찌보면 시대의 흐름과 더불어 무수한 인사들이 여성들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 싸워온 결과가 아닐가 싶은데요. 오늘 "출발, 필름속 세상으로"에서는 바로 이런 봉건세력과 완강히 싸워나가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반생원, 일세정(半生緣,一世情)"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이 드라마는 대만 작가 임효균(林曉筠)의 동명소설을 각색해 만든 44부작 드라마입니다. 이조영(李朝永), 풍개(馮凱)가 메가폰을 잡고 남결영(藍潔瑛), 양경황(楊慶煌), 적앵(狄鶯), 요위(姚煒)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극중 남결영과 양경황이 맡은 남녀 주인공은 자유연애를 통해 결실을 맺은 부부입니다. 이야기는 민국시기 극히 전통적이고 봉건적인 부잣집에서 시작됩니다. 양경황이 맡은 남자 주인공 곽세호는 이 집안의 유일한 아들입니다. 그는 천성적으로 연약해 주변에 의해 쉽게 흔들리는 인물입니다. 반면 그의 부인 이수여는 사범대학을 졸업한 엘리트 여성입니다. 둘은 부부의 연을 맺고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후대가 없었고 급해난 곽모는 아들을 강요해 조미견을 첩으로 맞이하게 합니다. 하지만 조미견이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곽모는 또 한번 곽세호의 첩을 들입니다. 곽세호는 이수여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연약한 성격탓으로 자신의 부인을 지키지 못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수여는 모함에 들어 곽씨 집안을 떠나게 되고 그 뒤로 학교에서 글을 가르쳤습니다. 항일전쟁이 폭발하면서 곽씨 집안은 소인배에 의해 풍비박산나고 곽세호는 첩이 낳은 아이들을 데리고 이수여를 찾아 피난길에 들어섭니다. 그때 이수여는 전쟁터의 고아원에서 글을 가르치면서 전쟁 중 가족을 잃은 고아들을 보살펴주고 있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곽세호는 이수여를 찾아냈지만 지병으로 이수여 곁에서 삶의 최후를 맞이합니다. 전쟁이 결속된 후 이수여는 곽세호의 아이들을 데리고 고향에 내려와 고아원을 열고 여생을 보냅니다.

드라마는 착하고 가냘픈 여성 이수여가 호화스럽고 안일한 생활을 벗어나 완강한 봉건세력의 타격에 맞서 싸우며 최종 자신이 꿈꿨던 고아원을 열어 버림받은 고아들을 보살피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드라마는 항일전쟁 전부터 항일전쟁의 결속까지 방대한 역사배경아래 연해 시골부터 사천(四川) 내지까지 광범위한 공간을 넘나들면서 선악과 윤리도덕에 대한 사색의 실마리를 던져주었습니다. 이 드라마는 반년간 중국 국내에서 방송되면서 높은 시청율을 기록했고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드라마는 동방의 베네치아로 불리우는 동리영화TV촬영기지

(同裡影視拍攝基地)에서 촬영했습니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아름다운 화폭에 담겨 자연스럽게 녹아내렸습니다.

동리영화TV촬영기지는 강소성(江蘇省) 소주시(蘇州市) 오강구(吳江區)에 위치해 있습니다.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옛마을 동리는 수문경관과 인문경관이 한데 어우려져 있고 걷는 곳마다 문물고적이 있어 중국 국내외에 명성이 자자합니다. 이곳의 인문경관은 잘 보존되어 있고 우월한 자원우세를 보유하고 있기에 영화, 드라마 제작팀이 선호하는 "천연촬영지"로 불리웁니다. 온정하게 보존된 명, 청나라 건물들과 한적한 청석판(青石板)거리, 독특한 수문경관으로 발길이 닿는 곳마다 영화의 한 장면과 같습니다.

동리영화TV촬영기지의 주요 경관은 "1원, 2당, 3교"로 나뉩니다. 그중 1원은 퇴사원(退思園), 2당은 가음당(嘉蔭堂)과 숭본당(崇本堂), 3교는 길리교(吉利橋), 장경교(長慶橋), 태평교(太平橋)를 가리킵니다.

그중 퇴사원은 강남 옛마을에서 유일하게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원림입니다. 독특한 건축풍격과 시적 정취, 회화적 분위기가 다분한 이곳은 중국 전통문화유산 중의 명주와도 같은 존재입니다.

퇴사원은 기원 1885년부터 1887년 사이에 세워졌습니다. 이곳은 청나라 때 임난생(任蘭生)이 관직에서 면직된 뒤 낙향하여 조성한 정원입니다. 퇴사(退思)라는 명칭은 《좌씨전(左氏傳)》의 "조정에 나아가서는 충성을 다할 것을 생각하고 물러난 뒤에는 잘못을 고칠 것을 생각한다(進思盡忠, 退思補過)"는 구절에서 따왔습니다.

부지면적이 6533평방미터인 아담한 퇴사원은 건물구조가 상하, 동서 부분으로 나뉩니다. 서부는 대청과 저택으로 교청(轎廳), 차청(茶廳), 화청(花廳)이 세워져 있습니다. 복도를 지니면 곁채 5채가 세워져 있고 동부는 원림입니다. 동서 사이를 통하는 원형문에는 두 전각이 있는데 "득한소축(得閒小築)"과 "운연쇄약(雲煙鎖鑰)"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원형문 밖에 있는 정자앞에는 강물이 고요히 흐르고 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수향사(水香榭)"로 불리우는 이 정자는 관광객들이 못에 있는 물고기와 연꽃을 감상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원형문을 지나 북쪽을 가면 회랑이 보입니다. 회랑벽에는 청나라 서화가 회남전(惲南田)의 석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서북쪽의 모퉁이에 있는 꽃병 모양의 문을 지나 왼쪽으로 구불면 "람승객(覽勝閣)"이라고 하는 작은 건물이 있고 동쪽으로 가면 전원 중심인 "퇴사초당(退思草堂)"에 이르게 됩니다. 이곳은 퇴사원의 주 건물로 산뜻하고 수려한 외관이 주변과 더없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퇴사초당 앞에 있는 노대(露臺)에서 전경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퇴사초당에서 왼쪽으로 가면 삼곡석교(三曲石橋)가 물 위에 가로놓여 있고, 다리 옆의 꽃나무 사이로 금실(琴室)이 보입니다.

퇴사원을 돌아보면 배치가 교묘합니다. 이곳은 작은 정원으로서 원림의 웅장한 기세보다 시와 문화가 담긴 원림을 만들어 기품을 더했습니다. 또한 가로 건물을 세우는 독특한 풍격을 취했고 정자, 누대, 누각들이 들어있어 원림의 모든 정화를 운집했습니다. 이곳에는 중국의 농후한 전통사상과 깊은 문화적 함의가 들어있어 동방문명의 원림제조 예술의 정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연촬영지, 동방의 베네치아 동리영화TV촬영지는 관광과 영화드라마 산업 이 두마리 토끼를 잡고 국내외에 자신의 매력을 한껏 과시하고 있습니다.

글/ 권향화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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